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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의 '이별'이란 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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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東素河 작성일10-10-22 14:35 조회2,61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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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의 '이별'이란 시를 읽고 ...  


 

‘이별’이란 시를 몇 번이나 읽다보니 문득 친밀한 지인들에 까지도 말할 수 없었던 황씨만의 심중(心中)의 고뇌 즉 이곳 남한에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恨맺힌 심정을 그는 공개하지 않은 시를 통해 푸념내지는 하소연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시어(詩語)에 그 의미가 잘 내포(內包)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가 남긴 시의 내용을 본인(東素河)의 입장에서 몇 부분을 발췌하여 단어 또는 문장 속에 들어있는 황씨의 숨겨 둔 뜻이 뭔가를 찾아내어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첫째 ‘지루한 밤은 가고 새 아침이 밝아 온 듯 하건만... 검은 구름이 다가오는구나’ : 이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에 이르면서 자기가 목적한 적화통일의 여명이 비추어 지는 듯 했으나 다시 우익 정권이 들어섬에 비관해 하면서 쓴 글이 아닌가 싶다. 이 시를 쓴 시점이 2008년 1월 1일이니...


둘째 ‘값없는 시절과 헤어짐은 아까울 것 없지만 밝은 앞날 보려는 미련 달랠 길 없어‘ : 우익정부가 들어서니 남한에서의 10여년의 생활(좌익정권)을 값없는 시절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적화통일이 되어 자신의 주체사상이 핵심이 된 통일국가(밝은 앞날)에 대한 미련만은 강하게 남아있다고 본다.


셋째 ‘보따리는 누구에게 맡기고 가나’ : 보따리는 ‘김일성 주체사상’과 ‘적화통일’을 의미하는 묶음인데 황씨는 자기 생전에 목적달성이 불가함을 깨닫고 자기의 임무를 수임(授任)할 자를 찾지 못해 걱정하는 내용이다.

 

넷째 ‘여한 없이 최선 다해~ 받들고 가자‘ : 황씨는 죽을 때까지 조그마한 의심이나 부족함도 없이 북한의 김씨부자(특히 김일성)를 충심으로 믿고 받들면서 죽음을 맞이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섯째 ‘삶을 안겨준 조국의 거룩한 뜻을 되새기며’ : 자기에게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을 정립하게 하였고 그를 실천에 옮기게 한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김일성의 거룩한 뜻을 되새기며 일생을 마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결국 황장엽은 남한에서 좌익정권 10년 동안 무력적화의 불길이 타올라 생전에 그가 염원한 통일조선이 이루어지리라는 벅찬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우익정권이 들어섬에 지금까지 무르익어 왔던 분위기도 진정되어 자기가 목적한 적화통일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면서 쓴 시로 보인다.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황장엽은 북에서든 남에서든 비교적 잘 살았습니다.(물질적으로 풍요)
하지만 어느쪽에서든 욕을 맞고 있으니.
인생이란 죽어보아야 물질보다 정신세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죽은 자는 그것도 모르고 누워있으니.
그러하니, 살았을 때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

세상은님의 댓글

세상은 작성일

유명한 김영삼 전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 지킴의 메카인 김동길 박사, 조갑제 기자, 대령연합회, 더 나가 국가정보원 등 국가안보에 관한 대한민국의 중추를 이르는 기관, 분들이 다 윗글속의 의미대로 따지면 멍청이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은 그들이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이론과 정신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참 아이러니한 추론에 현실세계의 다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소수도 있구나...하고 안타깝게 읽었습니다. 다수의 논리로 역사가 가기는 하지만...

東素河님의 댓글

東素河 작성일

세상님!
우리 말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했나요?
한번 굳어진 마음이 쉽게 변하거나 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옛날 김신조란 20대 청년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자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그리고는 목자의 길을 선택해서라도 골수에 박힌 세뇌된 공산사회의 흔적을 지워보려했지만 역시 힘들더라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어요. 정말 진솔한 이야기 입니다. 실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런데 황씨는 김신조와는 아주 다르죠. 자기의 이념과 사상적 이론체계로 이룩한 북한에서 그것도 40여년 동안 자기의 정치철학을 그대로 현실정치에 반영하면서 살아왔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자기의 사상과 철학체계를 바꿀 수 있다 보는지요? 아니 영원히 변화될 수는 없는 겁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길은 잊고 사는 방법 뿐입니다. 이는 세상님도 인정하리라 봅니다. 이런 자의 모든 것을 믿는 조갑제나 김동길 그리고 김영삼이라면 이 세사람의 사상부터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금은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역사회현상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님의 댓글에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되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찬수님의 댓글

김찬수 작성일

東素河님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사실을 바르게 분석해 우리모두에게 알리시는 님의 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옮겨 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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