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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김신호 교육감을 위하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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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학 작성일11-02-02 08:44 조회1,7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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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김신호 교육감을 위하여 (2부)



필자(筆者)가 대전에서 고교를 다닐 때, 필자는 충남의 공교육과 가정교육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특히 대전 인근의 5일장이나 시장터에서 들려오는 언어는 나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었다. 남도의 거친 해안가 풍토를 경험한 나에게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지는 그것은 정녕 양반다움이었다.


남도 시장에서는 항상 거칠고 험한 언어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충청도 시장터에는 낮고 의젓하고 품격 있는 언어의 교환이 있었다. 아무리 물건을 만지고 그냥 가도 섭섭한 표정만이 있을 뿐, 남도처럼 거친 욕설은 없었다. 그래서 필자(筆者)는 충청도의 양반스런 자세와 문화를 익혀 후일(後日)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지사가 와도 마루에 앉아 맞아들여 절을 받는다는 선비가 손자 가르치는 선생님이 온다 하면, 집 대문 앞에 나가 공손히 맞아들여 먼저 절을 올린다는 충청도의 정서는 교육에 대한 지극한 공경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런 위대한 교육이 좌파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을 나는 좌시할 수 없었다.


이제 필자(筆者)는 오늘에 이르러, 고교 시절 나를 기르고 가르치신 스승님들과 대전시 교육을 위해 보은(報恩)을 해야 한다. 왜 무상급식을 막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대전시 교육이 파탄에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김신호 교육감의 당당한 소신을 나는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필자(筆者)는 대전시 김신호 교육감의 종합적 소견문을 읽으면서, 그 행간에 하얀 눈처럼 쌓인 고민과 열정을 읽고 있다.


“전면 무상급식의 결과는 교육청의 교육 부채 증가, 지자체 교육복지 투자 감소, 대응투자 사업 취소 및 감소, 교육환경 및 시설 설비 낙후화, 장애학생 교육 및 유아교육과 다문화교육 등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교육 약화, 전체적 교육경쟁력 악화들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유 있는 학생들까지 무상급식을 한다는 것은 무상급식 근본 목적과 취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이 문제에 관련해서 우리는 오랫동안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였고, 이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불굴(不屈)의 소신을 지닌 교육감의 언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 이 분이 야4당과 발맞추면서 쉬운 길을 가지 않고,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곧은길을 가고자 하는지, 그 진정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김신호 교육감이 남긴 그 마지막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나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낙선을 각오하면서까지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소신을 지키며 시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위대한 대전 시민들은 양심에 따라 본 교육감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셨다.”


혼신의 기력을 다해 한 획 서체를 남긴 선비는 더 이상 말이 없는 것처럼 김신호 교육감은 무상급식에 관한한 더 이상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운은 참으로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이었다. 김신호 교육감처럼 나도 나를 잊고 올곧은 소신을 지키고 있는가. 생각을 되짚어본다. 대문 앞에 나가 어린 선생님을 맞아들이는 늙은 선비처럼 그 지극한 공경을 나는 기억하고 있는가. 가끔씩 보문산 위에 솟던 환한 달을 생각해 본다. 대전을 사랑하고, 대전을 그리워하는 못난 시인 하나가 제2의 고향을 향해 글을 써본다.


“대전, 그곳은 호남으로 가는 남행열차의 출발지였다. 비는 내리지 않아도 항상 그리움이 빗살무늬처럼 창가에 새겨지는 곳이었다. 해를 거듭하여 기억하는 첫사랑과 오랜 친구들을 향해 마음이 불빛처럼 반짝이던 곳이었다.”



정재학

(IPF국제언론인포럼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인사이드 월드 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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