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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사님의 “추억에 각인된 ~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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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1-01-31 20:53 조회1,88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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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때때로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보물섬을 읽던 기억이,
대위의 딸을 읽을 때의 그 안타까움과 머릿속에서 한 없이 펼쳐지던 아름다움이,
그리고 청춘의 시절이 되어 뚜루게네프의 첫사랑을 읽을 때의 그 절망적인 감동이,
소롯이 다시 살아남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생 문학도는 아니지만,
감히 우리나라 수필 중 최고봉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란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세필로 그려낸 사생화의 명작을 보듯 하였습니다.
그림 속 인물들의 호흡까지 생생히 전해오는...
박사님의 또 다른 진면목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가히 필적할 인물이 없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박사님 글을 읽으면서 항시 느끼는 바이지만, 무엇보다 박사님의 “나의 산책” 코너가
전 국민에게 특히 20대 전후의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읽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견문 일천하지만, 박사님 같이 직접 어린 시절부터 70평생 전부를 살아있는 사생화처럼
남겨 놓은 이는 아마도 우리 역사상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그 필력이 세밀하면서도 힘차고 풍부한 정감과 거짓 없는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어, 어떤 문학책이나 교양도서보다 재미있고 유익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청소년들이 뛰어난 인물의 있는 그대로 성장과정을 직접 보고 느낀다는 건, 그 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교훈이나 교양보다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살아있는 현대사 공부에다 지혜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이번 박사님의 “추억에 ~”를 읽으며 “첫사랑”을 읽었을 때의 그 안타까움과 막막하던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문학적으로는 가혹하리만큼 멋진 마무리였습니다만,
왜 사관학교 이후에는 연락하지 않으셨는지,,, 이승을 떠나면서야 꿈에나 나타나는 분이나... 
영혼을 뒤흔든 멋진 작품으로서만 여운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박사님의 이 글을 읽으면서 이름은 잊었습니다만 일본 현대문학의 시조로 칭송받는다는
분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무사가 표상이던 시절임에도 어릴 때 유독 무서움을 많이 타
모두가 장래성 없는 아이로 취급하였답니다. 헌데 그 외할아버지가 그 아이의 감수성을
알아보고 정성을 쏟아, 드디어 일본 문학계의 역사를 바꾼 거인이 되었다는 실화입니다.

무서움증으로 나타난 박사님의 어린 날의 예민한 감수성을, 어머니를 대신하여 따뜻하게
품어 안아 준 그 분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댓글목록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지박사님의 글들,
인간의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 처절하게 아름답고 슬픈 한 소년의 삶,
사춘기소년에게 모성의 사랑과 여인의 향기를 주었던 한 젊은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살아 숨쉬는듯한 그리움의 추억들,
보석같은 글들은 문학작품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경지에 도달한것 같습니다.

돌石님의 댓글

돌石 작성일

지 박사님은 천재이십니다. 사상공방으로 5.18 쪽 팔리게 하시기 일변도로 나가시다보니까 모든 사람, 지박사님 자신 포함 - 좀 경색되었거든요.... 거기다가 기 막힌 비빔밥으로 처방하여 먹이심으로 분위를 반전 시키시며 스스로도 숨을 돌리시는 것은 타고난 천재성의 기치인 것 입니다. 머... 일부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잠시 눈에 보이시던 그 "누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것을 알게 하려는 어떤 힘이 작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러한 글을 섞어 올리시는 것은 지난번 초롱꽅, 철쭉꽅으로 남은 인생을 감미롭게 도전하여 보시던 글 외에도.... 대한민국에는 둘도 없는 애국 메뉴라고 봅니다. 긴장 속에 다음 펀치를 작렬시키시려는 막간의 '한 호흡 완화'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피안님, 돌石님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지박사님의 필력에 대하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 그 글의 숨막히는 장면들 전개는 문학작품으로서도 최고의 경지란 생각이 들어 올려 본 것입니다.

피안님의 댓글

피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제,

지박사님의 잊지못할 감동의 글들에 빛나는 가치를 발휘 하는데는
새삼 한글의 무한한 능력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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