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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와 붉은 악마 = 조국통일과 United Korea의 환상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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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탈로즈 작성일10-06-20 21:31 조회3,27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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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골을 넣으면 유니폼 안의 속티에 '조국통일'이라고 쓴 것을 보여주며 세레모니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원래 그런 것은 예고하기 보다는 극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본인만의 비밀(?)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인데도 공개하는 것은 골을 넣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고,  골을 넣었을 때 미리 예고한 것으로 효과를 높이려는 수작인 것입니다. 그만큼 정대세가 이념적 정치적 수단을 부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시켜서 그랬을까요?

정대세는 또 감정이 풍부해서 브라질과의 첫 경기 시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자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모습을 보려는 젊은이들을 TV나 전광판 앞에 모으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정대세가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는 날에는 광란으로 치달을 지도 모릅니다. 언론들이 우리나라가 이긴 이상으로 가공 과장 기사를 남발할 것입니다.

곧 다가오는 두 번째 게임에서 설사 골을 넣지 못하고 지더라도 정대세는 그 다음(16강 최종전) 게임에서 골과 승부에 관계없이 가슴의 '조국통일'을 공개할 지도 모릅니다. 분명히 그 위치는 뜨거운 가슴을 의미하는 심장부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조국통일이라는 것이 뭡니까? 바로 적화통일이요 연방제 통일이라는 것입니다. 붉은 악마들의 티셔츠에 쓰인 United Korea와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앙상블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연방제 통일은 평화통일로도 가능한 것입니다.



-->  이 내용과 어울릴 최성재님의 글을 함께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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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적화통일의 가능성 
 
 
 [4유형의 통일 가운데 평화적 적화통일은 가장 끔찍한 것이지만, 그 가능성이 날로 높아진다.
최성재   
 
 

 


 남북통일은 4유형 중 어느 하나가 될 것이다. 1)평화적 자유통일 2)무력 자유통일 3)평화적 적화통일 4)무력 적화통일


 

 1975년 베트남은 무력 적화통일을 달성했는데, 그것은 1949년 중공에 의한 통일과 동일한 것이었다. 중국의 경우, 외세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키지 않았다면, 중국은 장개석이든 모택동이든 통일을 꿈꾸기 어려웠다. 마지막에는 소련도 중국 통일의 여건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소련의 극동군이 만주에 주둔한 관동군을 무장해제시키지 않았다면, 모택동은 무력 적화통일을 달성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2차세계대전에 미국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유럽전선이 연합군의 승리로 굳어지자, 스탈린은 극동으로 군대와 물자를 본격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국공합작의 중국군에게는 공포의 대왕이었던 일본의 관동군도 병력이나 무기나 유럽전선에서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본격적으로 흘러들어온 소련의 극동군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관동군 80만 명, 극동군 170만 명, 관동군 화포 5천4백 문, 극동군 화포 2만6천 문, 관동군 항공기 1천8백 대, 극동군 3천9백 대였다. 관동군은 극동군에 비해 병력은 2분의 1, 무기는 5분의 1밖에 안 되었던 것이다. 미군이 일본 본토가 빤히 보이는 이오시마와 오키나와를 빼앗자, 일본은 관동군에게 명령을 내려 무기의 3분의 1과 주력부대를 본토로 빼돌리고 소환했다. 일본군은 80만 명 중 무려 66만 명이나 붉은 군대의 포로가 되었다. 소련군의 병력 손실률은 0.7%로 그것은 숫제 전쟁이 아니었다. 새우 잡는 중에 바다를 뒤덮은 어망이 손바닥만큼 찢어진 정도였다.


