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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시 (17)] 정처 없는 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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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13 15:42 조회9,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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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는 여로

 

걷는 길

종착역 있나요

정의의 길이면 걷고

진리가 보이면

찾아가는 것이지요

어쩔 수 있나요

하늘이 짜 준 운명인데

 

산 나오면

땀 흘려 넘고

강 나오면

발버둥치며 헤엄치고

가시밭 나오면 피흘려 걷는 길

폭풍 오면 떠내려가고

엄동설한 덮치면

갇혀야 하는 길

 

그래도 걸어야 하는 길이기에

정처없이 가지요

그 끝이

오로지 눈물뿐이라면

정의는 무엇이고

진리는 무엇일까요

 

 

 

 

2023.4.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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