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이 상실된 계절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비전이 상실된 계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4-29 17:03 조회11,60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비전이 상실된 계절


4월 29일,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과의 과거 25년간 외교·협상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는 말로 북과의 신뢰구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대통령과 정부는 ‘신뢰구축’을 대북정책의 핵으로 내놓고 있지만 그 신뢰구축의 지향점 즉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서로의 체제를 병행 유지하면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신뢰를 구축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통일을 이루기 위해 신뢰를 쌓아 나가자는 것인지 일체 말이 없다.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 목표는 무엇인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여 미국을 협박하고 주한미군을 내보낸 후 남한에 확산돼 있는 적화세력과 협공하여 남한을 접수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목표는 바뀔 수 있는 것인가? 절대로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면 한국의 목표는 무엇인가? 북한을 우리 체제로 흡수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목표는 바뀔 수 있는 것인가? 빨갱이가 정권을 잡으면 바뀔 수 있다. 북괴의 목표는 변화 되지 않는 상수이지만 남한의 목표는 정권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지금 무슨 정책을 추구해야 하는가?  

두 가지다. 빨갱이 세력을 제거하면서 외교력을 발휘하여 강대국들로 하여금 김정은 정권을 제거시킨 후 북한을 흡수하는 것이다. 이런 뚜렷한 목표도 없으면서 무작정 ‘신뢰프로세스’를 진행하자는 것은 국민을 어지럽게 하는 말장난이다. 북괴가 적화통일의 목표를 바꾸지 않고, 핵을 포기하지 않는 마당에 그런 북괴와 함께 공동으로 쌓을 ‘신뢰’가 과연 무엇에 관한 신뢰라는 말인가?  

박근혜는 본질(에센스) 없는 말장난 같은 표현으로 그가 해결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과제를 말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 이런 말들이 박근혜로부터 나왔다. ‘과학’이라는 말에는 미래를 창조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경제라는 주제에도 창조라는 말이 녹아 있다. 경제의 키워드는 경쟁력이며,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업마다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갖추어야 한다. 경쟁력 없는 경제는 있을 수 없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끝없이 핵심역량을 창조해야 한다.  

‘역전 앞’이라는 단어가 있다. ‘역전’이면 충분한데 또 ‘앞’이라는 말을 중복하여 붙여 부른 것이다. ‘창조경제’와 ‘미래창조과학’이 이런 중복된 사족들을 붙인 표현들이다. “일자리”이면 그냥 일자리인 것이지 “좋은 일자리”는 또 무엇인가? 3D 업종과 같은 나쁜 일자리는 만들지 말고, 넥타이 매고 일하는 화이트컬러 일자리를 만들라 지시하는 것인가?  

이처럼 안보와 대북정책에도 비전이 없고, 경제에도 비전이 없다. 경제는 점점 침몰하고, 서민들은 죽겠다 야단들인데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지 않고 있으니 가정주부들까지 답답하다며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쉰다.

 

2013.4.29.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0건 337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170 시민을 누가 더 많이 쏘았나? 지만원 2013-05-05 10442 139
4169 장갑차는 누가 몰았나? 지만원 2013-05-05 11064 167
4168 무기고는 누가 털었나? 지만원 2013-05-05 11500 153
4167 광주는 빨치산의 성지 지만원 2013-05-05 12119 162
4166 님의 침묵/박원순 (최성령) 댓글(1) 최성령 2013-05-04 8828 201
4165 패자가 승자를 욕보이는 치사한 5.18관련자들(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3-05-04 9741 131
4164 맥아더 장군의 역사적 실수인가? (김피터) 김피터 2013-05-03 9140 159
4163 5.18정신 북한과 내통하면 광주는 빨갱이 성지 (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04 10705 176
4162 나는 왜 전라도를 때리는가? 지만원 2013-05-04 15618 409
4161 장성민 시사탱크 233회 (임천용 대표,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13-05-03 11305 85
4160 김유송- 김대중 북괴가 키운 간첩 주장 (조영환) 관리자 2013-05-03 12391 236
4159 광주시장 강운태-광주MBC 나쁜 전라도 버릇 또 발동! 지만원 2013-05-03 16442 291
4158 5.18과 전라도 것들, 제 발등 크게 찍었다! 지만원 2013-05-02 17355 458
4157 전라도 것들이 박근혜 포위-국가에 빨간 페인트칠한다! 지만원 2013-05-02 14682 352
4156 한국은 벨 대장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stallon) 댓글(5) stallon 2013-05-02 9756 117
4155 지만원, 좌익의 ‘피아식별기능 무력화 (조영환) 지만원 2013-05-02 10801 181
4154 5.18 광주교도소 무장공격이 바로 폭동반란 (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02 11601 169
4153 대통령님, 국정원장님, 왜 이러십니까 지만원 2013-05-01 13920 353
4152 5월의 재판일정 지만원 2013-05-01 11916 160
4151 김동길, 류근일, 김지하, 5.18을 평가하라(만토스) 댓글(11) 만토스 2013-04-30 12032 224
4150 북한을 선제공격해야 할 3가지 이유 댓글(1) 비전원 2013-04-30 11098 137
4149 주체의 기치따라 나아가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 지만원 2013-04-30 13899 300
4148 똥 밟은 원세훈과 국정원 지만원 2013-04-30 15655 357
4147 김진태 의원을 소개합니다. 지만원 2013-04-30 14132 385
4146 거만 무쌍한 백지연의 논문표절 지만원 2013-04-29 15646 409
4145 전두환은 악마인가? 바보인가? (EVERGREEN) EVERGREEN 2013-04-29 12244 245
열람중 비전이 상실된 계절 지만원 2013-04-29 11607 226
4143 정부와 언론이 미쳤다! 지만원 2013-04-29 12345 295
4142 5.18에 침묵하는 비겁한 웰비잉 애국자들 댓글(5) 만토스 2013-04-29 11354 227
4141 이승만 대통령 장례식에 보낸 박정희 대통령의 弔辭(조사) 천제지자 2013-04-27 12353 33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