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아, 병든 조국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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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東素河 작성일10-12-05 00:14 조회1,908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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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나의 형님아~!
당신 태어나 집안의 자랑스런 기둥으로 동네의 자랑거리로... 조선호텔 직원으로 미국인 직원들과 어울리며 민보단의 믿음직한 막내로 사랑받고 곱게 튼튼하고 건장하게 자라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살았던 나의 형님아~.
나이 18세에 6.25라는 인류 막장에서
흉악한 무리들에 이끌려 인민위원회에 붙들려 2~3일 잡일을 돕다 도망하였고 다시 붙들려 인민군에 끌려가 7일만에 앞니가 3개나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사지를 벗어나 도망쳐 9.28수복으로 가족품에 돌아와 국군에 입대했던 내 형님아~.
그 2~3일의 강제 부역, 인민군에 끌려갔었다는 이유로 무섭고 무서웠던, 억울하고 억울한 부역죄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서대문 형무소로 영어의 몸으로 가야했던 내 형님아~.
그 후 아무런 소식 전해주지 않아 부모님들은
부역죄라는 죄로 연좌제가 무서워 찍소리 지를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없어 당신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찾았답니다. 그렇게 당신을 찾아 애간장을 다 녹이며 헤매던 9년이라는 세월...
그 모진 한을 안고 이 세상을 떠나시고 만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4남매 중 당신을 제외하면 3남매의 집안이 풍지박산이 난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남은 우리들은 60년 동안 당신을 찾아 형무소로... 이산가족 찾기며 별별 곳을 다 찾아 헤매던 시절들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홀로 피난시절 친척에게 받는 눈치밥이 싫어 집으로 돌아와 그들에게 당했지만, 어려서부터 이별의 쓴맛만 보고 자란 이 동생의 상처를 아십니까. 부모없고 가족없어 남들에게 없신여김 당하는 마음 아시기나 합니까. 이 나이 되도록 정성 가득한 생일상 받아보지 못한 이 동생 마음 아십니까.
아직까지 당신은 호적상 살아계십니다. 저는 당신이 살아계시리라, 당신의 확실한 소식을 접하지 않고는 당신의 호적을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진실을 밝히고 화해를 하자는 그럴듯한 유혹을 내세운 무리들을 통해 당신의 소식을 60년 만에야 실마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소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알려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당신 문제를 과거사 위원회에(2006년 5월 19일 사건번호 3586) 접수 한 후, 1년 후 쯤 모 대학 교수, 유족회? 시민단체? 회장이라는 사람이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의 내역을 어떻게 알았는지, 어떤 경로로 저의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물어보질 못했습니다. 아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내 정보를 어찌 알아냈는지... 그 사람의 내용은 유족들의 한을 풀기위해 나서 달라? 즉 앞장서 달라였습니다. 다분히 좌익쪽 주장들을 강하게 풍기며 회유했습니다.
저는 이 나이에 무슨 좌고, 우고를 따지냐며 그럴 의향이 없다 잘라 말하고 그에게 동의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동생이 그들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은 불쾌했겠지요. 또한 당신의 미국인들과 한 직장을 다녔고, 인민쪽의 부역을 거부한 사실도 그들에겐 미웠겠지요. 그러한 당신의 부역내용이 당신의 행적이, 또한 이 동생이 그들 맘에 안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진정서를 제출하고 각처에 항의하여 2010년 5월에야, 1951년 1월 4일 서울지역 재소자들 122명과 함께 대전형무소 사망자 명단으로 당신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명단에는 사망원인도 없습니다. 기결수다 미결수다 죄목이 무엇인지도 알 길이 없었습니다. 60년 동안 애타게 찾던 당신의 소식이. 없다고 잡아떼던 문서가. 당신의 소식이 담긴 그 문서를 그렇게 찾았단 말입니다.
"1951년 1월 14일. 대전형무소 재소자 내역"(국가기록원 대전형무소 제소자인명부(을) 관리번호 BC 0164369) 사망자명부(死亡者名簿) "부산이송직전미정리적수(釜山移送直前未程理積數)"라는 제목과 사망일 1951년 1월 4일.. 122분 서울 재소자 모두 같은 날자에.. 당신의 죽음을 60년 만에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문서를 접하는 순간
19년의 그 짧은 삶을 한으로 가득 메웠을 그 삶의 마지막을...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을 당신 모습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당신의 죄가 무엇이길래.. 좌익이 무엇이며 우익이 무엇이길래... 부모형제 집안까지 몽땅 요절을 내놓고 가셨습니까... 부모 살아계실 때 알려주셨어야지 왜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내셨습니까.
