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말, 대단히 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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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kki 작성일11-01-20 09:18 조회1,79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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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말, 대단히 이상한 나라
김 택규 (미주 감신대 초빙 교수)
루이스 캐럴의 동화 소설에 나오는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보다, “더 아주 더 이상한, 정말 대단히 이상한 나라”가 지구 상에 하나 있다. 그 나라를 하나의 정상적인 개념의 ‘국가’라고 부를수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그저 ‘이상한 집단’이라고 불러야 할지 의문이 갈 정도다.
우선 그들은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란 나라 이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 나라에는 ‘민주주의’ 체제나 민주적 요소는 전혀 없다. 오직 ‘완전 독재’ 체제만 있을 뿐이다. 민주주의란, 말 그대로 국민에게 주권이 있고 그 주권의 행사는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그곳에서는 ‘선거라는 절차’가 아니라, 집권자가 자기 뜻대로 아들을 3대째 세습하고 있다. 현재 지구 상에 아무리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나라 라도 왕조처럼 세습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미주주의에서 국민의 기본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자유’ 또는 ‘인권’ 등이다. 그러나 그곳에는 언론 자유는 물론 인권은 전혀 없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누구라도 재판 없이 처형되거나 혹은 ‘강제 수용소’에 유패시켜 동물처럼 비참한 생을 살게 할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언론 자유가 있고 인권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니 참 이상한 나라이다.
또 ‘공화국’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들은 ‘공화국’(republic)이란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모양이다. 사전(Webster’s Dictionary)에 찾아보면 ‘republic’ 이란 ‘군주 정체’ (monarchy)가 아닌,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적 정체’의 국가를 일컫는다. ‘republic’은 라틴어 ‘res publica’에 유래되는데 그것은 국가나 권력이 집권자 하나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공적(公的)인 국민전체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권력이 ‘김씨 일가’에게 속해 있고, 어느 제왕보다 더 강력한 무소 불위의 ‘일인 독재’ 체제만 있는데, 여전히 ‘공화국’이라고 하니 참으로 이상한 나라 라 아니 할수 없다.
그들은 또 이른바 ‘주체 사상’이란 것을 통치 철학으로 내세우는데, 실제로 그곳에는 ‘주체 의식’은 전혀 없다. 아들에게 권력의 자리를 ‘세습’하기 위해 중국에 가서 허락을 받는 것을 보면, 옛날 이조 시대에 세자를 봉하려면 상국인 중국의 허락을 받는 것과 똑 같은 행태를 연출 하고 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나라를 유지할수 없어 중국을 ‘상국’처럼 의지하면서도 ‘주체’를 외치고 있으니 참으로 이상한 나라가 아닌가?
한 국가의 국가 수반(head of state) 의 직명은 통상 ‘대통령’ ‘왕’ ‘총통’ 등으로 불린다. 그런 단어는 국가의 수반임을 나타내는 직명이다. 그런데 그곳에서의 통치자의 직명은 ‘국방 위원장’이다. ‘국방 위원장’이라면 국방 관계의 한 위원회의 장을 의미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그곳에서는 그런 직명으로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곳은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국방 위원회’ 라는 기구의 산하에 있는 집단인가? 그리고 전국민은 ‘국민’이 아니라 국방 위원장 의 지휘를 받고 있는 ‘군인’및 ‘군속’들인가?
대단히 이상한 일은 또 있다. 정상적인 국가에서, 군대의 ‘대장’직에 오르려면 적어도 30년 정도 군대에서, 뛰어난 점수를 가지며 근무해야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2등병 계급장도 달아 본적이 없는, 군 경력이 전혀 없는 26세의 한 젊은이에게 별 4개를 달아주며 ‘대장’칭호를 주고 권력 후계자로 세웠다. 군대는 철저한 계급사회인데 머리가 허연 노병들에게 이런 파행이 아무 문제 없이 받아 드려지는 곳인가? 정말 이상한 일이다.
작년에 그곳에서 행해진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취재차 한 AP 기자가 방북 했었는데, 평양의 한 식당에 메뉴로 오리 요리, 스테이크, 랍스터, 스파게티 등 맛 있는 서양요리가 있었으며, 거기 일반 주민들이 식사하려 오더라는 것이다. 한때 300만 명이 굶어 죽기도 한 나라인데, 과연 그런 식당이 있고, 또 거기 주민들이 그 식당에 식사하려 온다니 참으로 이상한 나라이다. 그 기자는 그것이 하나의 ‘연출’일 것이라고도 생각했었다는데, 그렇다면 더 이상한 나라가 아닌가?
지난번에 미국계, 두 여기자가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풀려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기자들은 어디를 갔다 오면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언론 매체에 발표하는 것이 상례인데, 미국에 돌아 온 두 여기자는 입을 다물었다. 또 그 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서라며 큰소리치고 방북 했던 로버트 박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은 머리를 푹 숙이고 풀 죽은 모습으로 미국에 돌아와서는 역시 말이 없다. 미국 시민인 곰즈도 마찬가지다. 그곳에 들어갔다 오기만 하면 입을 다무는데 그것도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곳에서 무슨 이상한 일을 당하고 또 보았는지 이상하기만 하다.
국민은 굶어 죽어가고 있고, 국가 경제는 파탄난지 오래인데, 막대한 예산이 드는 핵 폭탄 및 각종 탄도 미사일, 생화학 무기 제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선군 정치’란 이상한 국가 정책을 내걸고 온 국가를 병영화, 군대화시키고 있는 것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다.
그들은 ‘종교자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종교 자유’가 있다고 하면서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완전히 금하고 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강제 수용소로 잡혀갔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다. 그들은 평양에 두개의 교회를 세워 놓았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거기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전혀 ‘교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당의 지시에 의해 기계적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 더 이상한 것은 한국에서 온 목사나, 미국 및 외국인 방문자가 없을 때에는 그곳 교회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와 같은 이상한 일들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앨리스의 모험 얘기에 나오는 “이상한 나라”와는 비교될 수 없는, 정말, 엄청, 놀라운 이상한 일들이 그곳에서는 마치 ‘정상’인 것처럼 행해지고 있다.
그런데 또 이상한 일이 있다. 자유 대한민국에 살면서, 또는 미국이란 풍요사회 속에 살면서, 자유 민주주의의 온갖 혜택을 다 누리고 살면서도, 그 ‘이상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이상하게 보지 않고, “그곳에서는 상식이다’ 라고 주장하며 그곳 체제를 옹호하고 두둔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계각국의 여러 나라와 민족들은 각기 서로 다른 사회 제도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 세계에는 대부분의 세계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보편 타당성’ 의 가치관, 인류의 양심이란 것이 있다. 그리고 문명사회의 규범이란 것이 있다. 그것에 비추어 볼때 그 나라는 정말, 대단히, 이상한 나라임에 틀림 없다. 그 이상한 나라에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의 바람이 불어가서, 그 이상한 나라가 ‘정상’(定常)의 나라가 되어, 남북이 통일되는 날이 어서 속히 오기를 기도하며 바라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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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과 그 애비 김일성.
그들은 대한민국의 국방을 담당한 군권을 일부 훔쳐서 딴 살림을 차린
국가에 대한 반역자 집안이다.
신라말, 신라의 군관 노릇을 하던 견훤이 딴 살림을 차리듯...
그런 자들은 말로가 항상 비참하다... 당대는 잘 넘겨도 자손은 정말 개피 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