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6.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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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0-12-26 06:59 조회1,847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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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전쟁고아
내 아내는 올해 61세이다. 1947년에 태어나서 1950년 6․25를 당했으니 네 살 때였다. 그 아래로 두 살 아래인 남동생 철호도 있었다. 1950년 8월 20일 강원도 춘천 우두동에서 전쟁 초기까지는 부모 품에서 자랐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아버지가 큰아버지와 함께 인민군들에게 끌려갔는데 그때부터 슬픔이 덮쳤다. 조부모는 갑자기 두 아들을 잃게 되었고 어머니는 남편을 잃게 되었다. 전쟁 중에 홍역으로 남동생은 저 세상으로 먼저 가고 어머니마저도 피난통에 헤어지고 말았다.
조부모 슬하에서 컸다고 하지만 아내는 전쟁고아였던 것이다. 사람이 어린 시절 가장 행복한 것이 아버지 어머니 슬하에서 사는 것이다. 여기서 모든 기운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아무리 잘해 준다고 해도 근본을 잃었기에 가슴에 커다란 상처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남들이 엄마 아빠 손잡고 다니는 것만 보아도 부럽기 한이 없었고 학교 졸업식장에서는 그저 쓸쓸하기만 하였다.
어머니가 그리워 외갓집에 자주 갈 때도 , 외갓집에 가서 이가 아프다고 핑계 잡아 서럽게 우는 그녀를 큰 외삼촌이 늘 업어 주며 달래어도 허전한 마음은 채워지지를 않았다. 소양강에서 두 번 배타고 건너는 서면 방동리에 있는 외갓집 가는 길은 가물거리는 엄마 아빠 얼굴의 보고 싶은 그리움뿐이었다.
지금은 새로 닿는 세파에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그녀의 마음 안에는 부모가 지켜주는 행복 안에서 말문이 처음 열려 아빠! 아빠! 하고 처음 재롱을 부리던 그 시절의 행복을 어이없이 빼앗기고부터 성장기 내내 슬프디 슬픈 소양강의 소녀였던 것이다.
김일성 집단은 이렇게 남의 행복을 무참하게 앗아간 것이다. 교회를 열심히 다녀 신앙심으로 주어진 삶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지만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잃어버린 엄마 아빠의 사랑이 다시 오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일년이 좀 넘게 큰 아들집 손녀딸들을 데려다가 키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세 살밖에 안 된 어린 손녀딸애가 엉금엉금 기는 더 어린 동생이 우니까 어른들이 시키거나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윤하야 울지 마아―! 세 밤 자고 엄마 아빠 있는 의정부 집에 가자 아―!”
하고 얼르는 것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귀여움을 받는 가운데서도 어린아이는 채워지지 않은 부모의 그리움을 그렇게 본능적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내 아내는 손녀의 이 순간의 장면을 보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6․25 이후 자신의 옛 생각들이 다시 나서 안쓰러운 눈물을 흘리면서 훌쩍훌쩍거렸다. 옆에서 보는 나도 참으로 슬펐다. 전쟁고아들의 그 슬픔을 누가 만들어 준 것인가 생각하면 한스럽다.
60여 년의 삶이 이렇게 멍들어 아직까지 굳어진 상처 자국이 풀리지 않는다니! 이 상처 이 슬픔이 오직 그녀 하나만이랴? 전쟁고아
“6․25가 언제 적 이야기인데 아직도 6․25, 6․25 하느냐? 이제 다 잊고 내일을 생각하자.”
