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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따이한’을 교육시킨 북한 김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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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해의꿈 작성일10-03-06 12:02 조회3,21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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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따이한을 교육시킨 북한 김일성

 

   

(2010. 3. 6.)

 

1995 6 7 오후, 김포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러시아 국영항공 「에어로 폴로트」를 타기 전, 같이 가는 북방농업연구소연구위원 일행들의 소지품을 점검하고 한 달 동안 연해주 시골 농촌에서 체류할 경비와 H기 전세비용 등을 갹출하니 무려 우리 돈 2천만 원이 넘었다. 고액반출 자격이 있는 필자가 부득이 환전소 앞에서 달러를 바꾸고 있는데, 얼굴이 말쑥한 젊은 청년이 약간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환전한도에 여유가 있으면 자기 돈도 5천불가량 신세지면 어떻겠냐고 부탁해왔다. 무엇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러시아에서 사업 준비 중에 있는데 연해주에 가는 길이다라고 답변을 하는 젊은이가 용감하고 기특하게 보여 흔쾌히 5천불을 대신 교환뿐만 아니라 러시아 반입을 도와주었다(당시는 1인당 반출금액이 5천불로 한정하고 있었다).

나중에 블라디보스톡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는 중간에 일행 중 간사를 맡은 박OO 박사가 “당신이 올 때 달러로 교환해준 젊은이와 같은 자리에 타고 왔는데, 그가 말하길 ‘어패럴’ 가공공장을 하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사람 국적에 대해서 물어도 웃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았는데, 내 짐작으로 ‘라이따이한’ 같았다”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월맹군 고위군관들이 하바로브스크에 있는 극동군 사령부에 교육을 받으려 서울을 경유하여 자주 드나들곤 하는 것은 본 바가 있지만 라이따이한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극동러시아를 왕래하는 것일까 하고 잠깐 의문을 가졌으나 곧 잊어 버렸다.

 

그로부터 6년 후인 2001년 9월 11 인천공항, 이번에는 한국 국적기인 KAL을 타려고 28번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의 젊은이가 다가와서 “오랜만인데요”라고 하면서 악수를 청했다. 그는 필자에 대하여 꽤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대통령 극동 경제자문관이라는 신분에 대해서도 아는 듯 몇 가지 법률적 자문을 구하길래 아는 데로 설명해 주었다. 그는 우수리스크에서 미국 수출용 T셔츠 공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종업원이 전부 젊은 베트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스쳐가는 느낌이 있어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는데, 그와 내가 나가는 출구가 달라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그 해 겨울, 필자는 베트남의 하노이 군사박물관을 방문하여 금고 속에 잠자고 있는 국가 기밀문서들을 거금을 투자하여 모두 읽어 보고 왔다. 필자가 보고 온 문서의 내용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한국군은 1964년 7월 18 ~ 1973년 3월 23까지 8 8개월 동안 312,853명이 참전하다.(이 기록은 한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적혀있음)

(2) 월남전에 북한 군사고문단과 미그 17, 19, 21’ 3개 기종의 조종사 등 853명이 월맹군을 지원하다.

(3) 월맹군이 포획한 한국군 포로들을 북한 군사고문단에 인계하다.

(4) 미군이 뿌린 고엽제 영향으로 전투지역 주민들이 병마에 시달렸다.

(5) 한국군과 월남현지 여자들과 사이에 태어난 소위 라이따이한이라고 불리는 어린이들을 1978년부터 1983년까지 북한지원으로 교육원을 만들어 양육했다.

이중에서 특히 다섯 번째 내용의 한국군 사생아를 북한 당국이 지원하여 양육 및 교육시킨다라는 내용은 지난 세월 동안 들어본 적이 없는 처음 보는 것이라서 충격적이었는데, 확인결과 사실이었다. 그런데 훗날 이들 어린이들이 갑자기 사려졌다는 사실을 당시 교육원 부근에 살던 주민들의 증언을 듣게 되었다.

필자는 귀국후 한국정부에 확인한 결과, ‘라이따이한이 약8천명 될 것이라는 막연한 답변을 들었고, 베트남 당국자(주한베트남 대사관) 13천명으로, 북한측 전문가들은 약23천명이라고 하는 등 도대체 어디에도 정확한 기록은 없었다.  

