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공화국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노가다 공화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2-11 16:11 조회23,27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노가다 공화국


컴퓨터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의해 운영되듯이 국가도 이 두 개에 의해 운영된다. 하드웨어는 눈에 보이지만 소프트웨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드웨어를 제어하여 다양한 능력을 발휘케 하는 로직 덩어리 소프트웨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하드웨어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생긴다.


선진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드웨어에 의해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의해서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소프트웨어 개발에 엄청난 돈을 사용한다. 시스템을 아는 사람은 선진국에 설치돼 있는 시스템을 볼 수있지만 시스템개념이 없는 사람은 건물만 본다. 

선진국은 응용능력과 창의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많은 돈을 쓰고, 그 창의력 있는 인재들을 모두 동원한다. 거기에 더해 외국이 양성해놓은 인재까지 데려다가 국가 및 사회 운용 시스템을 개발한다.


최신의 무기는 고가의 소프트웨어가 장입된 무기다. 따라서 무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무기의 가격을 좌우한다. 마찬가지로 국가 및 사회의 가치도 국가-사회를 경영하는 시스템의 질이 좌우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정부는 국가 및 사회를 합리적으로 경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전혀 돈을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국가가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도 없고, 이런 걸 개발하는 연구소도 없고, 선진국에 나가 그 어려운 과정들을 통해 능력을 가른 브레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거리가 없다.


일자리는 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공공근로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수많은 분야의 국가 및 사회를 합리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무상급식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낭비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이렇게 하면 엘리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급진적으로 창조되고 이런 시스템이 파급시킬 나비효과가 또 다른 일자리들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부모들의 허리가 휘어지도록 벌어서 기른 인재들을 선진국들에 바치고 있는 참으로 바보 나라가 됐다.


이렇게 되니 대한민국이 온통 노가다 공화국이 된 것이다. 주택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수요와 공급을 매치시킬 수 있는 정책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은 공무원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축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도 일반 공무원들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물가를 예측하고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일반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축의 안전에 대한 시스템 매뉴얼도 없고, 한 곳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순식간에 온 나라로 번져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병들게 하고, 병이 들자 땅속에 생매장하고 그 생매장 한 4,200여 곳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잉태돼 있어서 전수조사를 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또 다른 돈을 퍼붓는 데까지 수조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무대뽀 국가가 어찌 선진국을 입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인가?


1개월 전에 500g당 7,600원 하던 돼지고기가 지금은 10,500원을 하고, 1개월 전에 2억6천만 원 하던 전세가가 지금은 4억6천5백 원이라니 도대체 서민은 어찌 살라는 것인가? 


당장 대통령은 마구 치솟고 있는 전세가격을 동결하는 임시조치를 위한 대통령 긴급명령부터 내리고, 부자들로 하여금 미분양아파트를 사게 해서 임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며, 그러는 동안 의미 있는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민들에 살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공무원의 반을 떼어내 연구 인력으로 활용하고 연구능력이 없을 때 퇴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예산의 2-3%를 연구용역비로 사용할 것을 선포하면 국내외에 있는 연구 인력들과 경험 있는 공무원들이 연구 법인을 만들어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어떤 정책, 어떤 시스템이 국가에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프로젝트들을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세일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이어서 국가경영 시스템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게시할 것이다.



2011.2.1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82건 42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72 대한민국의 빨갱이 근성(비바람) 비바람 2011-02-10 19023 224
1571 남조선 분들에게 드립니다. (오막사리) 팔광 2011-02-10 21911 198
1570 조선일보에 정신 좀 차리게 해주십시오! 지만원 2011-02-10 26941 354
1569 교육 비리 해법 (정재학) 정재학 2011-02-10 16844 92
1568 김정일 이제는 갈 때가 지났다.(소나무) 소나무 2011-02-10 19508 124
1567 모녀가 서로 인생 망치는 것도 여러가지(만토스) 댓글(8) 만토스 2011-02-10 15966 156
1566 점점 더 드러나는 '항쟁'의 정체 지만원 2011-02-10 25654 180
1565 4.3 !! 반역인가, 항쟁인가? 증거로 말하자! 지만원 2011-02-09 23169 205
1564 주객이 전도된 군사실무회담 지만원 2011-02-09 24007 357
1563 요건 어찌 생각하십니까?(자유의깃발) 댓글(5) 자유의깃발 2011-02-07 23532 314
1562 출세도 하고 돈도 처먹는 인간들 때려죽이고 싶다! 지만원 2011-02-08 26058 381
1561 "야, 저거 광수가 아니야?"(팔광) 팔광 2011-02-07 21067 207
1560 우파분열 막장으로 가나(대마왕) 대마왕 2011-02-06 19667 222
1559 비겁한 시대 (이팝나무) 이팝나무 2011-02-07 22859 176
1558 죽산 조봉암의 반역은 무죄가 아니다.(김정균) 김정균 2011-02-07 21976 97
1557 이재오의 유신잔재 개헌타령(만토스) 만토스 2011-02-07 17023 110
1556 이명박-이재오는 속보이는 개헌 멈춰야 지만원 2011-02-07 21216 235
1555 향이 있는 인생 지만원 2011-02-07 20573 239
1554 제주 4.3사건에 대한 명칭 논란 지만원 2011-02-06 28760 174
1553 박정희는 영원히 빛난다! 지만원 2011-02-06 19430 313
1552 누군가가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지만원 2011-02-06 19105 212
1551 이명박의 개헌... 그리고 박근혜의 암살...???(송곳) 송곳 2011-02-05 25128 132
1550 박근혜에 대한 우려와 기대(우주) 댓글(1) 우주 2011-02-05 21934 96
1549 김대중을 벗긴다(팔광) 댓글(1) 팔광 2011-02-05 24464 172
1548 '수단의 슈바이쳐' 이태석 신부를 보면서 지만원 2011-02-05 22383 207
1547 아프리카에 번진 불길 평양도 태울 것(소나무) 소나무 2011-02-04 18438 108
1546 이 시대 최고의 권력자들!!(대마왕) 대마왕 2011-02-05 17851 88
1545 한밤중인 박근혜, 이럴 때가 아닌데! 지만원 2011-02-04 30012 308
1544 이회창, 이렇게 하면 가망있을 것이다(만토스) 만토스 2011-02-04 17567 162
1543 제주 4.3사건의 쟁점 지만원 2011-02-04 20467 13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