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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역할은 후보검정이다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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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진 작성일12-10-05 10:33 조회10,4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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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역할은 대통령 자질 기준 제시와 후보 검정이다.



 
나라의 운명이 달린 대통령 선거가 두 달 남짓 남았다. 현재는 유력한 세 후보가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유권자의 판단을 도와 주어야 할 언론이 딴짓만 하고 있다.


언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과연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정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 면에서 더 적합한 인물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基準)을 제시하는 것이 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건강한 신체, 건전한 사상, 국가안보관, 경제지식, 교육철학, 애국심, 통찰력, 판단력, 조직장악력, 도덕성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통령의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 다음에는 각 후보가 그 기준에 비추어 충분한지 모자라는지 누가 더 나은지를 철저히 검정(檢定)해야 하는 것이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 유권자가 후보들 중에서 대통령을 선택할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언론은 막중한 본래의 역할에 크게 미흡한 단순한 흥미거리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생각이 던다. 요즘 TV를 보면 뉴스시간마다 혹은 특집을 편성하여 대선후보의 동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이슈는 어느 후보가 어디를 방문해서 누구를 만나느냐, 여론조사 지지율이 어떠냐, 어느 지방의 분위기가 어떠냐, 누가 어느 후보의 캠프에 들어갔느냐, 옷매무시가 어쩌고 헤어스타일이 저쩌고, 심지어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행위를 대신 사과하라느니, 등 대통령의 자질검정하고는 거리가 먼 오락프로 수준의 이야기들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서 유권자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자질검정이 아니라 후보들 간의
단일화 문제를 더 비중 있게 다룬다는 것이다. 단일화 문제는 단지 흥미거리일 뿐이다. 그리고 단일화는 후보로 나서기 전에 특정 정당 내에서 끝내야 할 문제이다. 선거일이 불과 70여일 남은 현재까지도 후보의 자질검정보다는 후보간의 단일화 문제로 유권자의 시간을 뺏는다는 것은 언론이 유권자를 속이는 꼼수라고 본다.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 말은 본인이 후보를 사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에 비하여 안철수 후보는 말로만 정책대결을 외치면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언론이 신문지면이나 방송시간의 많은 분량을 낭비하도록 하는 것은 유권자로부터 정책대결을 피하겠다는 꼼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후보의 의도가 진짜로 그렇다면, 안철수가 아니라 <안꼼수> 라고 불러야 하겠다.


(
이상진,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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