하고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인생을 통달한 사람처럼 태연하게 한다. 마치 대한민국 국민들은 6․25에 대하여 말도 꺼내지 말라는 투다. 참으로 국가 사정을 모르면서 국민들 마음을 정성을 다해 읽지도 않으면서 저들 편리한 대로 엉뚱한 말만 하면서 정치한다고 저렇게들 딴 소리이다.(계속)
댓글목록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1950년 6.25일새벽.3.8선을 넘어 침범해 민족에게 씻을수 없는 치욕과 고통을 안겨준 6.25전쟁을 일으킨 민족의 원흉.철천지 웬-수.김일성.우리는 6.25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망각하고는 분단된조국의 현실에서 한치앞도 앞으로 전진할수 없음은 자명한 이치다..이념갈등으로 사회가 혼탁해지고 언제부터인가 .중용의 도를 지키던 종교인마저 시류에 편승해.종교인의 자세와 본분을 망각한채 떼법으로 일관하고.역사의 수레비퀴속에 일천만 이산가족과 수없이 많은 전쟁고아를 만들어낸 6.25전쟁.그들의 아픔과 슬픔은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북한공산당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좋은 교훈은 없다. 종북좌파 위정자들이여.공산당을 이해하는"내가 겪은 6.25" 화곡 김찬수 著를 추천하노니 읽어 볼지어다~~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국민에게서는 국가의 정체성을 찾을수 없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http://www.gayo114.com/p.asp?c=8720291332 ↔ 제목 : 생일없는 소년 / 가수: 김용만
'김 찬수' 敎監님! 거의 大尾(대미)를 向해 치닫는군요. 참 비참했었지요, 고아들,,.
'금 일쎄이'롬이 저지렀었던 참극, 그리고 그 후레 아들 '금 정일'롬이 재연하는 봉건 세습 놀음!
26세인 새파란 아해에게 대장 ☆☆☆☆ 계급을 부여, 간덩이 붓게 만드는 훈련 ,,, 백령도 포격 실습! ,,.
이 책을 며칠 전 '破虜(파로) 광장 춘천점'에서 구입해서 별도로 지니고 있읍니다만, 요즘 젊은 이들이 많이 열람, 진상을 알게되는 게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축 성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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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196?) 아세아 12인 힛트송 / 가사: jaan50님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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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머니 아버지 왜 나를 버렸나요? 한도 많은 세상길에 눈물만 흘립니다.
동서 남북, 방방 곡곡, 구름은 흘러가도, 생일 없는 어린 넋은 어드메가 고향이요.
<얘, 철아! 너희들은 어떻게 지내느냐! 죄도 많은 이 에미는 모진 풍파와 싸우다가 너희들을 버렸단다.
그리고, 너희 아버지는 다시 못 올 먼 길을 떠났단다.>
《어머니! 아 ~, 또 꿈이었구나》
2.어머니 아버지 왜 말이 없습니까? 모진 것이 목숨이라, 그러나 살겠어요,
그리워라, 우리 부모 어드메 계시온지, 꿈에라도 다시 한번 그 얼굴을 비쳐주오,
ㅡ ㅡ ㅡ 崔 致守 作詞 / 金 星根 作曲 ㅡ ㅡ ㅡ
★ '내가 겨은 6.25' ↔ 이 책을 며칠 전 '破虜(파로) 광장 춘천점'에서 구입해서 별도로 지니고 있읍니다만, 요즘 젊은 이들이 많이 열람, 진상을 알게되는 게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축 성탄! ,,.
↗ 옛 노래를 들려 봅니다. 사실, 이 노래는 너무 비참해서 잘 듣지 않던 곡목이지만, 가사가 절실해서 ,,.
餘 不備 禮. 悤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http://www.gayo114.com/p.asp?c=8548410212 ← 클릭 하실 事!
제목 : 꿈에 본 내 고향, 귀향, 미사의 노래, 눈물의 자장가, 생일없는 소년,
슈샨 보이, 남포동 밤0시, 꽃파는 백설희, 경상도 아가씨
가 수: 여러가수
앨 범: (196?) 대서정 한국레코드가요사 제 8집
가사 : 제공된 가사가 없습니다.[가사입력]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음악이 바뀌는 경우가 있던데,,. 제대로 제 곡목이 들리는지 모르겠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