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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필자가 생각해온 교육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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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 작성일11-01-05 21:39 조회1,76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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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어느 사회에서나 차별상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배세력과 피지배세력, 상류층과 하류층, 부자와 빈자.... 그러니까 한마디로

강자와 약자의 현상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계층 간의 간극을 우리나라의 풍토에서는 인간적 배려의 정신으로

메우려 하기보다는 비인간적인 멸시로 가뜩이나 벌어진 간극을 더 벌리면서

강자들이 쾌감을 즐긴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나쁜 민족성이죠.


이런 식의 격언이 선진사회에서는 있는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오죽하면

‘억울하면 출세를 하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일까요? 약자의 서러움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얘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처럼 계층 간에서

발생하는 참을 수 없는 갈등이 유난히 심각한 나라가 어쩌면 우리나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남보다 약하면, 남보다 못나면, 남보다 모자라면, 남보다 가난하면,

남보다 배우지 못했으면 강한 자에게 여지없이 짓밟히고 멸시당하는 비인간적인

풍토 및 사회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다못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세계에서도 아파트 평수에 따라 패가 갈리는

풍토를 볼 수가 있다죠. 그러니 못사는 집 아이나 그 아이의 부모 마음은

얼마나 가슴 찢어질 듯 아플까요?


어쩌면 우리나라가 이름만 자유 평등 민주국가이지 사실은 망국적 반사회적

계층문화가 어느 나라에 비해 뚜렷이 존재하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통적으로 예전에는 사농공상이라는 네 계급이 존재했었죠.

오늘날에 와서야 체면상 표면적으론 그러한 계층구조가 사라졌지만

사농공상 4단계 계층이 요즘에 와서는 강자와 약자라는 2단계의 계층으로

압축, 축약되어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강자와 약자의 2계층으로 뚜렷이 벌어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발을 뻗고 마음 편히 살아가기 위해선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피 터지는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강자계층에 들기 위해서죠.


이런 풍토에서 반드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 공교육 위에 존재하는

사교육 열풍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교실에서 다 같이 배우는 공교육만으론

강자의 계층에 들 수 없기에 차별화된 사교육을 더 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 뿐인가요? 강자가 되기 위한 열망은 학원수강이라는 사교육만으로도 부족하여

은밀한 족집게 과외로까지 발전해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와 같은 교육의 살인적인 경쟁 열풍을 둔화시키고자 한다면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사회에 진출해서는 인격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차별상으로 나타나지 말아야 하리란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사교육 열풍을

상당한 수준으로 잠재울 수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따라서 사교육이 나타나는 현상은 공교육의 질이 낮아서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남보다 강한자만을 더욱 유리하게 삶의 여건을 보장해주는

현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적 교육 열풍으로 인해 오늘날 기적이라 평가할만한

한국의 번영을 이룩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야 별문제가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강자를 무섭게 대우해주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한번쯤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이 살아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댓글목록

지만원님의 댓글

지만원 작성일

달마대사님, 진심이 배어난 글 잘 읽었습니다. 교육은 배움의 장입니다. 배우는 대상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마음과 가슴을 가꾸어 그 원동력으로 자신은 물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정신을 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예로 인생의 수명은 100살 이상으로 연장하는 등 인류사회에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마지막 하나는 그 사회 그 국가를 다른 나라 다른 사회에 뒤지지 않도록 국민에너지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의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달마님께서 관찰해 오신 교육관은 이런 훌륭한  교육이 아니라 비뚫어진 교육이 자아낸 흉한 현상입니다. 교육에 목적과 정신이 결여된 것입니다. 제가 우리 사회에서 느끼는 가장 서운한 점은 독서와 사색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스승은 책 속에 있습니다. 책을 멀리 하는 학생들과 국민들에 무슨 스승이 있겠습니까? 책을 멀리하고 사색하기를 멀리하는 학생과 어른들에게 무슨 탐구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나라는 쏠림현상이 쓰나미를 일으키고 그 쓰나미가 대세라는 이유로 무조건 선동선전 능력이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습니다. 그리고 곧 후회를 하지요. 사색이 없는 교육, 사색이 없는 국민들의 못난 모습입니다. 사람은 일단 멋이 있는 멋쟁이어야지요.  남들에 놀아나는 사색 없는 사람들이 무슨 멋을 부립니까?

저는 오늘도 배우고 사색합니다. 저도 지금 학생입니다. 사색하는 제 모습은 언제나 남으로부터 외로운 사람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저는 누구를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도 전철을 타도 저는 사색하고 배웁니다. 교육은 남이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것입니다. 스스로 배우게 하는 것이 교육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고도의 전문지식을 이해하는 데에는 반드시 공인된 기술-전문 분야의 스승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붕어빵처럼 찍어낸 교육입니다. 저는 이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의 목표가 예술적, 과학적, 영혼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달마님, 달마님의 오리지낼러티 즉 근본적인 탐구정신을 옹달샘처럼 아끼고 있습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박사님, 공감합니다.
저 저신도 나름 인성을 풍요롭게 할 건강한 공교육에 관하여 관심을 갖던 중
박사님의 교육관을 대하고서는 답글을 올려 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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