 

 무엇보다 미국이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을 물리친 것이 간접적이지만 중국의 통일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1944년 9월만 해도 일본군은 70만 톤의 원유를 실어 날랐지만, 1945년 3월 이후 원유를 1톤도 수송하지 못했다. 일본군은 가만있어도 절로 망하게 되어 있었다. 태평양에선 미국의 진주만을 초토화시키고 인도양에선 당시 세계최강 영국의 해군을 몰아낸 일본도, 1941년에서 1945년까지 항공기만 무려 7만 대나 제작했지만, 산업대국 미국(1941년 미국 철강 생산 2880만 톤, 일본 580만 톤)이 군사대국으로 개편되면서 본격적으로 태평양 전쟁에 발을 들여놓자, 황소개구리가 황소한테 덤비는 꼴이 되었다. 1941년 12월 진주만 공격은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하나 뽑은 격이었다. 1940년 미 해군은 16만 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1945년에는 450만으로 늘어났다. 해군 소속 항공 전력만 해도 43만이었다. 항공모함은 3척에서 147척으로 늘어났다. 기타 군함은 952척으로 증강되었다. 미 육군은 1945년 81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500만 명이 주로 유럽전선에 투입되었다. 미 육군 항공대가 보유한 전투기만 해도 8만 대에 이르렀다.


 

 미국은 군사 고문을 보내고 군수물자를 보내 장개석 군대를 현대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 때부터 비로소 그 전까지 무적을 자랑하던 일본군이 밀리기 시작했다. 미국은 국공합작의 중국이 일본에 맞서 싸우도록 2년에 걸쳐서 1944년 인도에서 중국 서남부 지방으로 통하는 레도 길(the Ledo Road)을 건설하여 총 15만 톤의 물자를 실어 날랐다.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비행기로 수송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아서 65만 톤에 이르렀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투입된 물자가 57만 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이 중국 본토에 실어 나른 군수물자가 얼마나 많은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모택동은 부패하고 무능한 장개석 군대로부터 국공합작을 빌미로 그 물자들을 쏙쏙 빼돌렸다. 그 결과 모택동은 1937년 제2차 국공합작 당시 9만 병력을 1945년 91만 명으로 늘릴 수 있었다.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서구에도 무한정 지원했지만, 소련에도 북극항로를 통해 450만 톤의 물자를 지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소련의 극동군이 일본의 관동군을 어망으로 물고기 떼 잡듯이 82%를 포로로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본은 강했다. 잘 싸웠다. 단지 상대가 너무 강했다. 일본이 분수를 알고 단지 중국의 해안 지역과 만주와 한반도와 대만 정도만 차지할 생각이었으면, ‘2개의 전선’을 원하지 않았던 미국도 소련도 묵인했을 것이다. 큰 전쟁은 실은 미국과 소련, 특히 미국이 일본과 치렀다. 미국과 소련은 당시만 해도 한편이었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라서서 싸우지 않았을 따름이다. 통일황제로서 모택동은 기고만장했지만,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미국과 소련의 도움이 없었으면 중국은 지금도 반쪽의 나라, 또는 지리멸렬한 나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나 홀로 푸름’은 있을 수 없다.


 

 2000년 6월 김대중은 김정일을 만나고 오면서 결혼식의 트롬본 연주자처럼 외쳤다.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1938년 9월 히틀러를 만나고 온 체임벌린의 말이 천사의 나팔처럼 낭랑히 유럽 하늘에 메아리쳤다.

 “유럽에 전쟁은 없다!”


 

 1939년 9월 1일 나치군은 폴란드를 기습했다.

 2002년 6월 29일 김정일 부대는 소풍 오듯 북방한계선을 유유히 넘어와 이틀간 가짜로 조준하던 것처럼 장난하듯 조준하더니 벼락같이 진짜로 대포를 쏘아, 김대중의 교전수칙으로 손발이 묶인 참수리호를 단숨에 격침했다.


