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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북한, 공포의 위장망 치고 권력암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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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3-12 22:39 조회15,0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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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션: 북한, 공포의 위장망 치고 권력암투 중!

 

북괴가 서해5도에 신경 쓰게 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역으로 서해를 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되로 받고 말로 갚겠다”는 우리의 보복결의가 확고하게 천명된 이상 북괴는 우리를 향해 바늘 하나 날리지 못한다. 더구나 지금은 한국군의 기세가 대단하다. 미국과 사상 최대규모(?)의 무력쇼를 겸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주민들은 벌써 며칠 째 땅속으로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핵전쟁이 곧 날 것이라는 공포감에 벌벌 떨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경제는 장마당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으니 북한의 경제가 참으로 말이 아닐 것이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우선은 주민들에게 전쟁공포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 김정은 정권이 취할 수 있는 위기극복 방안이다.  

이런 쇼가 곧 끝나면 북한 주민들은 지상으로 나온다, 그 때의 삶은 더욱 척박해질 것이고, 이런 저런 소문과 괴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회분위기를 흉흉하게 몰고 갈 것이다. 남한이나 미국이야 늘 적국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으로부터 원조가 삭감되고 중국이 북한을 냉대하게 된 결과에 대해서는 북한의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모양이다. 김정은이 지느냐, 장성택이 지느냐.  

2012년 10월 중순, 장성택이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였지만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김정은은 이번에 중국이 북한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씌워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할 입장에 있다. 2012년 6월, 김정일이 화폐개혁으로 민심이 흉흉한데 대한 책임을 박남기 당시 계획재정부장에 물어 그를 총살시킨 것과 같이 아마도 김정은의 졸개들은 북한주민을 궁핍으로 내 몬 데 대한 책임을 장성택에 씌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김정은이 돌팔매를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성택의 세력 역시 만만치 않다고 한다. 김정은이 장성택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소문들이 이제까지 정설처럼 여겨왔을 정도이니까. 북한에서의 위기국면은 어차피 조성될 수밖에 없다. 노회한 장성택이 김정은을 전방의 이 곳 저 곳으로 다니게 하면서 김정은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 모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권력찬탈의 전형이었으니까.  

소문에 의하면 지금 북한에서는 “장성택이 중국에 가서 외교를 잘못했기 때문에 북한이 이 지경 됐다”는 유언비어가 나돈다고 한다. 만일 그 유언비어가 사실로 돌아다닌다면 이는 장성택 진영에 입수됐을 것이다. 장성택은 김정은 측근들이 장성택 제거를 위한 심리전에 착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에 문제에 대해 이런 소문은 그대로 사그라질 소문이 아니다.  

이참에 김정은이 죽고 장성택이 권력을 잡았으면 좋겠다. 중국과 미국 역시 ‘공동의 문제아’ 김정은의 제거를 위해 무언가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 북괴가 지금 온갖 과격한 말들로 허풍-발광을 떠는 것은 이런 내분을 카버하기 위해 누군가가 연출하는 광대놀음일 것이다.  

김정은의 제3차 핵실험을 김정은이 주도했는지 아니면 장성택이 주도했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아마도 김정은이 주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3차 핵실험은 스스로의 발등을 찍은 것이었다. 장성택은 어린 김정은이 북한 주민 모두를 굶길 작정이라고 공격할 것이다. 북한 주민의 민심이 어디로 움직일지, 미국과 중국의 선택이 누구일지, 자못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중국정부는 지금 북괴에 덕담을 던진다. 덕담과 실질은 다르다. 미국과 일본은 김정은 집단을 더욱 세차게 옥죄고 있다. 유엔결의안 2094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것은 보통의 변화가 아니다. 그런데 한심한 이 정부는 하루에도 여러 번씩 “김정은에 매년 2조억원씩 건네주는 개성공단이 오늘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한심한 발표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 철수하겠다”는 선언, 단 한번만이라도 해봐라, 북괴의 반응이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안 해 보았는가?

  

2013.3.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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