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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흔적이 인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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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 작성일11-01-13 19:22 조회2,50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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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도라는 나라에 16년간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착해서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나니 바쁘게만 살아 오느라 보지 못했던 한국의 흔적들을 인도에서 보기 시작합니다. 

작년은 6.25 60주년 이였습니다. 그때 연로하신 많은 참전 용사들이 한국 정부의 초대로 한국에 와서 행사에 참관하는것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지켜 보았습니다.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습니다. 그 의미에 비해 너무 조촐한것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빨갱이가 득실거리는 정부에서 그나마 이렇게 라도 했으니 다행이라고 자위했습니다.

인도에서 온 참전 용사들도 보였습니다. 제가 처음에 인도에 왔을때 들은 이야기로는 매년 대시관에서 인도에 생존해 계시는  참전용사들을 초대해서 6월 25일에 식사를 대접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최근에는 그 행사에 참가하시는 용사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던가 이미 돌아가시는가 봅니다.

인도 한인회 회장님은 몇년전까지도 반공포로로 인도에 오신 분들중에서 맡아 하셨었습니다. 이젠 그 분들도 나이가 많으셔서 그냥 한인중에 한분이 하시지만요. 반공포로로 오신분들은 당시 북한도 싫다 남한도 싫다 3국으로 가겠다고 해서 스위스를 선택했다가 거절당하고 인도가 받아줘서 인도에 정착을 하시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그 잘사는 스위스가 거절한 한국인들을 잘 살지도 못하는 인도가 받아 준것입니다. 그분들은 북한군 출신이지만 빨갱이는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중에는 북한군 사진병 출신도 있으신데 인도에와서 사진관을 열어서 운영하시다가 한국 대사관에 취직하셨습니다.  

대부분 한국 대사관과 잘 지내시고 자녀분들은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서 대학을 나오게 하시는걸 봤습니다. 왜 그분들이 남한을 싫다하고 지금도 비행기로 8시간이 걸리는 이 먼 곳에 와서 정착을 하셨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우리의 처지가 서글퍼 집니다.

인도에 한국 방송국에서 촬영을 자주 옵니다.  맨날 찍는거만 계속 찍습니다. 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찍으려고하죠. 제가 가끔 인도에 625 참전 용사들 이야기를 하고 그런거로 방송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말하지만 혼자 머쓱해 집니다.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못사는 나라(사실은 잠재력으로 보면 두려워해야할 나라) 인도에 와서 너무 잘난 선진국 한국에서 온 잘남 사람으로 사는 대단하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안좋은 마음을 달래보느라 이글을 씁니다. 그렇게 피죽도 못먹던 시절에 스위스에서 안받아주던 한국포로들을 받아준 나라 인도에서 길거리에 보이는게 거지들이니 나라도 거지인줄 알고 목에 힘주고 사는 한국 사람들, 심지어 너무 힘이 들어가 같은 한국 사람에게도 거들먹 거리는 한국 사람들, 자신들이 그런 모습을 거울에 비춰서 볼수만 있다면 정말 얼굴이 화끈거려서 고개를 들수가 없을겁니다.

 정말 인간적이고 경우를 아는 한국 사람들 많이 계십니다. 근데 그 몇몇 때문에 마음이 너무 쓰립니다. 혹시 인도 사람들은 저런 사람들을 보고 한국 사람이 다 그렇다고 오해는 안할지......걱정이 앞섭니다.

 사람사는 곳 어디나 별종들은 있기 마련이고 좋은 사람도 많지만 안좋은 사람도 있는게 사람 사는 곳이려니 하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보냅니다.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인도는 중립국이라서,,. 인도군의 판문점 진입을 억제.방해했지요. 당시 우리는,,.
그 인도의 조치가 오늘날의 실태만 보아도, '이 승만' 대통령의 선견 지명은 탁월하셨었다고 봐야,,.

당시 북ㄱ한으로도, 남한으로도, 그 어느 쪽으로 가지 않고, 제3국행을 원햇던 반공 포로가 몇 명있엇다는 건 우리도 알지요. 불과 약 10명 내외! ,,. 당시 그들로서는 우리 남한의 부조리한 사회의 제 현상에 환멸을 느꼈었겠죠만, 이제 돌이켜 보면,,. 어쨋던, 그들이 같은 중립국 스위스로도 가지 못하고 거절당햇었다니,,. 불행하군요. 북괴 금 일쎄이'롬의 자식.손자들을 추종하는 봉건세습, 전근대적인 몸사리는 놈들이 저주스럽읍니다. 반드시 망하게 하려면, 촉진제는 바로 대북 삐라 살포가 최선인데,,.

인도에 거주하는 추악한 조센징롬들이야말로 망신을 자초하는 ugly KOREAN 입니다. 추악한 한국인! ,,.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조선... 朝鮮... 이걸 떼넘들이 읽을 대는 "초센"이라고 합니다.

"초센"... 영어 알파벳을 그대로 쓰면 "chosen"... 이건 "choice"의 과거분사형인데, 뜻은 "선택된"...

조선, 朝鮮... chosen... 아마도 조선은 코쟁이들에게 선망의 나라였던 듯.

인도는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더 낮은 나라였다지요???... 그런데도 포용력은 스위스보다 위.
이제는 "선택된" 우리가 그들에게 보담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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