 

 전쟁 없이 적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이야말로 김정일이 가장 원하는 것이다. 정반대로 독일처럼 전쟁 없이 자유통일을 달성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우파와 국민 대다수가 꿈에도 소원하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노태우의 북방정책으로 평화적 자유통일을 달성할 결정적 국제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친북좌파의 꼭두각시가 된 김영삼이 어금니를 악물고 결사반대했다. 소련과 동구가 무너지고 독일이 평화적 자유통일을 달성하자, 사색이 노랗게 된 친북좌파는 그 전에는 목이 쉬도록 ‘무조건 통일’을 외치더니, 하루아침에 싹 변하여 흡수통일 결사반대(분단고착)를 외쳤는데, 그것을 김영삼이 결연한 어조로 그대로 복창한 것이다. 신탁통치에 반대하다가 소련의 한 마디 명령에 신탁통치 찬성을 외쳤던 남로당이 자행한 짓과 흡사한 일이 벌어졌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평화적 적화통일의 길로 나아갔다. 그 중간단계로 제시된 것이 정체불명의 연합제와 역시 정체불명인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서 공통점을 찾자는 선언이었다.


 

 

 1937년 항일을 명분으로 제2차 국공합작 이후 모택동은 실은 항일에는 10%의 힘을 기울이고 70%는 공산군 확장, 국민당과 합작에는 20%의 힘을 쏟았다. 김정일도 이를 원용한다.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한국과 북한은 형식상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되면서, 김정일은 공공연히 90% 친북좌파 확장, 9% 군사도발, 1% 남북교류에 힘을 쏟는다. 지난 10년 사이에 반공이나 빨갱이란 단어는 한국에서 아예 사라져 버렸지만, 수구골통은 된장 속의 구더기가 되어 정통우파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우르르 중도우파로 성형하고, 민주와 진보는 찐빵 속의 앙꼬가 되어 전과자의 별을 이마에 붙인 친북좌파도 진보 판사와 은밀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옛 판결문을 뒤집어 버리고 친북의 쌩얼을 드러내고 좌파의 문신을 자랑한다.


 

 혹 잊을세라 김정일은 절대 보복할 줄 모르는 한국의 정부를 비웃으며 주기적으로 서해에서 도발하고, 먼 바다 가까운 바다 가릴 것 없이 미사일을 쏘아대고 깊숙한 굴속에서 핵실험을 선보인다. 남북교류는 김정일의 대남 정책에서 1%를 차지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노른자위다. 달러건 물자건 시장환율로 북한의 1년 예산(약 2억 달러)보다 수십 배 많은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지원(남북이 정상적으로 경제 교류하면 북한은 한국에 대해 대중국 교역 이상으로 기둥뿌리가 뽑히는 적자를 보게 됨)이 모조리 김정일의 계좌나 재산목록으로 들어간다. 그것은 때로 협박(핵과 미사일)과 손찌검(서해도발)으로 돌아와, 괴이하게도 친북좌파의 기를 살려 주고 정통우파의 뒤통수를 친다. 38호실인지 39호실인지 그 곳을 거쳐 노동당 귀족에게 가든, 김정일 결사옹위 부대로 가든, 북한판 해괴망측 충신과 효자와 열녀에게 가든, 한국의 기업이 아니라 북한의 노동당에서 고용하고 해고하는 노동자에게 임금으로 2달러나 3달러에 해당하는 북한 돈으로 돌아가든, 그것은 절대 한국이 조건 없이 또는 장사하는 척하며 왕창 밑지고 보낸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천출장군이자 땅을 주름잡고 무지개 타고 다니는 신출귀몰 제2대 수령이 간도 쓸개도 없는 남조선으로부터 획득한 전리품을 특별히 하사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한국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한국은 폭력에 약하다. 붉은 띠를 머리에 질끈 동여매고 한 손에 화염병 들고 다른 한 손에 돌멩이 들면, ‘민주’경찰은 꼼짝도 못한다. 경찰보호선을 넘으면 개 패듯 패는 서구민주주의는 한국에서 야만으로 여겨진 지 오래되었다. 술주정뱅이도 지구대(파출소)에 가서 행패를 부리고, 붉은 시위대는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인 탱크 위로 기어 올라가 민족과 평화를 외친다. 그런 일로는 절대 안 잡혀간다. 감히 경찰이 잡아가면 바로 열사가 탄생한다. 화염병에 타 죽은 경찰은 3천만 원 받고, 스스로 죽은 열사는 7억 원을 받는다. 경찰 수뇌는 정복을 벗어야 하고, 총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한다. 단! 누구라도 지극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따뜻한 남풍을 이용하여 김정일의 인권유린을 알리는 삐라를 날리면 경찰과 군인이 에워싸고, 풍선을 날리는 가냘픈 팔에 어쩌다 경찰과 군인의 억센 몸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바로 공무집행방해죄로 이 시대의 독립운동가를 개처럼 질질 끌고 간다. 북한 어뢰에 맞아 46명이 비명횡사해도 말로만 잠시 풍선삐라를 날리겠다,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 운을 떼다가 바람도 안 불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무기한 연기한다.


