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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심각한 안보의식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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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민해방군 작성일10-11-26 10:18 조회1,867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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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개판인지는 최근 몇년 사이에 경악할 수준으로 느꼈지만, 그 화룡점정을 찍는 일을 오늘 경험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모 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공무원들의 안보의식이 상당히 투철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오늘(불과 몇시간전!)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겠다.

================================================================

퇴근시간이 가까워 온 상황에서 한명 두명 모여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딜가나 지금의 화재는 역시 연평도 포격사건이고,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상황에서 군필자인 나 역시 필연적으로 대화에 끼게 되었다.

짧은 대화가 오고가는 동안 군대에 갔다오지 않은 여성 중 과연 몇명이나 현 남북관계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의문에 휩싸였다.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현재 남과 북의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선 최소한의 기초지식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들은 그런것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듯 하게 보였다.

무엇보다도 나를 경악하게 만든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은 "북한이 중단을 촉구한 호국훈련이 불러온 참사"라는 의견을 펴는 사람이 꽤 있다는 점이었다.
충격이었다. 동시에 이 사람들이 정말 공무원이 맞는지, 그리고 잘못된 인터넷 매체의 선동(혹은 심리전)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지는지 최초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내용은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번 훈련(호국훈련)을 실시하는데 있어 북한이 훈련을 중단하라고 수 차례 통보했었고, 그 훈련 장소가 북에서 이야기한 "해상경계선" 이북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경고를 무시하고 훈련을 감행한 우리나라에게 본 사건의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하더라.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크게 요동쳤다.
지금 저 말이 국가 공무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인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그 다음에 당혹스러움이 밀려왔다.
더 큰 문제는 이 이야기를 한명이 한게 아니라, 여러명이 복수로 인지하고 있었고, 이 이야기가 나옴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잘못이 맞다...라는 여론이 생기기 시작한 점이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즉각적으로 그에  대한 반론을 시작했다.


현재 UN에서 인정하는 북방한계선의 해상경계는 NLL이며,  NLL 이남은 우리의 영해가 맞지만 북한에서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은 이 NLL이남까지 포함된다.
북한이 요구한 훈련 중단을 우리가 수용했다면 우리나라가 NLL에 대한 점유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포하는 것이며, 이는 즉 국가의 3대 요소 중 영토에 해당하는 부분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또한 우리 영해인 NLL 내부에서 시행되는 훈련이 호국훈련이며, 북한을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아닌 북한의 남침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연습하는 합동훈련이기 때문에 북에서 주장하는 "위협"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만약 북의 요구대로 이 훈련을 중단했다면 누구를 위한 NLL이며 누구를 위한 군대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왜 하지말라는 훈련을 해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게 만들었느냐"라는 주장을 계속 하더라.
우리가 훈련을 중단하거나 취소했으면 민간인 피해는 없었을게 아니냐면서.

정말 기가차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조목조목 반박해주었다.


북한의 공격은 군사시설을 노린 정밀 타격도 아니었고, 애초에 민간인 거주구역에 대한 포격을 포함한 무차별 공격이었기 때문에 호국훈련과 억지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말 북한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실수로 한것일까?
최초의 포격은 군부대 내부에 떨어졌는데 그 이후로 민간인 거주구역으로 포격범위가 확대 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는 충분히 계획되고 계산된 고의적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지, 결코 우발적이거나 실수로 그리된 공격은 아니다.


그러자 또다시 북한 노동당의 성명서와 중국의 반응을 언급하며 "우리의 선제공격"이 있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이쯤되면 방법이 없다.
어차피 계획적으로 노린 공격이었던 북한으로선 어떻게든 구실만 가져다 붙이면 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때마침 호국훈련이라는 좋은 떡밥이 있던걸 덥썩 물고 트집잡는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당혹스럽고 어이가 없고 나중에는 답답하고 화가나서 흥분하여 언성을 높히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난 도저히 그 사람들이 말하는 바에서 어떠한 정당성이나 논리적인 근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어보자 인터넷 뉴스를 봤다고 한다.

이쯤되면 정말 기막힌 일이다.
우리의 영토가 공격 받아 두명의 해병이 전사하고 두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했는데도 그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라고 믿고, 그렇게 주장하는 공무원이 있다니!



그와 동시에 인터넷상의 수 많은 좌익세력들에 의한 정보조작이나 헛소문, 조작된 정황등이 여과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확한 정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말이 사실인양 믿고 여기저기에서 떠벌리게 될 테고, 결국 진실과 충돌하게 된다.
그 와중에서 음모론까지 솔솔 피어올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테고.

우리나라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빈틈이 많은지는 포격 사건이 보도된 이후 SNS에서 발견된 무개념글만 봐도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MB의 조작설부터 축포드립에 여자는 상관없고 남자들만 가서 고생하라는 식의 글, 허위 문자와 루머 유포등 전부 어딜봐도 "안보"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넘치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일반인들에 대한 안보교육이 없어지고 자유로운 의견의 개진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작금의 이해할 수 없는 안보에 대한 무지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 출처 : http://thexenon.egloos.com

댓글목록

기린아님의 댓글

기린아 작성일

10년동안 길러진 안보불감증 환자들..

우리나라 정부보다 김정일이를 믿는데는 우리나라 정부의 잘못이 크지 않겠습니까?

전 저 사람들의 잘못보단 저런 사람 만든 사회의 잘못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히틀러 말대로 사회의 대다수는 선동당한 대로, 길러진 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게 되어있는 법입니다.

저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생각이 짧은 건 죄가 아닙니다.

저 또한 좌파정부 때 길러진 1人입니다만,,, 그런 주입되는 상호작용들을 벗어난다는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렇게 이끌어간, 저렇게 만든, 이런 사회 만든 정치인 놈들이 나쁜놈들이지요.

한가인님의 댓글

한가인 작성일

우리 회사의 어느 분도 그런 논리를 펴네요.

그런 식이라면 군대를 차라리 해산하지 하니까 그렇게 할수 만 있으면 좋겠다네요.

개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아마도 그들의 <쌔끼> 한넘이 정이리 총에 죽어봐야 달라질까요???

주먹한방님의 댓글

주먹한방 작성일

그런 놈의 새끼들은 모조리 주먹한방이 날아가야 합니다!!!!

다물님의 댓글

다물 작성일

저도 공계통에 근무를 하는데 폭격을 당하던 그날, 저녁에 여럿이 술자리를 하는 자리에서 먼저 누군가 북한을 욕했고 저는 통수권자의 작태를 강하게 성토하자 물을 끼얹은 듯 모두가 조용~ 해지며 꿀먹은 벙어리...  또 누구는 슬며시 확전은 곤란 어쩌구...  그러자 이번에는 술맛이 떨어졌는지 자~ 자~ 이제 그런 얘기 하지 말자네요. 실망, 허탈, 절망이 오네요. 그들은 소위 말하는 좌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개념이 있는 놈들도 아닌 줄은 내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눈 앞에 TV 장면을 두 눈으로 생생히 보면서도 멍하니 앉아 있고, 흥분은 커녕 토론 분위기 마저 싫어 상황을 전도하려는 한심한 작태에 피가 꺼꾸로 솟는 줄 알았습니다. 제 대가리에 포탄이 떨어지기 전에는 백번 천번을 떠들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무뇌아들, 이제 온 사회에 뿌리내린 대중이와 무현이의 이상은 돌이키기 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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