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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해방과 맥아더 장군에 대한 하나의 회고(김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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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3-08-15 04:57 조회7,7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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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해방과 맥아더장군의 공과


8,15 광복절에, 우리 한국인들이 기억해야할 위인들이 많지만, 특히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6,25’와 ‘8,15’에서 잊을수없는 인물이다.


6,25 전쟁때는, 6월 28일 침략군이 서울을 점령하자, 맥아더는 그 이튼날, 북한군및 소련 전투기의 기습 위협을 무릅쓰고, 도쿄에서 비행기로 서울 상공에 날라와 한강 방어선을 시찰할만큼 용감한 전쟁 지휘관이였다.


당시 38선 서부지역 방어를 담당하다가, 탱크를 앞세운 괴로군의 전면공격을 받고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며 시흥에서 간신히 전열을 재정비했던 제1사단장 백선엽 장군은 그의 회고록에서 다음과같이 증언하고 있다. “그때 패퇴를 거듭하며 부대는 흩어지고, 전의를 잃고, 사기가 완전히 땅에 떠어졌던 한국군은 맥아더 장군의 최전선 시찰 소식을 듣고 미군이 곧 개입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고, 사기가 올라 한강방어선을 6일간 지켜낼수 있었다”


이 한강 전선의 상공을 시찰하면서, 맥아더 장군은 이미 낙동강 최후 방어선 구축과 인천 상륙작전을 구상할 만큼 전략에 뛰어난 장군이었다. 인천 상륙 작전은 워싱턴의 군 수뇌들이 모두 극구 반대할 만큼 성공률이 희박했던 작전이었다. 미 해군본부측에서는 성공률이 5천대 1이라고 비관적인 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맥아더의 뛰어난 지휘력으로 작전은 성공했고, 그는 한국을 침략군으로부터 구해준 ‘은인’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또한 맥아더 장군은 ‘8,15’에서 한국을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준 ‘은인’으로 각인되어있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61세의 나이로, 자원하여 예비역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맥아더 장군은 미극동군 총사령관이 되어 일본을 패전으로 몰고,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어, 한국 등 일본의 침략 하에 있던 나라들을 해방시키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러면 맥아더는 일본인들에게, 일본을 패망케 한 ‘원수’인가? 일본인들에게도 맥아더는 역시 ‘은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트루먼 대통령이 45년 8월 초, 일본에 원자탄 투하를 결정할 때 미 공군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오사카 세 도시를 폭격대상지역으로 정했었다. 그러나 일본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맥아더의 주장을 따라 오사카가 문화적 유산이 많다는 이유로 원폭투하에서 제외되었다.


종전 후, 맥아더 장군은 태평양지역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일본의 실제 통치자가 되면서, 그는 먼저 일본의 ‘탈(脫)군국주의’ 정책 실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일본 천황으로 하여금 “덴노(천황)는 인간‘ 선언을 하게 했다. 또한 일본 ’군국주의‘의 사상적 근거가 된다고 보는 ‘신토(神道)’를 무력화시키고, ‘신화’ 교육 등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대신 기독교의 성서를 대량으로 유포시켜 종교를 통한 일본인들의 ‘의식’ 개조를 시도하기도 했다.


‘탈 군국주의 화’ 정책의 하나로 사회주의와 노동운동도 묵인해주었다. 전쟁때 군국주의 체제의 버팀목이 되었던 재벌들을 해체하고, 자본가들이 군대와 유착되는 것을 금지시켰다. 공직자중 전쟁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2만 명의 공직자를 대거 해고시켰다.


한데 이러한 맥아더의 ‘군국주의 일본’을 ‘민주주의 일본’으로 개조하려는 ‘개혁 드라이브’가 한국전쟁이 발발함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맥아더 사령관은 미군 및 UN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을 총지휘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했다. 막대한 전쟁 물자를 조달하게 됨으로 일본의 해체되었던 재벌들은 다시 일어서고 재규합되었다. 일본인들의 정서는 공산세력의 침략 위협에 맞서 보수화의 길로 복귀되었다.


한데 맥아더 장군의 일본 통치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실책’이 있다. 일본 군국주의, ‘야마토 혼’의 중심인 ‘천황제’를 폐지시키지 않은 것이다. 그때 맥아더장군은 전쟁의 최고 전범인 천황을 사형시킬 수 있었고, 또한 천황제 폐지를 단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만약 천황을 처형하면 일본인 1억 명이 할복 자살할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천황제를 유지시켜 주었다.


그래서 맥아더는 일본인들에게 ‘마지막 쇼군’ 칭송을 듣게 되었고, 일본인들에게도 맥아더는 ‘은인’이 되었다. 하지만 만일 그때 맥아더가 용단을 내려 천황제를 폐지하고, 일본을 완전한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로 재건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아베’나 ‘아소’같은 정치인들이 활개칠 자리는 없게 되었을것이며, 국우 ‘망언’시리즈 같은 것도 나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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