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살처분되는 소와 돼지에 군침 흘리는 김정일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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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해의꿈 작성일11-01-10 13:17 조회2,066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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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살처분되는 소와 돼지에 군침 흘리는 김정일 정권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
연구소장 李 秉 華
(2010. 1. 10)
어제(1월 9일, 일요일), 중국 심양시내에 소재한 북한 노동당이 운영하는 칠보산관광호텔(4성급)에서 2.16 김정일 생일선물 준비단 북측요원들과 요녕성 산하 대외경제위원회소속 조선족 동포들간에 비공개 회담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북측 참사급 인물중 한 사람이 “과거 광우병 걸린 소고기도 아무일 없었는데 그까짓 구제역병 걸린 것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 120만 마리나 죽였다면 이것은 우리 인민 10사람당 한 마리씩 돌아간다”라면서 아까운 일이라며 매우 애석해 했다고 합니다. 또 그는 “만약 김대중이나 노무현 시절이면 우리가 몽땅 삶아와서 장군님 생일 선물로 크게 한방 올릴 수 있었는데....”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해왔습니다. 전후좌우 논리가 전혀맞지 않는 말이지만 충분한 근거가 있어 관련자료를 정리해 봅니다.
● 2001년 독일의 광우병사태때 북한은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4차례에 걸쳐 2만7천여 톤을 얻어 먹었다.
2001년 독일은 광우병으로 낙농ㆍ육우 농가들이 줄초상이 났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관련부처 장관 두 사람이 경질되었고, 이후 해당 농가들은 지난 10년간 겨우 재생되어 이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당시 광우병이 창궐하고 살처분으로 매장할 때 북한은 (북한에서 활동중인)독일 NGO조직인 “카프 아나무르”를 통해 독일 식품농업소비자보호부(한국의 농림수산식품부와 같은 부처)에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러한 심부름에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북한 인권 운동가 “노베르트 폴러첸”도 한 몫 했습니다.
독일은 그때 30개월 이상된 어미 소 40만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당초 북한의 요구량은 약4만 톤이었는데, 독일 국민들의 항의가 너무나 빛발 쳐 4차례로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에 도착한 독일의 광우병 소고기는 인민들에게는 가지 않고 평양 시민중에도 고위층에만 공급되었고, 그 이후 북한에서 광우병 걸린 환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AI)는 인수공통 전염병과 절대로 무관치 않다는 것이 국제수의학계의 주장이지만 북한은 광우병 걸린 소고기고 없어서 못먹는다는 식입니다.
●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지만 광우병과 조류독감(AI)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발굽이 한 개인 말과 다섯 개인 사람과 개ㆍ고양이 등은 구제역병에 걸리지 않고 구제역 걸린 가축고기를 70℃이상의 열에 굽거나 삶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굳이 북한이 구제역 살처분 고기에 눈독을 들인 이유도 구제역은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인구 열 명당 한 마리가 돌아가는 무지막지한 물량이라는 계산을 한 것만 보아도 북측이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한국의 구제역 발병에 비난하면서 혹시나 얻어먹을까 하고 연구를 했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필자가 농업전문지에 기고한 2월호에 개제될 구제역병 관련기사입니다.
▣ 동물복지 있는 곳에 구제역병ㆍ조류독감(AI) 없었다 ▣
지금 축산현장에서는 소, 돼지, 닭에 대한 사상 최대의 살처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그 피해액이 무려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한 현상이다. 일본, 대만, 중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축산당국을 향해 비웃고 있으며 이제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야유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동물복지가 존재한 사육장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없었으나, 이웃 농가의 발병으로 억울한 떼죽음만 당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지난 3년동안 계속해서 알부민酸이 포함된 갈대가 부식한 이탄토(泥炭土)를 가축사료로 사용하면 구제역과 조류독감을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증적 자료를 특집으로 공개하기도 하였다.(월간 상업농경영 2009년 5월호) 이보다 훨씬 전에 「이병화의 차가버섯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 축산대학의 실험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협과 축산당국은 외면했다.
