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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군 멸시-능멸하기로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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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6 22:27 조회27,0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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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이 군 멸시-능멸하기로 작정했다 

                  국방부와 군을 고립시키는 이명박과 원세훈의 TOT(일제폭격)

이명박과 원세훈이 4월 6일, 시간을 맞추어 군에 대해 TOT사격을 가했다. 이명박은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와 관련해 "현재 군이 맡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책임자를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민간 전문 인사가 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저항하는 군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명박은 김태영 국방장관 면전에서 군은 믿을 수가 없으니, 군의 작전분야에 대한 조사 책임을 맡았던 박정이 중장을 즉시 전격 해임하고, 새롭게 대통령이 임명하는 민간인에게 그 책임을 맡기겠다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설사 군을 믿지 못했다 해도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는 군의 사기를 반드시 배려해야 한다. 그랬다면 박정이 중장과 민간인을 공동책임자로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은 박정이 중장을 불과 며칠 만에 안하무인격으로 전격 해임했다. 군을 인격이하로 취급하고 군의 명예와 격을 짓밟은 것이다. 군의 사기를 여지없이 꺾어 버린 것이다.

이는 군과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4월 6일 VIP메모가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조건반사적으로 취한 감정적인 반격의 조치인 것으로 이해된다. 군의 최고통수권자가 군을 노골적으로 불신하고, 김정일 앞에서 군의 사기를 여지없이 꺾어 버린 것이다. 더구나 이런 명령은 김정일에게 기분 좋은 기별이 되었을 것이다. 오금이 저리고 궁금해 할 김정일에게 안심하라는 취지의 시그널이었을 것이다.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G20 (주요 20개국) 회원국과 6자회담 회원국 등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래서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국제 전문가들의 도움도 청한 것이다.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단순히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명실상부한 공동조사를 해야 하고, 그 조사를 통해 공동 보고서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다.

이 말을 얼른 들으면 그럴듯한 명분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내부를 음미해 보면 대못 같은 가시가 있다. 군의 3성장군은 국제사회에 내놓기에는 그 수준이 미달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의 능력은 국제수준에 어울리고, 육사를 나온 3성장군은 국제수준에 미달이라는 것인가? 대통령이 돼서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4성장군들에 대한 인사를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니 육사를 나온 4성장군, 3성 장군이 발밑의 때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필자가 보기에는 장군들의 매너와 인품이 지금의 이명박이나 노무현이나 김영삼, 김대중보다는 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원세훈의 대군 TOT(동시파괴) 

이명박 내각은 군대 면제 내각이다. 이명박이 나서니 원세훈도 나서서 군 장군들을 찍어내리고 있다. 졸병신분도 돼 본적이 없는 이 두 사람이 감히 4성 장군, 3성장군을 쥐잡듯 하고 있다. 원세훈이 군에 대해 무얼 안다고 “천안함 침몰사고를 전후해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었다. 북한 관련 단정은 할 수 없다”는 함량미달의 발언을 하는가? 대한민국에는 원세훈보다 똑똑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미 나왔던 고장난 레코드를 하필이면 이명박의 폭탄선언과 타이밍을 맞춘 것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은 조소를 보냈을 것이다. ‘난장이들의 뻔한 쇼’라고.

원세훈의 이 발언은 대통령을 도울 것으로 생각해서 했겠지만 이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역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원
세훈은 또 4월 25일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정보의 정자도 모르는 사람이 간첩 잡는 국정원장으로 이명박에 의해 임명된 것이다. “4월 25일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뉴스가 떴는데 과연 김정일이 그날 방중을 할까? 그야말로 정보의 정자도 모르는 얼간이가 국정원장을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이 허를 찌르기로 약속하지 않은 이상 4월 25일의 방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설사 진실을 말했다 해도 병역을 치르지 않은 원세훈이 말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다. 이걸 모르면 바보다. 원세훈이 말하면 국민이 콧방귀를 뀌고, 콧방귀를 뀔 것이 뻔해 보이는데 어째서 원세훈은 믿어주지 않을 말을 하는가? 만일 김정일이 4월 25일 방중을 한다면 이는 이명박과 김정일 사이에 특수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뜻일 것이다. 서로 극비를 주고 받을 수 있는! 



2010.4.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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