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질은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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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실방실 작성일10-03-31 15:27 조회2,5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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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느닷없이 ‘비무장지대에서 견학이나 취재를 하면 인명피해를 비롯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나선 이유가 뭘까?
하긴 북한이 언제 이것 저것 따져가면서 도발했던 것도 아닌데 새삼스레 따진다는 것도 그렇다.
그러고 보니 8.18도끼만행사건이 갑자기 머리에 스치면서 섬칫해진다.
그러니까 그때가 1976년이었을 것이다.
아마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 당시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겠지만, 아무튼 당시 이 일은 전쟁으로 치닫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8.18도끼만행 사건은 판문점 공동경비지역에 근무하던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 장병들이 북한지역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북한군 20여명이 곡괭이와 도끼를 들고 몰려와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한 사건이었다.
이외에도 휴전 이후 북한이 비무장지대내에서 도발을 감행한 사실이 어디 한 두건이었던가?
이처럼 DMZ에서 도발을 서슴지 않았던 북한이 ‘DMZ의 안전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운운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 자체가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판문점을 포함한 DMZ에서의 견학과 취재행위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또 북한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졌었는데, 북한이 갑작스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황당하기만 하다.
그리고 북한이 지적하고 있는 DMZ안전파괴활동이라는 것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DMZ지역을 언론에 공개하고 생태, 환경 등을 취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거야말로 비무장지대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것이지 뭐가 안전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인가?
억지를 쓰려거든 이치에 맞게,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해야지 이렇게 막무가내여서야...... 참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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