금번 구제역병 발병요인 중에 가장 큰 비중은 발병농가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타지역 축사 무방비 출입이었고, 둘째는 물기 있는 질퍽한 바닥이 있는 농가가 98%였다는 것인데, 이탄을 바닥에 깔았던 농가에서는 발병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셋째는 조류독감인데, 병아리 사료에 부화장에서 나온 계란껍질과 병아리 사체들을 고온건조시켜 사료로 사용한 농가가 중점적으로 창궐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자연윤리의 역행이다. ‘사람에게 사람고기를 먹이는 것’과 다름 아니다.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에 물고기 어분이 아니고 같은 반추동물의 골분이나 지방질 가루를 주는 것 역시 자연윤리 거역에 해당된다.
동물에도 복지가 있다. 자연환경과 근접한 환경이 필요하고 자기 종족을 사료화하여 먹이는 행위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최근 선진국의 축산슬로건이 “유기축산의 선행(先行)은 방목으로부터”와 “동물복지 선행은 방목에서 시작된다”라고 주장한다. 동물복지를 배려한 유기축산 선진국인 스칸디나비아 반도국가(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의 돼지방목 농장을 살펴본다.
● 이탄층 탄광 위에 방목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3국 공히 유기축산 양돈농가 87%가 이탄층 방목을 한다. 돼지 스스로가 이탄층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새끼를 낳고 키운다. 종소리가 나면 사료와 물을 먹기 위해 나온다.
바깥기온이 영하40도가 되어도 돼지가 파놓은 굴속은 따뜻하다. 돼지 똥과 오줌으로 이탄이 2차 발효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는 이탄을 사료로 먹는다. 급여비중이 무려 9~17%까지 먹는다고 한다. 사람들(특히 바이킹 후예)도 이탄을 곱게 빻아서 밀가루와 버물려 국수나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 닭고기 생산농가인 산란계와 육계 농장에도 바닥은 이탄층이다.
최근에는 덴마크와 독일에서 화물차량으로 이탄을 실어 나른다. 가축방사를 위한 바닥재용이다. 알부민酸과 휴믹(부식)酸이 포함된 이탄이 가축질병 치료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의 돼지방목장은 1ha(3,000평)에 모돈은 6.5두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비육돈은 10배가 많은 65마리이다. 비육우와 사슴(순록 포함)도 10마리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 한국도 따라 배울 필요가 있다.
한국도 놀리는 땅(휴경농지)를 돼지방목장으로 이용하고 바닥에 이탄층을 만들어 주면 돼지구제역이 예방된다. 일본과 대만은 가축마굿간 바닥에 까는 깔개용 피트모스(퇴적한 이끼)ㆍ건초 등을 정부예산으로 구입해 주고 있다.
한국의 축정당국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정책의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축사 바닥깔개용 톱밥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유기퇴비로써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톱밥 대신 이탄으로 바꾸면 만사가 해결된다. 질병도 예방되고, 치료도 되고, 사료도 되는 이탄을 이용하자.
중국은 갈대 이탄을 희토류로 분류시켜 수출금지 시켰으나, 러시아의 연해주와 사할린에서는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다.
댓글목록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발해님이 제공한 흥미로운 글 내용의 방법들을 농협과 축산업당국이 숙지하고 있겠지요.
그러나 당국의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의 소홀로 불쌍한 가축들과 축산업의 농민들만
피눈물을 쏟고 있네요.
한국의 이 지랄같은 Bureaucratic Mentality는 빨리 고쳐야지 또다시 이런 비극이
가축에게 일어나서는 안될것입니다.
독일의 광우병 사태때 북괴가 다량을 수입해서 먹었다는 것은 신문에서
크게 보도되어 알았지요.
발해님이 이사실을 다시 상세히 상기 시켜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러고 중국에서 사업을 오래 하신것 같은데 경험하신 일들을 이곳 시스템에
자주오셔서 얘기해 주시면 안될가요?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이병화 박사님 올리시는 글마다 다 주옥같습니다.
진리란 바로 옆에 있는데 장님이 빛을 못보듯 지나치나봅니다.
눈앞의 소리小利에 눈먼 농부 고시출신 석두 농정관리 사고의 유연성과 창조성이 결핍한
암기식 학슴으로 이룩한 박사들에겐 이박사님의 이 명명백백한 탁설卓說이 아주 난해한
주문 쯤으로 들리지안나 생각됩니다.
축사에 이탄!! 휴경 전답에 방목!! 이탄이나 피트모스의 정부구매 와 축산농가보급!! 소독약값 인건비
살처분 가축 값에 비하면 이건 아주 쬐꼬만 선투자로 가능할 것입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이탄층에 가축을 사육하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외국에서의 선례가 있다니....
사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