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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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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 작성일11-01-04 00:48 조회2,025회 댓글20건

본문

지 만원 박사님,

 

다시 한 해를 넘겼습니다.

건강은 변함없으시겠지요....

며칠간 계속해서 날씨가 춥습니다.

수은주는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고,

게다가 오늘 밤엔 바람도 붑니다.

 

창 밖을 내다보니 아주 멀리

설악산 대청봉 마루의 불빛이

희미하게 가물거립니다.

 

바람이 불 때면 나뭇가지들의 흔들림과 함께

별자리들도 마치 아득한 날의 밀밭처럼

일제히 누웠다가는 일어서곤 합니다.

 

그리고 화실 지붕 위를 지나는 은하수는

용이 토해낸 기운처럼 상서롭게만 보이고요….

아마도 이 은하수는 박사님이 계신 하늘 위로도

지나겠지요.

 

쑥스럽게도 오늘 밤, 웬지 가슴이 벅차 오르고

긴긴 겨울 밤을 이길 수 없어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박사님께 공개편지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2년 전이던가요, 3년 전이던가요….

박사님께서 언론에 뭇매를 맞으시던 때의 모습이

새삼 가슴 아프게 떠오릅니다.

'감히 저잣거리의 利가 義를 능멸하다니….'

저로선 자못 크게 분노했었지요.

그 후로 생면부지인 지 박사님의 팬이 되었던 겁니다.

 

흐르는 음악은 서부영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에 삽입된

배경음악입니다.

악당들을 물리치고 기약 없이 떠나는

의로운 건맨을 그린 영화지요.....

 

예전 종로3가 피카디리 극장에서

상영했었는데

개봉관에서 보고 재 개봉관에서도 보고

청량리 동일극장 동시상영관에서도

여러 번 되풀이하여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박사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 영화의 한 장면과 함께

음악을 올렸습니다.

그럼, 내일을 위해 깊은 밤, 깊은 안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박사님을 좋아하는 팬, 달마 드림

ps:
밤에 쓴 편지라 내일 아침이 걱정되는군요….




west

댓글목록

흐훗님의 댓글

흐훗 작성일

추천으로 감동을 대신합니다.  ^ ^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흐흣님, 아이디에 얽힌 일화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흐흣^^

현우님의 댓글

현우 작성일

ps: 밤에 쓴 편지라 내일 아침이 걱정되는군요….라는 마지막 글귀에 한번 웃습니다^^
학창시절 연애편지쓰던시절 깊은밤 늦은시간까지 고치고 또 고쳐서 쓴편지 아침에 읽어보면
왜그리도 쑥스럽고 멋적었던지.. 아마 달마님께서도 그런 생각이 들것같아 마지막 ps를
달아놓으신것 같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흐훗님 말씀대로
저도 감동받고 갑니다. 푹 주무세요 안심하시고..^*^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래도 젊은 날과는 달리 밤과 낮을 한결같은 기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노년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전화위복님의 댓글

전화위복 작성일

끝까지 신념을 지키는 사람,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
강자에게나 약자에게나 한결 같은 사람,
매사에 투명한 사람은 왜 늘 고독할까요?^^
저도 좋은 음악 잘 감상하고 추천하고갑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천하의 아름다운 미인은 권력가의 품에 안기지 안으며...
천하의 의인은 명리에 연연하지 않지요....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죠.

커피님의 댓글

커피 작성일

오늘부터 전 달마님 팬입니다.
음악 너무 좋습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겐 커피님이 감내하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지박사님 외엔 다 싫다는 것!
박정희도 싫고, 전두환도 싫고, 이명박도 싫고, 박근혜도 싫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팬이 될 수 있을까요....^^

장수영님의 댓글

장수영 작성일

아침에 읽어도 감동입니다. ^^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장수영님 얘기만 믿고 삭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달마대사 님!
"창밖을 내다보니 아주 멀리 설악산 대청봉 마루의 불빛이 ......" 라는 글을 읽다보니,
한반도의 대사(大師)라면, 역시 '강원도의 어느 산자락에 은거하셔야 되는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간헐적으로 지만원 박사의 고향땅 어느 시골 역사(驛舍)에 대한 얘기를 리얼하게 옮겨 놓기도 한 모습이며, 멀리 아메리카 합중국 워싱턴(주)에 계시는 또 다른 강원인(江原人) 오막사리 韓 선생님의 지만원 박사를 향한 애국열정이 다 우리네 범속들과는 다름을 재확인 하고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역시 강원도는 하와이와는 다르다는 것을 말입니다.

단, 특정지역 '하와이'를 거론해서 내 마음이 다소 아프기도 합니다만......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김종오선배님 댓글을 대할 때마다 그저 송구스럽기만 할 뿐입니다.....
제가 정도를 넘어서서 박근혜씨를 너무 비난해서.....^^

오막사리님의 댓글

오막사리 댓글의 댓글 작성일

과세문안드리며 건안을 비옵는 세배를 드립니다. 한해의 만복을 비나이다. 꾸벅^^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막사리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뜻하신 바 모든일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멀리서 기원 드립니다.

대항님의 댓글

대항 작성일

하하..
달마님이 강원도땅 오음리를 새해맞이로 다녀오시곤
마음정리가 아니되어서 그러신가요~~
이~야심한밤에(물론 글을 읽느시간은 한 대낮이지만요)..ㅎㅎ
(박용환입니다)이곳에서 눈팅이만하는 못난이입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음리면 골짝인데..... 새해맞이 다녀올만한 곳이 아닐텐데요.
야심한 시각에라야 마음의 꽃이 선연하게 개화를 하지요.....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달마님,

감동의 댓글을 올리신 분들이 많아 주저했는데
내일이면 늦으리 싶어서,
편지 내용이 마치 아름다운 명시를 접한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 때면 나뭇가지들의 흔들림과 함께
  별자리들도 마치 아득한 날의 밀밭처럼
  일제히 누웠다가는 일어서곤 합니다`

 윤동주의 별헤는밤 못지않은 아름다운 표현에
감동 먹었습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작은 것들,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 낮은 소리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쓸쓸히 빛나는 것들을 사랑하는 윤동주를 저도 사랑하지요...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정의봉님의 댓글

정의봉 작성일

달마 선생님의 변함없는 그마음에 저도 마음한자락 보태어 박사님의 애국열정을 머리숙여 지지합니다.
배경음악과 더불어 선생님의 글귀에 제 마음도 잔잔하고 차분해 집니다.
일전 전화통화에서 철원에 계시다고 하셨는데, 혹 그곳에서 설악산 대청봉이 보이신다는 말씀이신지...?
자연과 벗하며 선생님의 화폭에 담겨질 그림 한점...,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연상되는 모습에서 이미 제마음속은 한폭의 명화(名畵)가 그려져 있습니다.
신묘년 한해는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정의봉님 반갑습니다. 선친께서 교직에 계셨었기 때문에 강원도는 살아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철원서도 살아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대청봉이 아스라히 보이는 다른 곳입니다... 평생 삶을 의로움으로 관철하신 지박사님을 생각할 때면 저도 마음이 숙연해지곤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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