 

 김정일은 폭력에 약한 한국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민주화 정통성에 대한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인 양 기세등등했던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김정일은 김일성을 뒷방으로 밀어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여(1993) 상어 이빨을 드러내며 새우 한국을 제치고 고래 미국과 단둘이서 제네바의 테이블에 앉았다(1994). 작은 것도 소홀하지 않아 김정일은 동해로는 무장 잠수함을 내려 보냈다(1996). 김정일은 건망증이 유독 심한 한국이 잊을 만하면 반드시 군사 도발한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라고 봐 주는 법이 없다. 햇볕파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그때가 더 심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동해로 한 번(1998) 서해로 두 번(1999/2002) 도발했다. 미국의 간담이 서늘해지도록 태평양 상공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날리기도 했다(1998). 노무현 정부 때는 핵실험 (2006)으로 남북간의 팽팽한 군사 균형을 일시에 깨뜨렸다. 그것은 주한미군에 맞먹는 위력을 가졌다.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미사일 축포로 핵실험에 효과음을 넣었다(2006). 노무현은 슬슬 눈치를 보다가 김정일이 원하는 큰 선물을 주었다. 전시작전권 이양과 군복무 6개월 단축이 그것이다. 전임자의 도장을 꾹 눌러 평화적 적화통일의 고속도로를 두 개나 닦아 준 것이다.


 

 보수의 깃발을 들고 당선된 이명박 정부에게는 김정일이 큰 것 작은 것으로 계속 신호를 보냈다. 서해 도발 두 번만이 아니다. 2차 핵실험(2009), 금강산 관광객 1명 사살(2008), 임진강 야영객 6명 익사(2008), 개성공단 인질(2009) 등으로 이명박 정부의 무릎을 조금씩 조금씩 꺾었다. 그때마다 이명박 정부는 처음부터 야릇한 말을 흘리다가 여론에 밀려 표정연기를 조금 짓고 흐지부지 평화의 비둘기를 휴전선 너머로 날리고 화해의 노란 손수건을 청와대 태극기 위에 내걸었다. 결국 46명의 목숨을 잃고도 삐라 한 장 못 날리고 김정일 이름 다음의 직함 한 번 떼지 못한다. 수백만 번의 ‘리명박 역적패당’ 막가파 망언에 대해 수억 번의 ‘김정일 위원장’ 동방예의지국 비굴 응답이다. 한국에는 대중매체가 북한의 수백 배가 되는데, 거기에서 그냥 김정일 또는 독재자 김정일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희귀한 예외다. 따라서 어디서나 한국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속내를 가장 잘 들여다보는 국가는 일본이다. 인권 문제든, 핵실험이든, 미사일발사든, 군사도발이든 일본은 여야가 따로 없고 민관이 따로 없고 정경이 따로 없다. 추호도 양보가 없다. 그 퍼런 서슬에 조총련도 다소곳이 침묵을 지킨다. 마침내 김정일로부터 일본은 일본인 납치에 대해 직접 사과 받았다. 김정일이 가슴을 벌렁벌렁하며 군침을 흘린 100억 달러에 대해, 아직까지 일본은 단돈 1달러도 안 줬다.


