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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케 전투에서 탄약고가 폭발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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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0-03-29 13:46 조회3,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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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케 전투에서 탄약고가 폭발 했을 때!

1972년 4월18일,

앙케 패스 전선의 여명이 서서히 밝아 오고 있었다.

수색 중대원들은 638고지를 공격하기 위해서 4월15일 출동하여 무명고지에서 뜬눈으로 하 룻 밤을 보내고 난 뒤, 또다시 638고지 7부 능선에서 심한 갈증으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극한점에 도달하는 지경에 이르도록 하룻밤을 더 보내고 638고지를 공격하다가 실패하였다.

그들은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로 후퇴하여 지금은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벙커 속에서 세상모르게 곤히 잠들어 있었다.

“쩌~정”~꽝! 꽝!”

새벽에 천지가 진동하는 것 같은 폭발음 소리에 깜짝 놀라 곤한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에는 대지진이 일어났거나 핵폭탄이 폭발하는 줄로 착각할 정도로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것은 대지진도 아니고 핵폭탄이 폭발했던 것도 아닌,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에 파견 나와 있는 지원중대 106mm 무반동총 탄약고가 엄청난 위력으로 2차 폭발하는 소리였다.

애초 1차 폭발했을 때, 탄약고속에 있던 맹호 기갑연대 지원중대소속의 전사한 106mm 무반동총 포반장과 사수와 부사수, 탄약수들의 시신이 완전히 공중분해가 되어 약 40-50m 밖에 있는 제3선의 전술 철조망까지 날아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도록 발기발기 찢어진 채 빨래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그 중 시신 한 구는 철조망과 교통호 사이로 날아와 불에 시커멓게 그을 린 채, 머리 부분이 반쯤 날아가고 없어 마치 머리가 없는 흑인 얼굴처럼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섬뜩해보였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들이었다.

온 천지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있는 시신 조각들에는 파리 떼와 구더기가 바글거리고 있었으며, 시신 썩는 고약한 냄새와 역겨운 피비린내가 앙케 패스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아군 전술기지에 진동했다.

며칠 전 (4월15일) 보병 3개 중대가 638고지를 공격했을 때, 아군의 포 사격을 교란하기 위한 전술작전으로 무명고지에서 월맹군들이 쏜 75mm 직사포가 파견 나와 있던 지원중대 106mm 무반동총 탄약고속 환기통 창문을 통해 명중되어 1차로 폭발했던 것이다.

장약에 불이 붙어 계속 탄약고속으로 타 들어가, 화약과 조립되지 않은 뇌관과 신관이 추가폭발로 불이 꺼지지 않아 남아있던 조립된 폭탄과 조립되지 않은 신관과 내관들이 산발적으로 계속 폭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탄약고 근처에는 접근할 수가 없어 안타깝게도 탄약고 속에서 장렬히 전사한 4명의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할 도리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방치해 두고 있었다.

지금까지 탄약고 속에 쌓아놓은 장약에 옮겨 붙은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탄약고속으로 타 들어가서, 탄약고 맨 밑에 보관 중이던 T N T 1톤가량이 엄청난 위력으로 오늘 새벽에 2차 폭발하여 핵폭탄이 터져도 끄떡없다던 탄약고 벙커는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려 그 자리는 작은 연못으로 변하고,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도 절반은 폐허로 변하고 말았다.

   앙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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