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안함 음파 보고’ 숨겼다 _군, 사고발생 1주일 뒤 ‘지진파 감지’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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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iFi 작성일10-04-11 19:16 조회2,771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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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천안함 음파 보고’ 숨겼다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ㆍ지질硏, 폭발음 2차례 관측 6시간 만에 통보
ㆍ군, 사고발생 1주일 뒤 ‘지진파 감지’만 공개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이 폭발로 추정되는 두 차례의 음파를 감지해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관계 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와 군 당국은 사고원인 분석의 증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11일 지질연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백령도관측소는 천안함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8초를 시작으로 1.1초 단위로 두 번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다. 이 음파는 사고 지점에서 각각 177㎞와 220㎞ 떨어진 김포관측소와 철원관측소에서도 감지됐다.
지질연은 “관측된 음파는 폭발에 의한 신호”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생존 승조원들이 ‘꽝’ ‘꽝’이라며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지질연은 폭발 원인에 대해선 “원인을 직접 알 수는 없지만 공중음파 신호 양상으로 볼 때 외부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가 감지됐다”면서 “이를 수면 10m 아래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하면 폭발력은 TNT 260㎏에 상응한다”고 분석했다.
지질연은 첫 관측 사실을 비롯해 추가되는 내용을 즉각 관계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연은 사고 발생 5시간쯤 뒤인 지난달 27일 새벽 2시15~20분 사이에 국가위기상황센터에 ‘인공지진’의 발생시각·규모·추정위치를 통보했다. 1시간 정도 뒤인 새벽 3시19분쯤에는 지진파 및 음파 분석결과를 국가위기상황센터에 e메일로, 국가정보원에는 팩스로 보냈다.
결과적으로 지질연의 즉각적 보고에도 불구, 정부와 군 당국이 이후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시각을 4차례 수정했다. 또한 지진파 감지 사실을 사고 발생 1주일 뒤에 뒤늦게 공개하면서 음파 탐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노영민 의원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이 보고가 올려졌다면 정부가 고의로 사실을 숨긴 것이고, 보고가 되지 않았다면 국가위기대응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ㆍ군, 사고발생 1주일 뒤 ‘지진파 감지’만 공개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이 폭발로 추정되는 두 차례의 음파를 감지해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관계 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와 군 당국은 사고원인 분석의 증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11일 지질연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백령도관측소는 천안함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8초를 시작으로 1.1초 단위로 두 번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다. 이 음파는 사고 지점에서 각각 177㎞와 220㎞ 떨어진 김포관측소와 철원관측소에서도 감지됐다.
지질연은 “관측된 음파는 폭발에 의한 신호”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생존 승조원들이 ‘꽝’ ‘꽝’이라며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지질연은 폭발 원인에 대해선 “원인을 직접 알 수는 없지만 공중음파 신호 양상으로 볼 때 외부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가 감지됐다”면서 “이를 수면 10m 아래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하면 폭발력은 TNT 260㎏에 상응한다”고 분석했다.
지질연은 첫 관측 사실을 비롯해 추가되는 내용을 즉각 관계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연은 사고 발생 5시간쯤 뒤인 지난달 27일 새벽 2시15~20분 사이에 국가위기상황센터에 ‘인공지진’의 발생시각·규모·추정위치를 통보했다. 1시간 정도 뒤인 새벽 3시19분쯤에는 지진파 및 음파 분석결과를 국가위기상황센터에 e메일로, 국가정보원에는 팩스로 보냈다.
결과적으로 지질연의 즉각적 보고에도 불구, 정부와 군 당국이 이후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시각을 4차례 수정했다. 또한 지진파 감지 사실을 사고 발생 1주일 뒤에 뒤늦게 공개하면서 음파 탐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노영민 의원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이 보고가 올려졌다면 정부가 고의로 사실을 숨긴 것이고, 보고가 되지 않았다면 국가위기대응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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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HiFi님의 댓글
HiFi 작성일사건발생 6시간만에 '국가위기상황센터'에 지진파정보와 음파정보가 모두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사고발생 6일 후에 지진파 정보만 선별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음파감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만 계속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였을까요?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작성일國會에서 答辯하는 長官에게 자신들이 意圖하고 자신들이 바라는 答辯이 나갈 수 있도록 종이를 전달했던 것, 束草艦이 艦砲射擊을 한 것을 두고 새 떼였다고 말했던 것, 이 모든게 그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軍이 자신들의 정상적인 戰鬪活動마져도 새 떼를 공격한 것이라고 돌려서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속사정이 무엇 때문일까요. 애초에 國防部 長官이 靑瓦臺에서 報告하는 내용에 다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런 문제가 나오게 되었다면, 그렇다면 그 누군가가 提示한 그 어떤 指針 때문에 眞實을 말하고 싶어도 함부로 發說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斟酌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