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장관에 새떼 대통령, 이것이 한국이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새떼 장관에 새떼 대통령, 이것이 한국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8 23:33 조회27,73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새떼 장관에 새떼 대통령, 이것이 한국이다! 

“당시는 북한 잠수함의 소행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링스가 즉시 동원되고 속초함이 동원되어 수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 상태 하에서 대잠수함 탐색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중에 이상 물체가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당시 해군은 바로 저놈이다 싶어 사격을 요청했고, 저는 함포발사를 즉시 명령했습니다. 그 결과는 파악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습니다.” 장관은 여기까지만 보고했어야 했다. 

그런데 장관은, 참으로 바보 같은 말을 했다. 일등병도 해보지 않은 ‘왕 군맹’대통령에 대해 실로 바보 같은 보고를 했다.“각하. 그런데 우리해군은 새떼를 보고 사격하고 말았습니다.”참으로 바보 같은 장관이었다. 

예를 들어 필자는 29세 때 월남에서 포대장을 했다. 그 어린 시절에도 필자는 대대장의 능력을 감안하여 항상 대대장이 수용할 수 있는 것만큼만 보고를 했다. 그 때의 중령 대대장님과 그 때의 임시대위였던 필자는 지금까지도 형제처럼 지낸다. “어이, 지대위, 그 때 나한테 곧이곧대로 보고했었다면 큰 일 났을꺼야. 그때 만일 내가 그런 보고를 받았다면 나는 이러이러하게 조치했을꺼야. 지대위는 역시 생각이 깊었어!”  

70만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국방장관이라면 그리고 국방분야의 전문가라면 상대방인 대통령이 소화할 수 있는 것까지만 선이 굵게 보고를 했어야했다. 월남전에서는 상황장교가 매일 아침 대대장에게 상황보고를 했다. 신삥 중위였던 필자가 하루 밤을 근무하고, 고참 대위가 하루를 근무했다. 대위는 미주왈 고주왈 대대장에게 보고를 했다. 하지만 필자는 굵은 것만 골라 알아듣기 쉽게 보고를 했다. 대대장은 대위에게는 함부로 대했고 중위인 필자에게는 조심스럽게 대했다. 윗 사람의 대우는 부하의 하기 나름이었던 것이다. 

“해군은 당시 대잠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새떼를 보고 사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상대도 상대 나름이다. 군대의 군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 무슨 자기 비하요 군대 비하란 말인가? 평소에 기개와 정의감을 가지고 군대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절대로 이런 소인배 같은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돈을 수조원 싸다 주어도 기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는 못 한다. 참으로 한심한 장관이요 한심한 육군 대장이었다. 이러니 군이 군발이라는 소리를 듣고 하찮은 정치모리배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면 4성장군 출신답게 훈계하고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 장군의 기개요 군의 절개가 아니겠는가?

다음은 대통령에 해당하는 말이다. 설사 출세라는 욕심에 눈이 어두운 장관이 이렇게 덜 떨어진 말을 했다 해도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말했어야 할 것이다.

“이봐, 장관, 장관이라면 가장 먼저 고생한 일선 지휘관들을 감싸야지. 듣기 거북하구먼. 새떼가 아니라 파리 떼가 레이더에 나타났다 해도 그 상황에서라면 사격을 해야지, 내가 함장이라 해도 그렇게 했을 거야. 이봐 장관, 부하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새떼 공격 아주 잘했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면 후회는 없게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아니야?”

  2010.4.8.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95건 45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85 대한민국의 6월과 5월 지만원 2010-06-05 23793 138
684 A Grave Lesson We Koreans Should Not… stallon 2010-06-05 20873 99
683 정부의 6.2 지방선거 참패원인 (퍼옴) 한글말 2010-06-04 21853 159
682 2012년 이후 대한민국 사라질수 있다.(박승춘) 솔바람 2010-06-04 21814 400
681 이명박, 해방 후 최악의 사고 쳤다! 지만원 2010-06-04 25683 382
680 右翼 표로 먹고사는 자들의 左向性 妓生疾(무궁화) 무궁화 2010-06-04 21006 150
679 선거참패 국정쇄신의 藥이 돼야 (소나무) 소나무 2010-06-04 20758 99
678 아무리 그래도 역성들게 따로 있지...(stallon) stallon 2010-06-04 20388 137
677 정세균의 억지 정일을 닮아가나 (만토스) 만토스 2010-06-04 20471 108
676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은 노가다 재판 지만원 2010-06-03 24218 152
675 “이명박 효과”와 보수우익의 갈 길(산하) 산하 2010-06-03 19344 154
674 개성공단 업자들이 대북 심리전의 걸림돌 지만원 2010-06-03 28748 148
673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는 말이 먹히다니! 지만원 2010-06-03 25613 229
672 정의감 없는 대통령 때문에(박상규) 지만원 2010-06-03 29917 180
671 교육감 권한 즉시 축소해야 지만원 2010-06-03 27216 161
670 이명박이 나라 다 망쳤다! 지만원 2010-06-03 28236 364
669 중도異端과 헌법적 正義 중 택일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06-01 20982 181
668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책에 대해 지만원 2010-06-01 25158 171
667 중국 주재 어느 미국 외신과의 전화 인터뷰 지만원 2010-06-01 27764 318
666 진중권 및 김상영을 상대로 한 사건, 상고할 것 지만원 2010-06-01 22320 218
665 6.500톤급 크루즈 누가 타고 다닐까? 지만원 2010-06-01 24925 209
664 “사람중심특별시”라는 의미 지만원 2010-06-01 25277 218
663 이씨는 애초 싸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무궁화) 무궁화 2010-06-01 23683 173
662 국격(國格)이 견격(犬格) 됐다! 지만원 2010-06-01 23379 186
661 실사구시를 욕먹이는 이명박 중도실용(commonsense) commonsense 2010-06-01 19727 98
660 3류 변태정권에 더 이상은 속지 않는다(산하) 산하 2010-05-31 18369 164
659 광주 5월 19일을 샘플로 한 3개 자료의 비교 지만원 2010-05-31 21291 96
658 5.18폭동에 각계각층의 임무분담 누가 시켰나? 지만원 2010-05-31 28379 134
657 중도실용은 무엇이고, 국가정체성은 무엇인가? 지만원 2010-05-31 26069 227
656 정부.군당국자 삼국지라도 읽어 보라(소나무) 소나무 2010-05-31 20561 14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