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돈주고 뺨맞는 남한목사와 구원 얻은 서독교회 >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같은 돈주고 뺨맞는 남한목사와 구원 얻은 서독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전원 작성일10-11-13 00:18 조회2,073회 댓글0건

본문

그 많은 달러를 주면서 누구의 자유를 샀는가? 

 평양을 오가는 이들에게

金成昱   

 

 평양을 오가는 한 牧師(목사)가 獨逸(독일)을 사례로 들었다. 독일도 통일 이전 엄청난 돈과 물자를 주면서 동독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자신도 김정일이 邪惡(사악)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지원에 앞장선다고 했다.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김정일에게 돈과 쌀과 비료를 주는 게 나쁜 게 아니라고 칩시다. 그러나 그렇게 퍼주고 북한에 무슨 변화가 있었습니까? 표현의 자유가 허용됐습니까? 거주·이전의 자유가 생겼습니까? 종교의 자유가 인정됐습니까? 정치범수용소라도 상황이 조금 나아졌나요? 탈북자 강제송환이 중단됐나요? 무슨 변화를 말하십니까? 핵무기와 천안함을 말하십니까? 당신들은 북한을 더욱 망쳐놓은 이들이 아닙니까?

 

 동독은 통일 20년 전부터 빗장을 열었다. 1989년 기준으로 매년 20억 불의 서독 돈이 흘러갔지만 그만큼 동독의 문이 열렸다. 분단 당시 밤 8시가 넘으면 통일이 된다고 말했다. 동독 주민이 서독 TV를 자유롭게 보면서 공감대를 키웠던 것을 비유한 말이다.

 

 ‘통합정책과 분단국 통일 : 독일사례(통일연구원 刊)’라는 책에 인용된 통계에 따르면, 1983년 서독에서 동독으로 방문한 사람은 500만 명, 동독에서 서독으로 방문한 사람은 160만 명에 달했다.

 

 같은 해 서독 → 동독으로 5900만 통의 편지, 동독 → 서독으로 8800만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서독 → 동독으로 소포는 2000 ~ 2500만 개, 동독 → 서독으로 900만 개가 전달됐고, 전화는 서독 → 동독으로 2300만 건이 걸려왔다.

 

 1986 5월 동서독 간 문화협정이 체결된 직후인 1987에는 ‘독일·독일의 해’가 만들어졌다. 그 해 500만 명의 동독인이 서독에 방문했는데 청년들만 4천 명에 달했다. 돈을 준 대가로 자유로운 동서독 편지왕래, 사람왕래, 문화교류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서독 교회는 프라이카우프(Freikauf : 자유를 산다)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지원의 대가로 서독 교회는 동독 정치범 석방, 교계 인사 석방, 이산가족 재결합 등을 추진한 것이다.

 

 동독인의 마음을 사기 위한 서독인의 노력은 1961년 베를린장벽이 설치된 후 40년이 못 돼 결실을 맺었다. 1989년 “우리가 바로 국민이다(Wir sind das Volk!)”라는 동독인들의 데모 함성은 1990 1월 들어 “우리는 하나의 국민이다(Wir sind ein Volk!)”라는 통일의 외침으로 변화되었다. 民族自決(민족자결)에 기초한 독일인의 의지는 戰勝(전승) 4국도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통일독일은 세계 4대 강국의 자리에 진입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어떤가? 한국의 교회가 그 많은 쌀·비료·달러를 북한에 주면서 단 한번이라도 지하교인이나, 정치범수용소, 탈북자 강제송환, 영아살해·강제낙태와 같은 만행의 중단을 요구한 적이 있는가? 학살집단을 도우면서 오히려 ‘人道的(인도적)’이니 ‘사랑’이니 하며 온갖 위선과 교만을 떨지 않은가? 양심을 말하며 가장 파렴치한 愚行(우행)을 범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 지옥의 수문장들이 북한에서 떠나갈 것이다. 깊은 어둠도 걷힐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교회가 북한을 둘러싼 이 완악한 미혹에 계속 머문다면 돌아올 것은 민족 전체의 끔찍한 저주와 재앙뿐일 것이다. 

 

 

[ 2010-11-11, 22:23 ]

www.chogabje.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Total 18,634건 396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784 북한 군의, "생체실험 처형 판결"에 짐승처럼 울부짖어… 댓글(1) 소강절 2010-11-13 2427 34
6783 친구로 부터 받은 매일 댓글(2) 염라대왕 2010-11-13 2676 50
6782 주미대사 한덕수의 깨어있는 애국심 댓글(1) 산하 2010-11-13 2030 15
6781 바른생각 선생님! 댓글(3) 김종오 2010-11-13 2198 14
6780 한국을 책임질 부산대학교 학생의 판단 댓글(4) 최우원 2010-11-13 3092 62
6779 행동으로 시스템클럽을 알립시다. 댓글(2) 하족도 2010-11-13 1851 32
6778 DJ때 탈영보고서 위조·납북사실 은폐 댓글(1) 금강야차 2010-11-13 2335 15
6777 재미있는 이야기들 댓글(1) 야매인생 2010-11-13 2258 5
6776 [자료] 재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강절 2010-11-13 2110 6
6775 北수해구호품 밤에만 전달?(연합뉴스) 댓글(1) 금강야차 2010-11-13 1946 26
6774 장관, 기관장에 고함을 읽고........ 댓글(1) 오뚜기 2010-11-13 1827 27
6773 내가 겪은 6.25(54) 김찬수 2010-11-13 1982 8
6772 가입인사 댓글(3) 귀공자 2010-11-13 1975 30
열람중 같은 돈주고 뺨맞는 남한목사와 구원 얻은 서독교회 비전원 2010-11-13 2074 9
6770 G20 頂上회담을 지나고 댓글(5) 산하 2010-11-12 2141 17
6769 [역사학도] 김대중과 광주운동권의 폭력시위 동맹 김제갈윤 2010-11-12 2005 15
6768 "지금 전방 철책선은 이상이 없는가?" "이북 북괴의 … 김찬수 2010-11-12 2165 12
6767 라도인들의 "뒤통수치기" 연구1 댓글(3) 중랑천 2010-11-12 3620 52
6766 5.18은 김대중의 내란 음모의 산물 김제갈윤대중 2010-11-12 1862 14
6765 전라도것들-제자와의 성관계이후 이번엔 머리잡고 싸웠네요… 댓글(2) 중랑천 2010-11-12 2285 23
6764 좌익계몽운동에 동참합시다!!! (비회원 필독 요망… 댓글(5) 기린아 2010-11-12 2249 30
6763 세상을 온전히, 역사를 온전히, 대한민국을 온전히... 댓글(5) 소강절 2010-11-12 1923 23
6762 [자료] 재판에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강절 2010-11-12 2236 8
6761 유승민 의원 왜이러나?? 방실방실 2010-11-12 1927 16
6760 북 조평통, 주적론 철회 요구 댓글(1) 김제갈윤대중 2010-11-12 2197 3
6759 북한 평양방송 "6.15선언은 연방제 통일로 가는 길" 김제갈윤대중 2010-11-12 2087 4
6758 북영변 핵의혹 지하시설 보도 김제갈윤대중 2010-11-12 2089 4
6757 [시험대오른 햇볕론] "이젠 장병들에 뭐라 교육시키나" 김제갈윤대중 2010-11-12 1823 7
6756 [태평로 칼럼] 평화협정의 함정..........지만원 김제갈윤대중 2010-11-12 1723 10
6755 진실을 말하기 어려운 나라 댓글(2) 도사 2010-11-12 1937 1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