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님.. 에이~ 이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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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03-14 13:28 조회1,76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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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슬람채권에 면세혜택을 주는 일명 '수쿠크법'과 관련한 조용기 목사의 발언에, '조용기 목사님도 이제 쉬실 때가 되었나?'란 제목으로 반론적 성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는 조용기 목사가 기독교에서 가장 이름있고 존경받는 입장에서, 혹 수쿠크법 통과로 나타날지도 모를 '이슬람 포교'에 대한 걱정이라 이해는 했다.
또한 그의 "이 대통령과 현 정부와도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라는 말은, '결코 수쿠크법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표현한 것임도 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비판한 것은, "정부가 이슬람채권법의 입법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 법이 통과되면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발언이었다.
이는 아무리 조용기 목사의 힘이 막강하다고는 하나, 그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의 입장이요 그리고 정교분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조차 인정하지않는 월권에 다름아니었다.
뭐 조용기 목사는 최근 언론의 종교갈등과 정교분리 보도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 종교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목사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돼야 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소리다"라고 일갈하고 있으니, 정교분리를 말하고 있는 나의 말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쯤으로 여기겠지만 말이지.
아무튼 이같은 발언 후 한동안 이슈의 중심에서 비껴나있던 조용기 목사였다.
그리고 다시한번 고개 갸웃하게 만드는 주장을 펴며 우리 앞에 나서고 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일본 대지진'에 대한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조 목사는 뉴스미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다음 주간부터 동경교회 집회에 가기로 돼 있는데, 가야 될지 안 가야 될지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은 원래 지진이 많은 나라인데, 지진으로 수많은 재산피해와 생명을 상실하게 된 일이 생긴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화위복이 돼서 이 기회에 주님께 돌아오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거룩한 영적인 지진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을 외면하여 차라리 침묵함을 권하고 싶기까지 한 심정이다.
이번 조 목사의 발언은 불난데 부채질하는 격이요, 이번 지진으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주장은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로 통한다'는 믿음에 충실한 이들에게는 거슬릴 수 없는 信語겠지만, 기독교인을 제외한 아니 기독교인일지라도 상식수준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믿사옵니다"를 발하게 하기에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그리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면, 주장처럼 그토록 타락하고 하나님을 부정하는 이들만 골라 벌할 것이지, 어찌 아직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애꿎은 이들에게서까지 생명을 회수하셨을까?
그럼 조용기 목사는 작년에 대참사가 일어났던 '아이티 대지진'은 어찌 설명할텐가?
국제적십자연맹 측에서 3백만명으로까지 추정하는 아이티 대지진으로의 피해자..
원래는 카톨릭이 국가종교였지만(부두교 역시 무시못할 정도), 개신교가 들어와 점점 '하나님의 나라'로 다가가는 아이티가 아니었나?
그럼 아이티 대지진으로의 비참한 상황은, "왜 좀 더 빨리 내 나라를 완성하지 못하고 미적대고 있느냐?"라는 하나님의 짜증의 손짓이란 말인가?
비록 종교는 아니지만 신사신도(神社神道)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않은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전통적 敎를 비롯한 여타 종교의 실체적 존재는 깡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기독교를 멀리함에서 온 하나님의 경고'로 이번 대지진으로의 참사를 해석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확신적 장담인가?
이런 식이라면, 우리나라에 매년 닥쳐와 많은 사상자를 내는 태풍이나 폭우 역시, 기독교와 어금버금의 세를 유지케하는 불교신자들에 대한 괘씸함으로의 경고란 말인가?
각자의 믿음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예외도 없음을 강조하며 이토록 극단의 주장을 함은, 조용기 목사가 오히려 안티 기독교인들을 양상하는 愚를 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한민국 기독교의 부흥과 놀라우리만치 큰 발전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조용기 목사.
그러나 최근 그의 발언들로 인해, 조 목사의 과거 공적은 조금씩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고.
기독교 내부적인 평가까지 포함해서 말이지.
종교라는 것도(그것이 맹신이건 신심이건 간에), 생명의 존귀함 앞에서는 겸손해져야하지 않을까?
이후 조용기 목사의 언행을 지켜볼 일이다.
댓글목록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일본이 우상 숭배해서 하나님의 경고(노함) 를 받았 는데 그 것을 지는 하나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앗으니까 알겠지.?
우상 숭배 해서라면 천진 난만한 천사같은 어린이들은 그냥 무자비한 하나님의 횡포에 당했단 말인가?
몇만명의 목숨이 지는 보잘것 없는 일이란 말인가?
그래서 이세상 가장 악독한 김정일에게 어린이 심장병원 헌납하러 북한 간다 말인가?
언제부터 이놈도 이렇게 빨개젖는지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이 이렇게도 더러워 지나-----
알토란님의 댓글
알토란 작성일앞으로 조용기씨 말은 그냥 조용히 무시하는 게 좋을 듯... 정신병자랑 말 섞어봤자 뭐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