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세리머니와 사팔뜨기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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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01-27 13:16 조회1,969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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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조마조마한 가슴을 억지로 누르며 지켜봤던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은 승부차기에서 0-3이란 얼척없는 스코어로 지고말았는데..
이를 두고 '왜 경험없는 선수들을 키커로 내보냈느냐?' '만약 실축할 경우 받을 원성이 두려워, 고참선수들이 일부러 빠진게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냉전히 평가하면 일본이 결승진출을 할 만했다.
전 후반과 연장을 통털어, 일본의 경기력이 한국보다는 나았던게 사실이었으니..
이제 지난 경기는 잊고, 남은 3~4위전에서나마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귀국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서는 이런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결과로의 논쟁보다는,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로 말들이 많다.
전반 23분 PK골을 성공시킨 뒤 펼친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머니'라는 것으로.
이를 본 일부의 네티즌들은 "일본인을 비하하기 위해 원숭이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며, "카메라 앞에서 일본을 대놓고 비하한 건 신중하지 못했다" "인종차별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등의 비판을 했고, 또 한 편에선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두고 기성용은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는 말로 세레모니를 하게된 배경을 나타냈고, 자신의 이런 발언을 변명이라 비판하는 기사를 보고는, "변명이라.. 선수이기 전에 대한국민 국민입니다"라고도 말했는데..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싶다.
과거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뭐가 잘못됐는데? 속이 다 시원하구만"이라 말할 수도 있겠고, 국제경기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일본을 공개적으로 비아냥댐에,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며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도 있을테니.
어느 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기에는, 여러 상황 상 쉽지않은 부분이었다.
그런데 말이지.
'메뚜기도 한 철'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들며, 진중권이라는 '사철 메뚜기'가 분위기 파악못하고 또 끼여들고 있다.
지난 신정환의 명품옷으로 말들이 많을 때, "자긴 못입는데 남이 입어서 배아파하는 꼴로 밖엔 안보이다"는 말로,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을 비난했던 송백경의, "에이 골 넣어서 기분은 좋은데 원숭이 세리머니는 좀" "자 이왕 이렇게 된거 일본 끝까지 잘해서 동북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려라. 日本! 頑張れ!(일본 힘내라!)"라는 트위터에 올린 글, 그리고 이를 두고 송백경의 일본어 사용 및 응원, 그리고 기성용 선수 세레모니를 지적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일자, "트위터 이제 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트위터 중단 선언을 한 송백경을 두고서..
『진중권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송백경, 트위터 그만 한대요. 일본에 진 건 분하고 아쉽지만 일본이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썼다고 민족주의자들이 난리를 친 모양입니다"라며 "그라운드 위의 매너 없는 세레모니를 보고 환호하는 원숭이들이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깩깩대는 모양이에요"라고 네티즌과 기성용의 세레모니를 공격적인 어조로 비판했다. 뒤이어 진중권은 "기성용은 그 자리에 한 개인으로 나간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간 겁니다. 한마디로 몰 취향한 인종주의적 세레모니로 나라 망신시킨 것"이라며 기성용의 세리머니를 적시하며 비판했다』
아무리 진중권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많이 써왔던 나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위치를 말하는 그의 말에 정도껏이나마 공감한다.
그러나 진중권..
참 말 싸가지없게 한다.
제 딴에는 '원숭이 세리머니'를 비판하며 비꼰답시고(자기는 이걸 독설이라 표현하더만. 내 참 기가 차서. 독설의 뜻도 모르는..) 네티즌들을 원숭이로 비유해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깩깩대는..'식으로 주억대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진중권은 사팔뜨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편협하기 그지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이다.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는 기성용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이며, 과거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를 침략해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보고는 어찌 울컥하지 않았겠는가란, 역지사지로의 대입해 봄은 눈꼽만큼도 없는 진중권이다.
그것도 아직 20대 초반인 기성용의 젊은 혈기를 감안한다면 말이지.
