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밝히는 불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방실방실 작성일10-11-09 17:10 조회1,74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지난 5일부터 청계천 광장일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2010 서울 세계 등축제’행사를 보러 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마저 없을 지경이다.
하긴 세계 24개국에서 초청된 해외 전통등과 국내 전통등 등 2만 7천여 개의 등불을 한꺼번에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테니 그럴 만도 한다.
특히 이번 세계 등불축제는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등불축제를 한자리에 모아놓았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선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오른 중국의 등축제, 상해 예원 등축제 그리고 대만의 대표적인 등축제 ‘가오슝 관제묘’, 일본 최대의 불 축제인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축제)’, ‘고쇼가와라 다치네푸타’등축제, ‘아키타 유자와 에도로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세계의 빛이 하나로 모아진 것이다.
물론 세계 등축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등축제 임에도 이번 등축제에 각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바로 G20 서울 정상회의와 맞물려 있다는 점일 것이다.
잘 알고 있듯이 이번 G20서울 정상회의를 상징하는 정식 심벌은 바로 청사초롱이다.
청사초롱은 홍사바탕에 청사로 단을 댄 우리의 대표적 등불이다.청사초롱은 조선시대에 벼슬아치가 의식이나 밤에 다닐 때 썼지만, 일반인들도 혼례식 때 사용했고 그 전통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의 집으로 떠날 때와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집올 때 청사초롱이 길을 안내한다.
등불이 어둠을 밝히는 것과 같이 처녀와 총각이 만나서 시작하는 새 살림을 밝게 인도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청색과 홍색은 음양의 화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 세계 경제에 밝은 빛을 비추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G20서울 정상회의의 의미와도 맞아 떨어진다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언젠가 타고르가 예견했던 ‘동방의 등불’이다.
그래서인지 ‘동방의 등불’인 한국에서 세계 경제의 빛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G20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