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여, 이 6.25둥이를 현역장병으로 소집을 명하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0-11-24 01:00 조회1,911회 댓글1건관련링크
본문
나는 6.25 나던 그 해 1950년 11월
포성에 놀라 8개월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다들 살지 못할 것이라 했지만
나는 살았습니다.
차라리 그때 죽었어야 했습니다.
나라의 이꼴 저꼴 더러운 꼴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조국을 5천년 가난에서 구하고
국가안보를 반석에 올린 대통령을 독재자라며
기념관 하나 없는 나라
나는 그런 나라가 싫습니다.
적과 내통하면서 조국을 통째로 넘기려 했던
노벨평화상이란 기막힌 상을 탄
반역자가 대통령이었던 나라
나는 그런 나라가 싫습니다.
적의 소행이 명백한 사태를
굳이 아니라고 우기는 백성이
나라에 3분의 1이 넘는 나라
나는 그런 나라가 싫습니다.
천안함에 이은 연평도 사태에 이르러
나의 피는 끓어 오릅니다.
솟구치는 울분에 눈에는 물이 흐르고
허공을 향한 주먹에는 불꽃이 튑니다.
조국이여, 나를 현역장병으로 소집하십시오!
나이는 어느덧 이순(耳順)을 넘겼으나
육신은 아주 녹슬지 않았고
마음은 이팔 청춘이요
자식 농사 다 짓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에게 총을 주시면
최전선에 나가 적과 맞붙을 것이며
싸우다 죽으면 조국 산하의 이슬로 사라지겠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냥 보이던 것이
왜 그렇게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풀 한 포기가 그렇고
땅에 떨어진 10원 동전이 그렇고
이웃과의 정리(情理)가 그렇습니다.
하물며 나라의 운명은 그보다
수백 수천 수만 배가 소중한 것 아닙니까?
지금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조국이여, 나에게 소집을 명하소서!
대한민국 육군 일등병으로.
댓글목록
기린아님의 댓글
기린아 작성일
감동적인 글입니다...
로또식 한탕주의, 극단적 개인주의, 이기주의, 결과 지상주의가 만연한 빨갱 젊은이들이 이런 글 읽고 반성 하여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