 

 김대중 정부 이래 김정일의 도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UN 안보리가 긴급 소집된 것은 1차 핵실험과 천안함 피침에 대한 것 2번뿐이다. 나머지는 모조리 일본 정부의 요청이었다(4번). 김대중은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교전수칙을 만들어 김정일이 1999년의 패전을 2002년의 승전으로 바꾸도록 해 주고는 16살 왕비 신부를 맞이하는 70살 임금 신랑의 차림으로 유유히 이웃 나라로 축구 구경 가는 등 한 번도 UN에 북한의 도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 대량살상무기 개발비와 독재체제 유지비 바친 것을 남북의 항구적 평화로 호도하여 UN 대신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날아가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무현도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마지못해 1차 핵실험 때만 UN의 탁자에 보고서를 올렸을 뿐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을 일리가 있다고 두둔하여 민족의 핵으로 슬그머니 여론을 바꾸어 버렸다. 평화적 적화통일의 제1 고속도로를 닦아 준 것이다.


 

 이명박 정부도 오십보백보다. 2009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단행했지만, ‘비핵개방3000’ 염불만 외웠다. 그때도 일본이 득달같이 UN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예로부터 칼의 나라라서 국화의 난만한 꽃잎에서도 칼날을 감지할 정도로 전 국민이 안보에 대해서는 동물적 감각을 지녔다. 그들은 김정일의 수작과 호금도의 음흉함을 대번에 알아차린다. 김정일의 무력 적화통일 또는 평화적 적화통일을 기정사실화한다. 단지 그 시기만 지켜보며, 일본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만전을 기한다. 20년 경제침체를 단숨에 극복하려고 만방으로 준비한다.


 

 한국은 조선중기 이래 철저한 붓의 나라로 변하여 안보에 대해서는 술주정뱅이의 눈으로 설마의 신기루만 바라보고 조상의 묘 자리만 믿는다.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에 대해서도 일본인 이상의 감각과 지혜와 능력을 겸비한 박정희 덕분에 한국은 6.25이래 지금껏 60년 평화를 누렸다. 한국인은 이 평화가 600년은 되는 듯 천하태평이다. 전쟁광 김정일을 극력 두둔하는 자들이 대중매체를 장악한 것도 모자라는지 우습게도 회색정부가 모처럼 체면치레로 김정일이 싫어할 말 한 마디도 꺼내면, 그것이 곧 전쟁 초대장이라며 비분강개하며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찍어 돌리고 트위터에 참새의 발자국을 어지러이 찍는다. 스스로를 평화의 사도로 선전하여 영어 실력을 뽐내며 UN까지 달려간다. 그러면 현역 군인도 집으로 쪼르르 휴대폰을 걸어 엄마에게 제발 수구골통이 일으키려는 전쟁을 막아 달라며 바들바들 떤다.


 

 김정일과 한국의 친북좌파들이 마누라가 침대 아래에 숨겨둔 정부보다 싫어하는 것이 평화적 자유통일이다. 그래서 이것은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한국의 대중매체를 거의 장악한 내부의 적 때문에 대한민국의 헌법이 명령하는 평화적 자유통일은 아예 불가능하다. 친북좌파는 전쟁도 엄청 두려워한다. 경찰은 언제든지 마구 팰 수 있지만, 인민군이 내려와서 손들엇, 하면 고개를 땅에 처박고 두 손에 두 발까지 치켜들고 제발 붉은 완장 하나 달라며 비굴한 웃음을 지을 것이다. 평화적 적화통일은 평화적 자유통일보다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김정일은 폭력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다. 그렇게 해서는 5천만을 순식간에 장악하기 어렵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아는 자다. 따라서 김정일은 모택동과 지압이 총칼로 각기 중국과 베트남을 완전정복했듯이,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이양하기만 하면 호시탐탐 노리다가 한밤중의 도둑같이 미사일과 어뢰와 총과 대포로 ‘서울 불바다 인천 불바다’를 실현시킬 것이다. 미국이 진주만 피습 후에 산업 국가에서 군사 국가로 변신하여 일본군에게 무조건 항복을 받아냈듯이, 한국은 그 후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릴 것이다. 최후 승리는 세계 10대 경제강국답게 피의 강과 시체의 산 위에서 건설된 자유통일 국가가 차지할 것이다.

