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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클럽 회원님들께 만복을!

어린 시절 가슴 설레 했던 설날이 왔습니다. 모든 회원님들께 행복과 건강을 빌어드립니다. 핵실험을 곧 할 것처럼 세상을 뜨겁게 달구던 김정은 세력이 이해득실을 저울질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미국이 북의 핵실험을 극도로 꺼리는 것은 NPT리더십을 지키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중국이 북의 핵실험을 꺼리는 이유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까 무서워서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안보전문가들은 북이 이번에 핵실험을 하면 핵클럽국가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우리 처지가 비참하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보다 생각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북한은 금지된 무기를 개발하면서 미국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북한이 미국의 주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남북한이 대결하고 남한 뒤에 미국이 도와주는 자격으로 버텨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이 앞장서고 한국이 뒤에 서 있는 형국이 돼 있습니다. 우리의 안보력이 더욱 튼튼해 진 것입니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미국이 북한의 멱살을 바짝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남한 내부에 있는 내적들이 아무리 발광을 해도 대한민국이 북으로 흡수당하는 일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더 발전시키고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더 개발할수록 북한은 미국의 타도대상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참으로 길을 잘못 들어선 것입니다. 전술적인 승리가 전략적으로는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지금 권력 투쟁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북한이 저렇게 나갈수록 김정은의 목숨이 단축됩니다. 김정은이 러시아와 중국의 앞길을 막으면 두 나라는 북한의 라이벌 세력을 통해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운명이 그리 나쁘지는 않으니 안심하시고 설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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