천안함 46인 용사의 영혼은 절규(絶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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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1-03-20 01:36 조회1,89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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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유수 같아
우리가 죽은지 1年이 됩니다.
우리는 그 차갑고 어둡던
물속에서 죽었으나
세월은 흘러 얼마 있으면
마른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은 피어 향기가 진동하는
그런 좋은 계절이 돌아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었으나
죽지 못하고 寃魂(원혼)이 되어
이승을 떠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숨을
가져간 자를 인정치 않는
그런 동포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통령도 처음에는
그들의 편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고로 죽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말이나 됩니까?
그들은 지엽말단적인 세부사항을 놓고
전체를 부정합니다.
1번 글씨가 불에 타지 않았다,
스크류의 날개가 휘었다,
함미가 함수보다 빨리 가라 앉았다,
이런 것을 가지고
좌초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其實은
그것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심정적으로 인정하면서
딴청을 부리는 것입니다.
전임 두 정권.
그러니까 거짓말과 막말 정권의
햇볕정책과 6.15 및 10.4선언을
현 정권이 계승하였다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그들의 주장은 그 소행 주체를
그들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야당과 종북좌파세력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었으나 죽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이 동생이여!
그리고 조국이여!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우리의 죽음은 무엇입니까?
1년이라는 세월은
또 우리를 한 번 더 죽이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리비아의 사태,
기름값 인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로
사람과 집이 떠 내려가고,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큰 사건에
우리는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망신고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는데
우리를 죽인 그들에게 쌀을 퍼 주자,
개성공단을 하나 더 지어 주자,
그들이 군량미를 채우고 넘치면
그것이 주민들에게 가지 않겠느냐며
우리의 영혼을 송두리채 부인하는,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해 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영혼을 부정하다가
연평도에 폭탄이 쏟아지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쑈를 하다가 중지했고
금강산관광 재개도 물 건너 갔습니다.
대통령은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질질 흘리고 큰 소리 쳤지만
우리는 압니다.
그것은 계획된 연출이라는 것을.
우리는 영혼이기 때문에
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의 의도는
대통령도 울고 국민도 울었으니
북한을 그만 용서하자는
속 보이는 메세지가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또 죽어야 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우리의 상관이었던 함장을
법정에 세운다구요?
천안함 사태는 전쟁이 아니고
명백한 테러입니다.
테러 당한 지휘관을
처벌하는 것이 합당합니까?
우리보다 그 피해가
수百 수千 수萬 배 컷던
10년 전 미국의 9.11테러에서
누가 그 책임을 지고 처벌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사태수습을 잘못한
대통령이 사표를 낼 일입니다.
우리는 죽었으면서 죽지 못하는
緣由(연유)가 또 있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간다면
그들은 아쉬울 때
더 큰 도발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쪽에서
대통령이 눈물 흘리고
큰 소리 한 번 치고는
없었던 일로 되는
기막힌 현상이 반복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寃痛(원통)하고
또 원통한 것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이렇게 잊혀져 있다가
때만 되면 기념식 한 번 하고
또 잊혀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잊혀진 존재랍니다.
그래서 망각은 배신보다
더 아픈 것이라 하더군요. 끝
천안함 46인 희생자 영혼 올림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죄송합니다만.....
저는 잊지 못합니다!!!
어찌 그 "치욕의 날"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