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UDT 영웅 한주호님이시여...

얼마나 추우셨습니까.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얼마나 애통하셨습니까.

자식같은 수십명의 수병들이 40미터 뻘바닥
칠흑같은 군함속에 갇혀 있는데
온전한 육신이라시며 위험수위를 마다않고 
폭포같이 억센 물살속에 몸을 던지신 당신.
한주호 UDT.

한국의 모든 방송매체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님을 그곳으로 떠밀던가요.
군인정신을 알지도 못하는 병역미필 집단들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물살이 거세다는 그곳으로
님을 마구 떠밀던가요.
님이 평생 적으로 여기는 저 악독한 무리들이
님을 얼음짱같은 뻘속으로 밀어 넣든가요.

님을 잃은 우리들은 이제서야 용맹스러운 
대한민국의 영웅 UDT 한주호님을 접합니다.

님은 우리의 영웅이셨습니다.
님은 대한민국 군인의 표상이셨습니다.
문무대왕함을 타고 소말리아 아덴만을 향하실때
그 함정의 최연장자이셨던 님.
나이 오십에 자식같은 젊은 대원들을 상대로
팔씨름하여 진적이 없으시다는 님.
대한민국 UDT 대원들의 교본이셨고,
평생을 함께 하신 특수전여단에서 UDT의 전설로
불리우고 계신 한주호님.

아...한주호님시어.
우리 국민들은 님이 그 어름짱같은 바다속에서
목숨을 걸고 임무를 다하는 줄 몰랐습니다.
회색바다속이 그렇게 무서운 줄 몰랐습니다.
인정머리없는 언론매체들이 왜 빨리 구조하지 
못하느냐고 그렇게 다그칠때도 몰랐습니다.
님이시어.
우리의 부끄러움을 바라보지 마시옵소서.

딸내미 결혼식때 
누가 애를 데리고 예식장에 들어간단 말입니까.
군복입은 아들내미 
어금니 무는 모습은 어찌 합니까.
혼자 남은 아내
혹시라도 병들으면 누가 수발합니까.

우리는 님의 피붙이들을 돌볼 것입니다.
피를 나눈 대원들과 함께 님의 가족들을
온기 가득한 잠수복으로 데워내겠습니다.
그것은 님이 응당 받아야 할 영웅의 댓가이고
국가 또한 그리 할 것입니다.

님이시여.
우리는 그대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영원한 UDT 전설 한주호로 기억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온몸을 흔쾌히 던진 
대한민국 영웅 한주호로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땀내 나는 그 검은 잠수복을 벗고  
편안한 휴식으로 향하소서.
(뜰팡)





우리의 영웅 한주호님. 영면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