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은 왜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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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0-10-06 09:22 조회2,806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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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명계남이란 者를 처음 알게된 건 '북경반점'이라는 영화에서였고, 부산 국제영화제 기간 중 점심을 먹고 나오는지 이쑤시개로 이를 쑤셔대며, 자신을 혹 알아봐주지 않을까싶어 힐끗거리며 걸어오는 모습을 통해서였다.
그저 비중없는 단역을 전전하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문성근과 함께 말도 꺼내기 싫은 그넘의 '노사모'의 핵심 멤버로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에서 시작해, '조아세'를 이끄는 보스로 입에 '좃선'을 달고다니는 모지리 모습으로의 좌충우돌은, 가히 광신교도의 그것에 다름아니었다.
이렇게 설쳐대던 명계남은, 그 오버질이 극에 달해 우리에게 한편의 코메디를 선사한다.
열우당(당시) 전당대회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멘트를 날렸던 기억..
"우리 위대한 노사모, 다시 한번 뛰어달라. 나 노무현도 신임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분골쇄신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전체 국민이 아닌 마치 노사모만의 대통령인 양 얼척없는 언행을 보였던 노 前 대통령의 대선승리 1주년 기념제에서, 명개남 아 아니 명계남은 또한번 갈라진 목소리를 높혔다.
"사익추구집단인 어느 정당은 민생을 팽개치고, 지금도 어느 지역에 가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 "아직도 사익을 추구 집단으로서, 기득권 추구에 급급한 세력에 맞서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 "또박또박, 천천히, 그러나 악랄하게 전진하자"는 말을 내뱉었고, 덧붙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회상하며, "당시 노무현 후보가 '영화보다 재미있느냐'고 물어보기에, '×도 재미없습니다. 저런 ×××들하고 노짱이 함께 있는게 ×나게 싫습니다'라고 말했다는 등, 그야말로 아부의 최고봉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리고 지난 두 좌익정권을 몰아내고 정권교체가 된 후에도, 이같은 명계남의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을 도매급으로 욕보이는 짓은 계속됐고, 하여 원로 감독들이 중심인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참다못해 '명계남과 문성근은 영화계를 떠나라'는 요지의 성명을 내기까지 했었다.
그럼에도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은 다 피해를 보고 있다. 영화 제작자 일을 더 이상 못하겠다. 배우활동을 할 용의는 있지만 섭외가 안온다. 어떤 감독이 나를 배우로 쓰려고 했더니, 투자자가 곤란하지 않겠냐고 했다더라. '손님은 왕이다'를 할 때 '아,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며, 배우라는 본분을 망각한 자신의 계속된 헛발질을 반성하기는 커녕, 마치 자기가 이유없이 핍박받는다는 식의 한탄을 함은, 명계남의 일그러진 사고 매카니즘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고..
어쨌든 그 뒤로 좀 잠잠하다 싶더니, 근자에 들어 예의 그 짜증에 찌든 면상을 디밀어댄다.
10월 한 달동안 영화감독인 여균동의 연출로,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이란 제목의 연극(모노드라마)을 한다는 기사.
한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지만, 은퇴 후 동물 학대 혐의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된 독재자 '아큐('어리석은 자'라는 뜻)'역을 맡아, 명계남은 독백으로 극의 대부분을 이끈단다.
그리고 이 연극을 기획한 평론가 탁현민은, "대중문화의 본질은 저항성이라고 본다. 우리 시대를 향한 신랄한 자기 고백과 반성이, 이러한 저항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제목에서 짐작하다시피, 이 연극은 현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정하여 극단적인 비판으로 몰아가는 형식을 취한다.
"MB는 '내'가 만든 독재자다. 그래서 '우리'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려는 거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類들은 어쩌면 이리도 사악할까?
제 짝인 문성근은 '100만명의 유쾌한 민란'이란 구호를 외쳐댄다.
문성근은 '민란(民亂)'이라는 국가전복을 연상시키는 패악적 선동을, 앞에 '유쾌한'이란 단어를 붙이는 꼼수로 그 속내를 감추고, 명계남은 '풍자연극'이라는 형식을 빌어 정부타도라는 실체를 위장하고있으니 말이다.
"대중문화의 본질은 저항성이라고 본다. 우리 시대를 향한 신랄한 자기 고백과 반성이, 이러한 저항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말..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아직도 지금이 5~60년대인줄 아는가?
언제까지 저항이고 항거고 해가며 퀴퀴한 곰팡내나는 정지된 시간 속에 침잠해 있을텐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그리고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시대를 향한 신랄한 자기 고백과 반성은 필요한게 맞다.
하지만 그럼 지난 두 정권에서는 왜 꿀먹은 벙어리였었나?
아니 신랄한 자기 고백은 커녕, 신나는 자기 자랑만에 나대지 않았는가 말이다.
어쩌면 이리도 뻔뻔스러울까..
뭐 긴 말않겠다.
이번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이란 연극의 제목은, '아이큐 제로-어느 독제자의 고백'이라 해야 어울릴 것같다.
짜증만땅의 찌푸린 얼굴로 어줍잖은 독재자 운운하는 허접질보다는,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진지도 1년 반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그 체취가 그리워 몸부림치는 많이 모자란 명계남이니, '민란'을 선동하며 노무현 충성에 선빵날린 문성근을 제끼고, 자신만이 노무현의 가르침을 잇는 유일한 제자 즉 독제자(獨弟子)임을 알리는 주억댐이 더 필요하지않겠나의..
일관성도 있고, 좋~잖아?
끼리끼리 모여 한바탕 자위질, 그리고 한순간의 오르가즘을 끝으로 막내리고는 조용히 사라지길.
전국 순회공연할 생각일랑 하덜말고..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생긴대로 노는 놈입니다.
하족도님의 댓글
하족도 작성일
문성근이가 노는 꼴이 더 웃기지요 ?
tv 브라운관에서 안보여 좋던데, 요즈음 뭐 정당 만들려고 수작 부리고 있나봅니다.
그렇게 빨갱이 좋으면 지 애비처럼 북한이나 갔다 오던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