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장수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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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1-07 16:54 조회1,81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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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교수가 한국을 돌아보고 느낀 점 중의 하나가, ‘한국엔 왜 이리 외제 고급차, 대형 승용차가 많으냐’는 것이었다. 겉보다는 속을 중요시하고,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의 눈으로 보기엔 당연한 일이다.
하긴 일본에 가면 소형 승용차들이 주류를 이루고, 유럽에 가도 ‘딱정벌레’로 이름난 폭스바겐이나 스마트 등 작은 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대형차나 외제차들이 아니면 눈길을 못 끌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세태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한 선배가 ‘용감하게’ 새로 나온 경차를 샀다. 몇달 전 결혼한 아들에게는 중형 승용차를 선물할 정도로, 나름대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성공한 선배이다.
한국에서의 사회적 위치나 선배의 그레이드로 봐서는 최소한 에쿠스나 체어맨, 아니면 제네시스 정도는 타야 할 그가 과감히 소형차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그의 남다른 검소함이나 실용적 사고이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그는 서울 시내 도로주행을 하면서 적지 않은 수모(?)를 당할 것으로 걱정된다. 주행 중에도 호텔이나 공항을 가도, 레스토랑을 가도 그 자랑스러운 소형차는 푸대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은 물론, 정론지 임을 자부하는 국내 유수의 일간지에서도 점잖은 톤의 기사와 교훈적인 타이틀로는 독자의 눈을 그리 끌지 못한다.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어투로 보다 자극적인 제목을 내세워야 한다.
소형 승용차를 산 친구도 이리저리 대접을 못 받고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정론과 공자 말씀 문체만 고집하는 필자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서민들은 허례허식보다는 현실적인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속빈 강정이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난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알차고 실속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훨씬 속 편하고, 듣기 좋은 일이며, 스트레스 안 받고 장수하는 비결인 까닭이다.
댓글목록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강하고 큰 것만이 사람취급받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세태가 정상적인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사교율을 창궐케한다는 생각입니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他人의 視線을 意識하지 않고 ‘알차고 실속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훨씬 속 便하고, 듣기 좋은 일이며, 스트레스 안 받고 長壽하는 秘訣!】 ↔ Amen{동의(同議), 옳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