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맑은 물을 찾아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더 맑은 물을 찾아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1-17 22:51 조회14,15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더 맑은 물을 찾아서

서울 근교 마을에 제법 큰 천이 흐른다
아침과 밤, 날마다 돌다리를 건넌다
재수 좋은 날
커다란 잉어 몇 마리가 꼬리를 치고
등어리 돌기를 물위에 뽑낸다

그 의연한 자태에 시간을 멈추게 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었다
어느 날 도시의 물은 고갈되고 색깔마저 잃었다
자태 찬란했던 잉어들은 간 곳 없고
검은 물만 바닥 위에 간신이 흐른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도시를 떠난다
지금도 쪽 빛 색 뿜어내며 흐를 고향의 여울 물
그곳이 새삼 그리워진다
가고파라 보고파라
갑자기 떠오르는 고향의 여울 물

집을 팔고 땅을 팔아서라도
영원히 보고 싶은 그 고향의 물
누군가 인위적으로 키운 잉어는 없어도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피라미와 모래모지
그리고 물가에서 쉼 없이 꼬리치는 실낱같은 송사리들이
노니는 그곳 그 곳이 지금도 살아 있을까

땅은 왜 샀고 돈은 왜 벌었나
그 많은 세상을 다녀봐도
그 많은 인생을 겪어봐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믿을 존재는
오직 하나 그 개울 가 하이얀 모래 위에
꼬리치는 송사리 떼

내 마음에 존재하는 맑은 물은 어디에 있는가?
하이얀 모래 가에 꼬리치는 송사리 떼
그들이 노니는 내 고향에 있다  
가슴 가슴마다 파고 든 그리운 고향
고향의 주소는 달라도 고향은 하나
바늘 같이 가는 송사리 떼가 노니는 그 좁은 공간!


2012.11.17.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3건 35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633 21일(수) 민사재판 안내 지만원 2012-11-19 15960 145
3632 박 전대통령의 평가 (海東) 海東 2012-11-18 12585 372
3631 사람중심-진보-민주화 외치는 자는 빨갱이 지만원 2012-11-18 14680 234
3630 경제민주화 목표는 재벌해체 지만원 2012-11-18 15454 203
3629 전교조 비호하는 대법원은 국가파괴집단 (만토스) 만토스 2012-11-18 11349 175
3628 “못살겠다, 갈아보자, 한국 정치판!”(李法徹) 李法徹 2012-11-18 10632 142
3627 서울대와 선관위가 이 지경이면 나라가 막장이다(현산) 현산 2012-11-18 10982 215
3626 500만 야전군 좌익척결 대선광고를 후원하자(비전원) 비전원 2012-11-17 10722 115
열람중 더 맑은 물을 찾아서 지만원 2012-11-17 14157 130
3624 배 아픈 병자들에 놀아나는 정치 지만원 2012-11-17 13424 194
3623 500만야전군 발기인 모임 재도약 결의 지만원 2012-11-16 15851 218
3622 김일성 주체사상이 사람 사는 세상으로 둔갑 (만토스) 만토스 2012-11-16 11103 157
3621 우리의 년말 송년행사와 재판일정 지만원 2012-11-15 13425 219
3620 문재인은 교조화 된 빨갱이 지만원 2012-11-15 19241 435
3619 문재인 검증부터 먼저 시작하자 지만원 2012-11-15 15646 311
3618 이명박의 편법 벽은 불치의 DNA 지만원 2012-11-15 12673 211
3617 황야의 무법자 지만원 2012-11-14 17075 280
3616 한국불교가 사자신충(獅子身蟲)으로 망한다 (李法徹) 李法徹 2012-11-14 13155 259
3615 옹 달 샘 지만원 2012-11-14 15068 202
3614 초라한 안철수 감싸는 조선일보가 수상하다 지만원 2012-11-13 17319 342
3613 안철수 펀드는 업무상횡령의 예비범죄(비바람) 비바람 2012-11-13 11247 201
3612 정권교체가 단일화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이상진) 이상진 2012-11-13 11651 165
3611 호남인 미국교포가 쓴 편지(이-메일) 지만원 2012-11-13 16989 353
3610 대선은 북한의 운명, 대남공작 제1의 대상 지만원 2012-11-13 17154 318
3609 안철수는 누가 백신 개발했는지 이실직고하라 지만원 2012-11-13 18105 397
3608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김 모 부장판사의 경우 지만원 2012-11-12 16358 330
3607 문재인의 남북평화체제는 무서운 함정(만토스) 만토스 2012-11-11 11054 280
3606 더러움과 뻔뻔함의 상징 김종인. 정치에서 사라져라 지만원 2012-11-11 16151 435
3605 서구 좌파 도용하는 이 땅의 역적패거리(만토스) 만토스 2012-11-09 10890 219
3604 천벌(天罰)를 면치 못할 무리들(stallon) stallon 2012-11-09 13199 31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