물론 비뚤어진 민족주의는 경계해야 하고, 인종차별은 극한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번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머니가, 꼭 민족주의 그리고 인종차별이란 영역에서 해석되어야 하는 걸까?
어떤 종목의 스포츠든간에, 몇 푼의 민족주의 감정은 스며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곧 열띤 응원의 기본 베이스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이 민족주의를 철저히 배제한다하더라도, 진중권은 스포츠에서 그간 일본이 대한민국에 행해왔던 언행에는 일절 말이 없다.
이에 분개하는 일 푼어치의 감정을 표한 글 한 줄 못봤다.
오로지 대한민국만을 붙들고 찔러대기만에 혈안이 된 者처럼..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입으로는 한민족 한핏줄을 부르짖으면서 한편으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북한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는 입에 본드 처바르고 있는 이 땅의 종북세력들의 얼빠진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않는 진중권이, 어찌 민족주의자 운운하며 주절댈 수 있는가?
이번에는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김연아의 얼굴 모양에 빨간색 뿔을 단 일명 '김연아 악마 가면'을 쓰고 응원한 일본이었고, 18년 전인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위 그림마냥 한국의 영문 표기인(KOREA)를 'O'와 'E'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바꿔, 일본어로 '머슴' 또는 '비천한 놈'이란 뜻의 '게로아(下郞 KEROA)'라고 표기한 현수막을 들고 나와 한국을 자극하기도 했었다.
마치 식민지 시절을 연상시키며, 아직도 한국인을 자신들의 식민지국인으로 생각하는 듯의 모욕를 주었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한국 비하의 언행을 보여왔던 일본이었다.
왜 진중권은 이런 것에는 입도 벙긋하지 않는가?
남의 나라가 뭐라하건 관심이 없어서?
아니면 자신의 부인이 일본인이라서?
내가 만약 진중권 정도의 위치에 있었더라면, 이같은 일본의 모욕적인 표현에 대해 "이제 더이상 당신들은 이웃나라로서 존중해줄 필요성을 못느낀다. 일본은 'NIPPON(니뽄)'이 아니라 'NIMIPPONG(니미뽕)'으로 불려야 할 것같다"라고 일갈했겠구만.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머니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려는게 아니다.
분명 기성용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긴 했다.
하지만 객관적 시각으로의 상대적인 평가와 사고가 아닌, 오로지 제 사팔뜨기 눈으로 극단적으로 편협한 말만을 내뱉는 진중권에 대한, 이름없는 어느 장삼이사의 구토쯤으로 이해해 주시길..
개그콘서트의 '선생 김봉투'란 코너에서의 유행어가 생각난다.
"나대지마라~~"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나도 "나대지마라~~"고 말해주고 싶은 진가 놈!
HiFi님의 댓글
HiFi 작성일의도가 뭐였던 간에 진중권의 발언은 시의적절한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시스템적 사고 배양과 과잉민족주의를 경계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번 진중권의 발언은 매우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중도12님의 댓글
중도12 작성일
진모의 발언은 일견 보기에는 바른 내용들이 있어 보이지만 ㅉㅉㅉ
남사장 관련 발언 " ~자살세~" 에서도 자살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말할 수 있지만, 그 후 MH 의 일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못했던 그를 보면 알 수 있다.
절차와 인본을 그렇게 중요시 하는 본인이 전공도 아닌 분야의 대학 강좌를 맡는 것에는 문제 없어 하는 등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인면 수심의 수준이다.
본문과 동일한 의미로 " 객관적 시각으로의 상대적인 평가와 사고가 아닌, 오로지 제 사팔뜨기 눈으로 극단적으로 편협한 말만을 내뱉는 진중권~"은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systemgood님의 댓글
systemgood 작성일
진중권이는 전생에 동물이었을듯...
어쩌다 인간계로 태어났지만
하는짓으로 보니...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