1931년 8월 15일생(음력) 내 형님아~
그래도 어디선가 끈질기게 살아계실 거라 믿어왔던 내 형님아~ 빨지산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둔 후배를 비롯하여 나처럼 어려서 가족잃고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 여럿 보았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에게 좌우를 가르지도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잘 대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화해를 하자는 무리들이 당신의 죽음을 알 수 없다며 알려주지 않으려던 무리들이. 당신의 죽음이 고문사로 하랍디다. 사망자 명부와 제목이 있고, 122분의 서울 재소자들과 함께 근거가 있는데 말입니다.
고문을 받다 죽었다고 해야 인정을 받는답디다. 지도층이 바뀌어서 인정받기가 어렵답니다.
먼저 번은 당신 죽음을 찾을 길 없다던 무리들이 말입니다. 대한민국 형무소에서는 하루에 122명을 고문해서 죽이는 무서운 집단으로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대한민국 국가기관이라는 곳에서 당신의 죽음은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반미나 반 대한민국의 내용에 도움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들이 만들고자 원하고자 하는 문서를 만들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당신은 대전형무소에서 고문을 당하다 고문사 했다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보고서로 작성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1951년 1월 4일 서울지역 122명과 같은 날 대전형무소에서 고문사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조작하여 작성된 보고서입니다.
공산주의자들 때문에
정전 후 당신을 그 지경으로 만든 광자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가고. 위정자들 때문에 19세의 짧은 생을 억울하게 마치신 젊은 영혼의 내 형님아~~~.
형님을 이렇게 만든 공산주의자들도. 그동안 진실을 숨겨왔던 대한민국도. 당신이 죽임을 당한 대한민국, 당신의 조국 대한민국. 진작에 사망자 명부를 발표하고 가족들에 알리어 사과라도 했으면 오늘같이 죽은 자를 놓고 장난질치는 무리들에 휘말리어 머리가 뒤집히는 꼴은 안 보았을 텐데...
당신을 이렇게 우리 집안을 대한민국을 요절낸 무리들이 명예회복 시켜달라는 꼴들을 안보았을 터인데... 이렇게 지금도 당신의 죽음을 가지고 진실이 아닌 왜곡질들을 하며 장난질들을 치고 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현실
제 힘이 미치지 못하여 형님 죽음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해 형님과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으로 이렇게 고하는 겁니다. 누구를 위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함인지... 자신들의 안위와 욕심들을 챙기려는 무리들로 가득찬 현실...
당신은 하늘나라에 계시니 잘 보이시겠지요
이제는 당신의 원통함과 부모님의 한을 위해서도 이 마지막 남은 가족들의 한을 위해서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내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고 바른 세상이 되게 도와주세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신 내 형님 朴稚璇,
내 가족...
아~~~
*이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과거사진상위원회나 역사바로세우기, 숨은 유공자 찾기 등이 얼마나 허무명랑한 짓인가를 필자(朴)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자기 형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고 폭로한 진정한 구국의 애국충정이라 느끼기에 본인(李)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게재하는 바입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형님도 진실을 밝힌 동생을 자랑스러워하실 겁니다.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음! 그런 일이 자행되고 있었군요. 참으로 개탄스런 일입니다. 화가납니다.
하족도님의 댓글
하족도 작성일
눈물 겹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진실편에 서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억울한 일들이 많이 생겨나고 억울 함을 풀길 없어서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규명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온통 거짓 투성이입니다.
증거가 있어야 하고 증인이 있어야만 이글 근거로 한 것인데 그것이 없다면 소명할
방법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한평생 살면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항상 껴안고 살아왔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국익을 위하여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김일성, 김정일로 이어지는 북한의 개보다 못한 인간은 얼머나 많은 피를 묻히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나요.
형님의 억울함은 되먹지 않은 공산주의 때문에 그리되었는데도,
아직도 통일이라는 미명아래 김일성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피해자인데..
오늘 뭐 리씨라고 하는 인간이 죽었다고 민주시민장으로 장래를 치른다나요?
이런 인간들 때문에 형님께서 돌아가신거 잖습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중 빨갱이 새끼들은 빼놓고 모두 힘써 나라를 부강하게 한후
통일을 이루고 통일 후
김일성을 관에서 꺼내어 부관 참시하여 개에게 주고,
김정일의 죄상또한 용서가 안되는 죄이나 육시를 하여 김정일이 좋아하는
전라도 광주에 걸어 둡시다.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는 많은 쓰레기들 청소할 준비도 합시다.
그런데 빨갱이 새끼들은 자신은 절대로 빨갱이가 아니라고 합니다.
통일을 위하여 그리한다고 씨부립니다.
누가 보아도 대한민국을 해치는 기생충인데도 말입니다.
天道는 是냐 非냐?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도리는 옳은 것이냐, 그런 것이냐?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수없이 많은 사람들..
이들에게도 하늘은 있었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정의봉님의 댓글
정의봉 작성일유구무언...! 현대사의 비극을 한몸에 안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