 

 중국이든 베트남이든 미국은 결정적인 순간에 물러났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옳든 그르든 하나의 민족이 둘로 갈라져 피로 청산하는 것 외는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도와 주면 도와 줄수록 그것이 무성한 잡초 위에 씨앗을 뿌리는 것처럼 도리어 껍데기뿐인 우방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을 깨닫는 순간, 더 이상 바보 같은 짓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가장 공고한 반공국가이자 가장 믿음직한 우방이었지만, 1980년 광주사태 이래 여론을 주도하는 지식인이 대거 반미로 돌아서면서, 민주와 친북이 결합되어 마침내 2002년 김대중의 교전수칙을 단단히 믿고 북한의 군함이 쳐들어온 그 해에 교통사고로 죽은 여중생 2명의 목숨이 단지 미군 장갑차에 의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직전에 서해에서 산화한 6명(김대중은 이들을 순직자로 처리)은 말할 것도 없고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이역만리의 백척간두 나라에서 생죽음한 3만3천여 명보다 귀중한 것으로 각인되고, 미사일 한 방만 바다에 떨어져도 오싹오싹 떨면서 전쟁광 김정일을 되려 평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미국은 한국에서 발을 빼기로 마음을 굳혔다.

 

 단, 한국은 지금 비록 대중매체를 빼앗겨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사실상 70%가 정통우파라서 제2의 6.25를 겪고 나면, 전선 12척만 남기고서야 다시 이순신 장군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긴 것처럼, 큰 환란 후에는 어린 양처럼 고분고분해지고 늑대의 무리에게 더 이상 속지 않게 되면, 그때에 제2의 이순신 장군이 한국에 나타나면, 일상업무를 보던 슈퍼맨이 번개 옷으로 갈아입고 태평양을 단숨에 날아와 보안관의 별을 번쩍이며 다시 솥뚜껑 손을 내밀 것이다.
 

댓글목록

김안강님의 댓글

김안강 작성일

북한의 살인마 김정일에게  속지 않는  젊은세대를 많이 키워야 하겟습니다....젓교조라는 개정일의 전위대보다...우익의 교사들이 더욱  애국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거짓말의 달인인 ..빨갱이는  때려 잡으면 소멸 합니다..

