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장관이 고소질을 한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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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1-03-10 07:25 조회1,828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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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이 고소질을 한다
1. 起
3월 8일 오후 2시 전화가 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신모 수사관입니다. 이재오 장관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더군요. 아무래도 한번 오셔야겠습니다.”
무슨 이유냐고 물었더니.
“남민전 관련입니다. 남민전이 김일성에게 보낸 충성편지를 세상에 알려서, 이재오 장관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입니다.”
연유를 듣고 한참을 웃고 말았다.
2. 承
이재오 씨가 과거 남민전 가담 문제에 얽혀, 한나라당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발생한 불화로 인해 마음이 상해 순천 선암사로 떠나면서 남긴 말이 기억난다.
“당시 조사관들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재오는 빨갱이가 아니다고 하였다.”
당시 남민전 사건의 주모자 2인은 사형당하고, 무기징역부터 10여년에 이르는 형을 받았어도 이재오 씨는 짧은 형을 살고 나왔다. 아마도 이재오 씨는 범죄사실이 가벼워, 다시 말하면 남민전 이적(利敵)활동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으므로, 진성 빨갱이는 아니다는 말을 하고 싶었으리라. 다시 말하면, 인민군에 속하여 전투에 임하였으나, 총만 들고 있었을 뿐이라는 말과 같다.
그러나 형법은 이렇게 말한다.
“집단 폭행 시에 직접 폭행하지 않았어도 주위를 에워싸거나, 다수의 힘에 합세하여 위압을 준 것만으로도 집단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이재오 씨는 남민전에 가담하였고, 무기 탈취 및 국가전복을 위해 무장투쟁을 일으키고자 하는 집단에서 함께 뜻을 같이 하였으면서도, ‘직접 김일성에게 충성맹세문을 쓴 것은 아니므로 나는 죄가 없다’ 라는 치졸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할 것이다.
3. 轉
나는 이재오 씨의 남민전 사건의 과거 행적을 주된 비판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과거의 이런 행적을 지닌 이가, 지금에 이르러서도 국가보안법 폐지, 북한 국가 인정 등 친북 매국행위를 지속하는 사실을 추궁하는 것이다.
나아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모독과 박근혜 대표를 ‘독재의 딸’로 매도하는 현실에 대해 그 죄과를 묻고자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남민전 활동엔 잊어줄 것을 당부하면서, 막상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과거가 아니라 현실문제로 끌어들이는 태도를 꾸짖는 것이다.
4. 結
이재오 씨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전도사를 자임하는 장관직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또한 ‘재오사랑’이라는 단체를 확장하고 이끌면서 차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마치 훌륭한, 나라를 사랑하는 우국충정으로 사는,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청렴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그러나 그 이면(裏面)에는 논객들과 네티즌을 고소하는 이런 치졸한 사고(思考)와 행동이 숨겨져 있음을 누가 알겠는가. 그러므로 이번 이재오 씨의 고소는 그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행위로서 그 정체를 스스로 밝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筆者)가 이 사실을 알리는 까닭은,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오 씨에 대한 바른 판단을 돕기 위함이다.
나는 제목에 이재오 장관이 고소한다가 아니라 고소질 한다고 썼다. 고소질에서 ‘질’이란 천박하면서도 습관적인 행위에 대한 비난의 의미가 담긴 강세접미사이다. 그래서 도둑은 도둑질을 하는 것이요, 거지는 비럭질인 것이다.
이재오 씨는 이런 고소가 한두 번이 아닌 것으로 안다. 남민전 사건 연루를 보도한 백00 기자를 비롯하여 많은 이를 습관적으로 천박하게 고소한 사람이다. 물론 모두 패소하거나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면서도 고소를 멈추지 않는 것은, 고소라는 무기로 논객들을 협박하고자 하는 의도라 할 것이다. 그러니 고소질 한다는 표현이 맞다 하지 않겠는가.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도 가엽다. 선량한 국민을 고소하는 자가 대통령과 국가를 보필한다는 것은 비난 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에 큰 무리를 줄 것이며, 정책 수행에 있어 정부를 지원하는 우군(友軍)을 잃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정재학
(IPF국제언론인포럼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인사이드 월드 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 참고
환경이 처참하게 무너진 영산강을 소재로 4대강 개발을 찬성하는 필자(筆者)는 이에 관한 글을 여러 편 쓴 바 있다. 환경부에서 광주전라 데일리안으로 고맙다고 전화가 올 정도였다. 이재오 씨는 4대강 전도사로 활약하면서 내 주장을 인용하였는 바,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을 개발하면 두 개의 강길이 열린다. 그리고 강둑이 정비되는 효과가 있다. 강둑이 정비되면 우리는 그때서야 왜 4대강 개발이 자연에 대한 방치(放置)가 아니라 다듬고 가꾸는 작업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댓글목록
무안계님의 댓글
무안계 작성일이명박이도 좌익 빨갱인가? 왜 이재오 같은 좌익 빨갱이르 옆에 두는건지?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골수 빨갱이 좌익들을 청와대 보좌관으로, 장관에 기용하고
특사자격으로 해외국가 방문시 회동하는 이런 빨갱이 짓을,
천안함 피격떄 적에게 유리한 발언들을하고 다시 연평도 Inferno를 초래케한
이명박을 꼭 재소 해야한다!
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
[펌]
정재학 2011-03-09 오후 1:48
글쎄올시다 개혁님. 나는 개혁님 같은 분, 왜놈 색깔을 띤 우익을 경멸하는데, 어인 리플을 다는 것이오.
부디 말 섞지 말기 바라오.
개혁 2011-03-09 오후 12:42
내 마음 아팠던 적 있으나, 상심을 털고 일어나, 야누스, 지킬 하이드의 두 얼굴, 그 망칙한 이재오를 바로 잡는데 애국지심을 다하여 주시기를 바라네.
정재학 2011-03-09 오전 10:52
지만원 박사의 노고는 안다. 그러나 그 주변 인물들이 지역감정을 유발시키거나 노무현을 예찬하는 자들도 있다. 아마 작전적으로 배치된 좌익들인줄 안다. 만약 지만원 박사가 이런 자들을 후원그룹으로 안다면 큰 착각일 것이다. 부디 진정한 우익을 주변에 배치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 2011-03-09 오전 9:24
글이나 좀 써서 책이나 내고, 강단에 올라가 만인들의 박수나 받으면서 연설이나 좀 하는 그런 정도로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짓거리에 불과합니다. 지만원 박사처럼 법정에서 투쟁하는 것만이 진정한 좌익타도의 운동입니다. 과연 그런 사람에게도 스스로 지켜가야 할 명예가 있다는 것인지 우리 모든 국민들이 알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