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아입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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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린아 작성일11-02-01 02:13 조회2,815회 댓글1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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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송구스럽습니다.
시차적응할 틈도 없이 내일 아침일찍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늦은 시간에 서둘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걸레쿵후책사인지 뭔지하는 인물의 정체를 알고나니 더욱 더 제 자신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방금 그 사람의 정보를 보았는데,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현실감각이 없는 히키코모리(사회부적응 폐인)인데 저런 현실감각도, 사회경험도 없는 자의 예언을 내가 믿고있었다니..
디씨인가 갤러리인가 하는 것도 봤는데 다들 누가 옳냐 틀리냐 남 흉보고 좋아하고 그런 것이나 할 줄 알았지, 나라 잘되는 데엔 관심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언이 맞는 것만 관심있지 어떻게 빨갱이 놈들한테 대응할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이명박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었는데 그걸로 활동정지 당했습니다. 이명박을 진인으로 생각하는 놈이 하는 말을 믿고 추종하고 있었다니.. 부끄럽습니다.
아무튼, 다 떠나서, 전 제 잘못된 사고를 깨달았습니다. 패배주의적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만원 박사님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멋쟁이 노릇 한 번 해보고 죽어야 할 것 아닌가? 라고 하셨던게 감명깊었었는데 전 겁쟁이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천만명 모이고 이러다보니까 베트남이 패망한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더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만 살겠다고 도망가느니 빨갱이 한놈이라도 조지고 죽겠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천만명이라면 어째서 베트남이 패망하였겠는가란 생각을 하니 제 자신이 한심해 집니다. 남자답지가 못 했습니다. 크게 반성합니다.
분명 그 전에 글을 쓸때는 예언이 빗나가길 바라겠다. 안도하겠다. 라는 심정이였는데 지금은 제 자신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이 큽니다.
남자가 이래 약해빠져서 무얼 하겠다는 것인가!
이래서 무슨 나라 구하겠다고 시스템클럽이라는 큰 자리에 끼어들어가 있단 말인가!
언제 전쟁이 나든, 그딴건 중요하지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거 예측할 시간 있으면 빨갱이 척결할 궁리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건 현실이고, 현실은 현실입니다. 우리는 1시간 후에 전쟁이 나든, 한 달 후에 전쟁이 나든 똑같이 지금 터지면 바로 싸울 수 있도록 대비하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사는게 진정한 후회없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의 예언이 다 맞은 건 신기한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하늘은 일정 부분은 인간에게 맡겨두었습니다. 모든 부분이 하늘의 뜻이라면 인간의 삶은 로보트의 삶이요 기계의 삶이지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의 삶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그렇다면 절대자도 굳이 사람이란 주체를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잠시 제가 사람인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다 같이 도망가자니..;; 지금 생각해보니 우습습니다. 하하;
쿵후책사인가 뭔가의 말대로 2월 4일에 전쟁이 날 수도 있고 안 날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언제나든지간에 제가 해야될 일은, 최선의 선택이자 최고의 선택은 맞서 싸우는 것이지 도망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분명 절대자는 그렇게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으로 살으라고 저를 하나의 주체로서 이 세상에 내놓지 않았을 것입니다.
경각심 고취용! 그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될 것을 제가 너무 빠졌던 것 같습니다. 너무 몰입하다보니 하늘의 계시를 받은 양 도취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이 계기를 통해 머릿속으로 북의 남침을 시뮬레이션 작업 해보신 분이 계셨다면 저로서는 보람된 일입니다. 저 또한 이번 일을 통해서, 머릿 속으로 북의 남침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한 약속대로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서울에 올라오면 제 전 재산과 세뱃돈 전액을 나라 구하는데 쓸(지박사님 후원할) 것입니다.
몇일동안 저와 관련된 댓글만 100개가 넘는 것 같습니다. 1분 1초가 촉박하게 나라 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시스템클럽을 한동안 시끄럽게 한 점, 어린나이에 많은 기대를 받고있으면서 크게 실망을 안긴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를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꾸짖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이상 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정신적 귀족이기를 추구하는 시스템클럽에서 이런 패배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다시는 보여드리지 않겠다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스무살적, 09년도에 영화 <터미네이터4>를 보고, 마지막 대사에 감동받아 그것을 신조로 삼았었는데 제가 그것을 잊고 산 것 같습니다. 그 대사를 올리며 이만 줄일까합니다. 감사합니다.
"There is no fate. But what we make."