비접님의 댓글

비접 작성일

미국에 사는 사회주의 국제주의자 대재벌인  록펠러는 미국과 수교하기 전의 소련에 석유정제회사, 군용트럭회사등을 설립하면서 소련의 경제발전에 자금을 대주었고, 중국도 록펠러가 등소평을 구슬려서 시장개방정책을 쓰도록 했습니다. 록펠러는 소련 공산주의가 확대되기를 원했고, 미국내에도 공산주의를 확대시키려하다가 맥카시 상원의원의 노력으로 실패했습니다. 소련 공산주의가 실패로 돌아가자, 록펠러는 중국공산주의 모델을 자신의 최상의 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장개석을 타이완으로 내쫓고 모택동을 심은 것도 록펠러의 선택이었으며 지금 중공과 대만의 분리도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합니다.
 지금 국내 정세의 흐름도 이런 현상과 전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 일달러 지폐 뒷면에 있는 신세계질서(세계통일정부)를 위해 그림자정부가 전세계에 공산주의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미국도 요즘은 사회주의국가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체재가 저렇게 오래 버티는 것도 전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국제금융재벌들의 묵인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금 남한사회가 좌경화가 확산일로에 있는 일이 그들과 무관한 일이 아님을 파악해야할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눈앞에 닥친 현실인 것입니다.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재를 좀더 오래 버티어줘야 우리도 활로를 찾을 시간적 여건이 생길 지 모르는데 큰일입니다. 애국심으로 뭉친 소수의 용감한 미국인들이 그들과 대항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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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4 원, 원, 원, 쩐의 전쟁. 에이케이 2010-06-21 3078 3
4143 빨갱이 10마리가 일반대중 1천명을 제압한다. 댓글(3) 누루하치 2010-06-21 2269 25
4142 전향(?)했다는 80년대 학번 40대 운동권들 보면 절… 댓글(5) 집정관 2010-06-21 3522 16
4141 백두산 분화, 지구 차원에서는 축복일 수 있어! 댓글(1) 육군예비역병장 2010-06-21 4670 9
4140 내일이면 늦다! 댓글(1) panama 2010-06-21 2585 9
4139 오직 김정일정권 교체 하나면 된다! 댓글(8) 한백 2010-06-21 2762 2
4138 시스템클럽 警報音 작동 댓글(6) 산하 2010-06-21 2471 29
4137 보수는 정말 변해야 한다... 댓글(4) 김안강 2010-06-21 3018 1
4136 이제 보수우익도 변해야 이길 수 있다. 댓글(2) 한백 2010-06-21 2666 4
4135 민주 민주 운운하는 자들..북한의 민주화는 왜 무시하나… 댓글(3) 마당쇠 2010-06-21 2991 3
4134 악마와 하나가 되어라? 사기꾼과 하나가 되어라? 댓글(3) 마당쇠 2010-06-21 3124 3
4133 중도와 젊은이 비방은 김정일 전략이다. 댓글(3) 한백 2010-06-21 2820 1
4132 비난받을 짓만 골라 하는 놈..비난받아 마땅하다. 댓글(6) 마당쇠 2010-06-21 2962 1
4131 이명박 지지자 한백이란 분은 이글에 대답좀 해보세요 ㅋ… 댓글(4) 집정관 2010-06-21 3355 3
4130 빨겡이들 보다 나쁜짓은 분열조장이다 댓글(17) 한백 2010-06-21 3171 0
4129 역겨운 중도 수작, 청와대 정말 왜 이러나... 댓글(3) 달마 2010-06-21 2392 6
4128 누군가가 조국의 국기를 불태운다면..... 댓글(3) 멸공™ 2010-06-20 3226 1
4127 이운재, 차두리, 안정환을 기용하라! 댓글(1) 제갈공명 2010-06-20 2651 4
4126 보도협조 및 적극참여 당부 댓글(4) 송영인 2010-06-20 2342 9
열람중 정대세와 붉은 악마 = 조국통일과 United Kore… 댓글(2) 비탈로즈 2010-06-20 3279 6
4124 '포화속으로'의 구호 댓글(6) 비바람 2010-06-20 2535 34
4123 악마(惡魔)에 대하여 댓글(3) 비탈로즈 2010-06-20 2759 10
4122 붉은 문화에 대한 소강절의 생각... 댓글(4) 소강절 2010-06-20 2886 7
4121 한국의 모든 사람은 반드시 이점을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댓글(5) Dementia 2010-06-20 2597 6
4120 악의 소굴을 무너뜨리는 대북전단을 보냅시다. 댓글(5) 최우원 2010-06-20 2474 26
4119 너희들이 아무리 대한민국을 외쳐봐야.... 댓글(4) 달마 2010-06-20 2265 23
4118 서울 3大 응원 '메카' (서울광장, 코엑스, 여의… 댓글(2) 제갈공명 2010-06-20 2553 5
4117 콘돔은 붉은악마의 응원필수용품(?) 새벽달 2010-06-20 2507 10
4116 망나니, 종놈들만 설쳐대는 나라? 댓글(2) inf247661 2010-06-20 2633 9
4115 “나라안위 흔들어 김정일기쁨조로 전락한 참여연대와 민주… 댓글(3) 코리아 2010-06-20 236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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