 

2004 11 8, 필자는 블라디보스톡의 5성급 현대호텔 로비에서 그 젊은이를 또 다시 만났다. 그 동안 사업이 번창했는지 풍체가 훌륭했고, 배도 약간 나오고 경호원 같은 젊은이를 거느리고 있었으며, 4륜구동 SUV 벤츠에 필자를 태우고 한국인과 러시아 마피아가 합작 운영하는 가라오케에 가서 VIP룸을 통체로 빌려 러시아 무희들을 불러놓고 보드카를 권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그는 자기가 태어난 곳은 호치민市(옛날 사이공) 인근 농촌이고, 1968년生이며 이름은 장 투안OO’이고 어머니는 순수 농민의 딸이었는데, 전쟁통에 먹고 살기 어려워 한국군 건설지원 공병단 군인들이 자주 다니는 길가에서 바나나 등 열대과일 장사를 하다가 아버지 되는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아버지는 동정심이 많아 어머니와 서로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만 임신하게 되었고, 아기를 가진 사실을 안 아버지는 이후로 발길을 끊었다고 했다. 아버지 계급이 무엇이었냐는 필자의 질문에 항상 계급장 없는 사복 같은 것을 입고 와서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성도 이름도 자세히 모른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는 그야말로 황당한 이야기를 하였다. 어머니는 애비 없는 자식을 키우느라 온갖 수모와 고생으로 1983 34세의 젊은 나이로 병들어 돌아가시며 아버지를 꼭 찾아보라고 자신의 손을 잡고 가르쳐 준 것이 이름은 ‘장병금’이고, 고향은 경북 이성군 안(?)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머니 돌아가신 이듬해(1984) , 그 동안 북한 사람들이 와서 가르치던 교육원에서 자기 또래보다 어린 동생 같은 아이들 1백여 명과 함께 북한 평양으로 유학(?)와서 7년 이상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자기들을 가르친 선생이 말하기를 너의 아버지 이름이 ‘장병금’이 아니고 ‘김병장’이고 이것은 남한군대 사병의 계급이라고 알려주었다고 했다. 그때 배신감이 갑절되어 아버지를 반드시 찾아서 죽일 것을 다짐했는데, 교육후 베트남에 돌아와 한국인 신발공장과 어패럴 공장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다 돈을 모아 러시아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때야 비로소 남ᆞ북의 현실과 그토록 증오했던 남한사람과 미국사람들 덕분에 사업을 하고 있고, 좋은 여자(라이따이한)를 만나 지금은 행복하다면서,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인 1995년 6월 7는 꼭 가져가야 할 1만불이 5천불 한도 초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마침 당신의 도움으로 돈도 바꾸고 러시아 세관을 무사히 통과시켜주어 고마움을 항상 느끼고 있었고, 자기 나름대로 필자의 신분을 파악하고 라이따이한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귀국후 이 사람이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안보담당 특보인 권모 장군쪽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다른 채널을 통해 알려주었는데, 이것의 반응은 차마 글로써 표현하기 어려워 생략한다.

당시 보고서를 요약하면, 한국군이 만든 월남 사생아 ‘라이따이한’들이 그곳에서 북한당국의 지원으로 고아원과 유치원ᆞ초등학교 등에서 공부했고, 이들은 다시 평양으로 가서 5~7년간 공부하면서 간첩교육을 받았다.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MB정부가 들어선 이후, 문득 이 사람 생각이 나서 아버지를 찾아줄까 하고 알아보니 경북 의성군 안개면 출신 김병장이었는데, 이곳 출신자중 월남 파병한 사람은 3명뿐이라 금방 알 수 있었고, 그는 일찍 고향을 떠났다고 한다. 그 역시 행복하지는 못한 것 같았다.

분명한 것은 한국 정부는 버리고 외면한 라이따이한을 북한 김일성은 챙겼다는 것이다. 그들의 용도가 비록 남파간첩용이라고 하여도. 한국정부는 지금도 늦지 않다. 민간단체에 의지하지 말고 이들 라이따이한을 찾아 보살펴야 한다.

댓글목록

새역사창조님의 댓글

새역사창조 작성일

글쎄요... 내가 외국에 여행갔다 그곳 여자와 썸씽이 있어 애가 생겼을 경우 국가가 나서서 챙겨야 할 의무가 있을까요? 그리고 김일성이 챙겼다고 표현했는데 남파간첩용으로 양성하려했다면 챙긴것이 아니라 전쟁고아를 총알받이로 이용하려했다고 표현해야 하는게 맞는게 아닐까요?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새역사창조님!!!
남자가 바람을 피울 수도 있지요
국가가 나서서 챙기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그걸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걸 김일성(김성주)는 라이따이한을 챙겨서 이용했었지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그걸 계획적으로 이용한 놈이 바로 김정일 북한 집단이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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