댓글목록
현우님의 댓글
현우 작성일
소강절님에이어 기린아님도 돌아오셨군요
위글을 두번 읽었습니다. 진정 반성의 마음을 감지했습니다
그마음 그대로 믿겠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실수를 했을때가 문제가 아니라 실수를 하고 난 다음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연약하여 누구나 실수를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소강절님이나 기린아님의 태도는 참으로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더 큰일을 할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린아님 파이팅!
좌빨청소기님의 댓글
좌빨청소기 작성일
반성의 자세로 돌아오시게 되어 다행스럽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귀하의 인생에 확실한 신조가 확립되길 기원합니다.
허황된 예언은 단지 심심풀이로 간주하고 가급적 과거의 경험및 객관적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사리분별과 논리적 근거에 의지하여 판단하십시오.
더불어 미래는 정해진 틀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 하기따라 얼마든지 바뀔수 있읍니다. 가장 생산적이고 가치있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시고 계획적으로 설계하시면 후회없는 삶을 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소산님의 댓글
소산 작성일느낀 것 많큼 성숙하셨을 줄 믿습니다.
조동수님의 댓글
조동수 작성일김종오선생님께 좋은 약주한병 대접하셔요. "아끼는 사람일 수록 회초리를 들라"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 회초리를 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기린아님의 건투를 빕니다~.
오뚜기님의 댓글
오뚜기 작성일
기린아님 너무 자책 마세요
시스템 클럽은 당신같이 젊은 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도전해야 발전합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습니다.
여러 지사님들께서 기린아님을 걱정하고 계십니다. 사랑의 걱정을 .......
저같은 놈보다 훨 월등합니다.
박사님께서 고군분투 하실때 한번도 법정에 참석못한 죄인입니다. 호구지책의 원인이지만.....
얼마나 상심 하셨으면 세배돈 까지 클럽네 헌금 하신다니 .........
아무튼 우리 클럽에서 계속 뵙길 바랍니다.
기린아님 화이팅.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오시면
우선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로 귀하에게 댓글을 달고 있느라고...
이광재라는 놈에게 욕을 못했습니다
귀하가 돌아와서 제 대신 이광재 라는 놈에게
욕을 해 주셔야 합니다!!!
중도12님의 댓글
중도12 작성일
소신을 갖거나 도를 터느(?) 수준이 되었다고 할 지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이 살아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일은 실수며 큰 실수 였습니다. 지금 이후의 행동이 이번 실수를 포함하여 본인 정체성으로 결정되어 나갈 것 입니다. 지속적인 노력 부탁합니다.
다만 세상사를 이야기 하면서 도피적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기껏 100년 이하의 생명들이 이어온 수백만년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지 합니다.
도사님의 댓글
도사 작성일
기린아님
예언의 진의는
도피하는 것이아니라
미리 방책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자연적 천재지변이였지만
현재는 인재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존재합니다.
김맹샘, 제갈물고 윤간해서 출생헌놈, 무뇌아 이런놈들의 무분별한 지역개발문제
열심히 활동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현실에 도움 않되는 생각은 잡념입니다. 공익적이지 못한 신념은 시스템클럽정신과는 거리가 멉니다.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섬마을님의 댓글
섬마을 작성일
기린아님의 용기있는 말씀에 경의를 드리면서,
<시뮬레이션+경각심 고취용!> 필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사랑했던 기린아 군!
잠시 미워 했었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기린아 군!
그 기린아의 가슴으로 쓴 장문의 사과문을 읽고는 앞으로도 사랑해야 할 기린아 군!
내 이제, 그대에게 들었던 회초리를 내려 놓으면서
가슴속으로 찾아든 안도의 기쁨에 겨워 울먹이노라.
둬 시간전 전화통에선,
내가 며칠전 빙판 커브길에서 나동그라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시 병원을 다녀오는길에,
종이조각처럼 구겨져 버렸다던 내 작은 마누라(뉴 그렌져 2500 cc)는,
그 몸(고철) 값이 고작 40 만원이라며 통보해 왔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처럼 멀쩡하니 다행이다 싶은판에,
텍사스에 계신 조동수 선생님의 댓글을 보곤 또 다른 희망에 겨워있나니,
'김종오 선생님께 좋은 약주 한 병 대접하셔요'라는......
systemgood님의 댓글
systemgood 작성일
예정(2/4)보다 일찍 현실로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잠시나마 저도 청림책사 쿵후? 놈인지 그놈때문에 귀중한 시간 쓸데없이 헛눈팔다가 소모했네요
앞으로는 절대 종교예언관련말은 절대 안들으리라.....
세뱃돈은 기부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말 없었으니
벽파랑님의 댓글
벽파랑 작성일
디씨 폐인들에게 낚이셨군요.
'기린아'님, 다시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기린아'님은 우리나라의 미래의 보배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