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짬을 내어 탄현땅굴에 가보곤 합니다.
옛날 자기가 살던 초가집이 그리워지듯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졌습니다.
저번달엔 어디서 많이 보았던 분이 포크레인 옆에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화성땅굴 작업할때 보았던 김진철목사님이셨습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듯 깜짝 놀랐습니다.
체구는 작으셨지만 목소리와 눈매가 매서워 보이셨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목사님께선 화성땅굴을 주장하고 계시고 저는 아니라고 하니 서먹서먹한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안에 주님이 계시다는것을 마음으로 믿기에 큰 부담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들려오는 소문은 다 알지만 지금껏 인신공격은 하지 않았습니다.

탄현땅굴현장을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었습니다.
정지용씨는 화성땅굴이 일주일이면 끝난다고 하였습니다.
그 일주일이 1년이 지나갔습니다.
땅굴이든 아니든 끝을 보아야 되는데 중간에 나올수는 없는 일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치명적입니다.
당시 저는 용산에서 컴퓨터업을 하였는데 사업장을 잘 돌보지 못하다 보니 페업신고를 하여야만 되었습니다.

화성땅굴뿐만이 아니라 어느곳이든 금방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화성땅굴 이후에 국가가 해야될일 이라고 주장 하였습니다.
민간인들이 하기엔 돈도 부족하지만 언제 누가와서 작업을 방해하지 않나 항상 불안 합니다. 
반면에, 정부가 한다면 돈과 장비는 있겠고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 올겁니다.
그리고는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할겁니다.

땅굴 찾는 일은 민간 건설업체에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땅굴이 일급비밀 이라고는 하나, 때가되면 제대하는 군인들보다는 보안을 생명으로하는 민간기업체에서 하면 비밀보장이 더 엄격할겁니다.
철밥통인 군대보단 개인의 창의력이 더 발휘될 수 있는 민간기업이 백배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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