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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케전투의 진정한 전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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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1-01-15 22:58 조회1,73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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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케 전투의 진정한 전우애!

“물! 물!~”

“물을 달라!”

맹호 기갑연대 제6중대는 적진 깊숙한 두 개의 능선이 흘러간 350고지와 무명고지 사이에 있는 저지대 갈대 숲 속에 고립된 채로 며칠째 보급이 중단되고 있었다.

목과 입술이 다 타들어 가고 혀가 굳어가는 참을 수 없는 갈증의 고통 속에 정신마저 혼미해지며 물을 달라고 외치는 부상당한 부하들의 생명은 짚불처럼 서서히 꺼져가고, 살아있는 생명들은 심한 갈증에 입에 게거품을 물며 히죽히죽 정신 나간 사람처럼 미쳐가고 있었다.

이 같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정말 아름답고 진정한 전우애가 있었다.

적진 깊숙한 곳에 헬기로 랜딩 하여 적들에게 완전히 포위되고 고립되어 참호 속에서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아주 극한 상황에서 보급과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어 전투식량(C-레이션)과 물 한 방울 먹어 본지도 며칠이 지나자, 갈증은 극도에 달해 부상병들은 상처의 아픈 고통과 심한 갈증에 더 이상 견딜 여력이 없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하면서 빨리 총을 쏴 죽여 달라고 아우성을 치면서 물! 물! 물을 찾아 외치다 죽어가며 단말마와 같이 절규하는 한 생명을 지켜보는 순간, 온 몸에 피가 거꾸로 치솟는 것 같았다.

이젠, 중대장 본인도 더 이상은 갈증은 참을 수가 없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 입안에 침이 말라붙고 혀가 굳어 들어가는 아주 심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 앞쪽에서 높은 포복으로 접근해 오는 검은 물체가 있었다.

이 검은 물체는 다름 아니라, 사랑스런 부하인 제2소대 소속 이만직 병장이었다.

그는 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용으로 아끼고 아껴 두었던 C-레이선에 들어 있는 피보다 더 귀중한 B-1물 한 개를 중대장에게 가져다주었다고 했다.

그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목과 입술이 다 타 들어가는 갈증과 혀가 굳어가는 고통을 참으면서까지 인간 한계에 다다라 정신마저 혼미한 상태에서 중대원 모두가 심한 갈증에 아우성치는 아주 절박하고 극한 상황 속에서도 부하인 이만직 병장의 이 충정어린 충성심에 제6중대장 정태경 대위는 너무나 감격해서 목이 메어 눈물까지 흘리면서 조금만 목만 축이고, 충성스런 그 부하 이만직 병장에게 다시 돌려주었다는 눈물겨운 사연이었다.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전쟁터에서 이처럼 인내하며 행하기란 정말 힘든 행동으로서 모든 병사들에게 귀감으로 삼을 수 있는 아름다운 전우애의 발로이었다.

안케

(번역)

 

A True Comradery Shown at An-Khe Battlefield in Vietnam

 

"Water! water!...."

"Gimme hell water!, water! "

 

Soldiers belonged to the 6th company of the cavalry regiment, ROK Tiger Infantry Division were entirely and deeply isolated in the thickly grown reeds between 350 hill and an unknown hill with no supplies for more than a week.

 

The wounded subordinates being parched with severe thirst were slowly becoming half conscious and desperately crying for waters. Their lives seemed to be going out as slowly as a straw fire while other combatants were also losing control just like a lunatic.

 

Being placed in such an extreme situation, nonetheless, there was a true comradeship.

The ROK troops were airlifted by the birds of the US 129th Assault Helicopter Company and dropped deeply in the enemy positions. Barely surviving in the foxhole where they had neither C-rations nor a drop of water for more than a week time, the warriors could no longer bear the horrible situation.

 

Realizing that troops were in terror for their lives, they kept still asking for water and shouted " we had rather be shot than hold our lives in this horrible situation." To confront with such tragic scenes made our blood boils.

 

The company commander himself felt that he had reached the end of his patience.

While soldiers were biting the bullet, they could vaguely find that a black object was approaching towards them by crawling from the front.

It was identified as one of the direct subordinates, Sergeant Lee, Man-jik. He was bringing the B-1 water contained in the C-ration that he had kept for emergency. He offered the company commander to have him kill severe thirst first.

 

Sergeant Lee, Man-jik's loyalty and camaraderie made the commander so heavily touched that the commander returned the water can to his subordinate, Sergeant Lee after taking just a swallow of water. This has been widely spread to the many as one of the touchable stories.

This is a beautiful manifestation of comradeship demonstrated while hovering between life and death in the bitter battlefield, which is truly a pattern of soldiery.

 

Written by :Tae-joon Kwon ( Author of 'Tears of An Khe')

Translated by: Jae-sung Chung ( English language webmaster of www.rokfv.com)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참으로 비장하고 아름다운 전우애!

오뚜기님의 댓글

오뚜기 작성일

대중이 무현이보다 곱하기 만배 나음.
두놈같으면  토겼을 탠대.....

블루님의 댓글

블루 작성일

아름다운 전우애를 상상하면서
가슴속 저만치서 뜨거운 그 무엇인가가 치밀어 오릅니다.
적탄에 부하들이 수장 되어도 자리보전에만 분주한 우리나라 지휘관이라는 개쉐이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금강인님, 오뚜기님, 블루님 댓글 감사합니다.
앙케 전투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전우애로서 후대들에게 귀감이 될 이 같은 역사적 사료가 사라져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무궁한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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