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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님은 여전히 건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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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야차 작성일10-12-25 19:38 조회1,94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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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2003년 지박사님의 글..


2002,2003년 이면...광주,전라도 순사 놈들과 검사 판사들에게 박사님께서 100일 동안의 고초를 겪으신 시기.손석희 시선집중...그 이후 박사님께서 올린 글 입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

박사님의 글...
Name  
   지만원 
Subject  
   점점 더 왜소함을 느낍니다

오후 6시, 전철과 버스를 연달아 갈아타고 IT업체를 찾아 나섰습니다. 아날로그 비디오를 동영상에 올리기 위한 CD로 전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녁 7시였는데도 모두가 일하고 있었습니다. 4층에서 내려와 다시 버스를 타고 동네 은행에 들렸습니다. 통장을 정리하고 잔금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음 광고를 내기엔 아직도 부족했습니다.

엊그제 300개 단위로 포장된 테이프 박스를 두 명이 2층에서 차로 나르다가 안경을 잃어버렸습니다.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정신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퇴근길에 안경점에 들렸습니다.

골목길을 걷는데 조그만 치킨 가게가 보였습니다. "후라이 치킨 한 마리만 싸 주세요". 기다리는 동안 생맥주 한잔을 마셨습니다. 배달을 많이 하는 집이라 맥주 맛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1,000cc를 병에 담아 주실 수 있나요?". 너무 신선하기에 집사람과 나누어 마시려구요. 비닐 백을 들고 투벅 투벅, 몇 개의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개울 돌다리도 건넜습니다. 개울을 건너는 동안 멀리 등뒤에서 비치는 가로등이 제 그림자를 점점 더 길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닭 봉지도 크게 보였습니다.

약간은 지친 발걸음이지만 그래도 종종 옮겼습니다. 식기 전에 먹으려구요. "나는 행복한가?". 갑자기, 이런 의문이 떠오르더군요.

작년 3월말까지만 해도 저는 기업체들에 다니며 시스템 강연과 컨설팅을 하면서 김대중씨의 대북 드라이브에 의심을 표하는 글들만 썼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4월초부터 갑자기 투사로 변신하여 일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눈치보는 기업들이 저를 초대할 리 없습니다. 생업은 그 때 이미 포기된 것입니다. "내년 4월15일까지 6개월만 해보자. 그리고 산골 고향에 가서 상치 심고 고구마 심어 가며 세상 등지고 편히 쉬자". 식구들에 약속했던 이 말을 되뇌어 보았습니다.    

갑자기 친구에게서 들었던 서운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중령과 대령 때 가장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던 타군 장군 출신들, 타군 대령 출신들에 얼마 전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다. "나 죽으면 줄 조위금, 지금 좀 줄 수 없니?". 이들은 외국 무기 판매 또는 외국 업체들에 고용되어 한 달에 천만원 이상의 봉급을 받는 사람들이며 술집에서 쓰는 돈은,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물을 쓰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술집에서는 애국지사처럼 우국의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마음놓고 그런 전화를 걸었습니다.

며칠 후, 그 한사람으로부터 그야말로 의외의 전화가 왔습니다. "야, 난 입장 때문에 너한테 그런 돈 줄 수 없다!". 바위로 머리를 후려치는 것 같았습니다. "야, 임마, 누가 회사 돈 달랬어? 니 용돈 내라고 했지".  "그래도 너 하는 일엔 돈 줄 수 없어". "알았다. 끊자".

차라리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너 하는 일엔 돈 줄 수 없어!". 이 말은 사라지지 않고 이따금씩 되살아납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길가에서 신호등을 기다렸습니다. 가로등이, 울창한 가로 수 잎들을 내려 비치고 있었습니다. 땅위를 수놓은 앞들의 그림자들이 아주 풍성하고 화려했습니다. 그 커다란 그림자 속에 제 그림자가 묻혔습니다. 아주 왜소하고 단순하게 투영된 제 그림자를 보면서 갑자기 왜소함을 느낍니다. 요사이 저는 점점 더 왜소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째서 이 나이에 사는 것 같지 않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식구들이 불쌍해집니다.  그리고 그날은 정말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003. 10. 21


이후 박사님께서 방대한 분량의 광주 5.18, 10.26,12.12 사건의 수사기록을 입수..!
감히 그 누구도 도전하기 어려운 18만 페이지의 '역사바로세우기'재판의 5년에 걸친 분석!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솔로몬 앞에 선 5.18
그리고 연천 530GP 유가족분들과 송영인 선생님과 함께 저술한
 사상 최대의 군의문사 530GP

2009년 박윤희 검사의 기소!
2010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광주 5.18 안양법원 재판!
2010년 초에 리희호의 '고소'로 인한 역적 김대중 재판의 시작!

대한민국 우익세력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박사님께 다시 한 번 생신 축하의 말을 올립니다.
오늘은 정말 기쁜 날 입니다.
박사님의 생신과 더불어......야차가 E-Mart에  피자 받으러 가는 날..(2시간 남았음ㅋ)

시식후기는 나중에 먹고나서 올리겠습니다. ㅋㅋㅋ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오늘 우리집에 케이크가 두개나 배달이 됐다
하나는 jesus christ의 생일이니 당연한 것일테고,
또 다른 하나는 지박사님의 생일어서 인가 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바보처럼 싱긋이 웃어봤다

기린아님의 댓글

기린아 작성일

존경하는 지박사님 - 시대가 부른 영웅!

구국의 영웅이 되실 때까지 힘을 보탭시다!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멋진고 건사한 위의 세분들같은 젊은 여러분들을
믿어요, 앞장서서 지박사를 도웁고 똘똘 뭉치세요.
나도 힘껏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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