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01 17:08 조회29,10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최근 사회분위기를 보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국민 세금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다. 중앙정부 공무원, 지방정부 공무원, 공공기업 사원들이 세금 도둑질을 해도 사회기풍이 진작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충남 홍성군에서는 전체 군(郡) 공무원 670여 명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108명이 5년간 물품 구입을 가장해 7억여 원의 예산을 빼돌렸다 한다. 복지예산이 줄줄이 새고 있다는 아우성도 여러 차례 있었다. 공기업들에 부정이 만연해 있다는 뉴스도 많이 있었다. 공공분야 전체가 썩어 악취가 난다.

 

이번에는 지방정부들이 너나나도 나서서 누가 더 호화로운 청사를 갖는가에 대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남시가 3,222억원을 들여 초호화판 시청사를 짓고, 매년 청사 유지관리비로 54억5,300만 원을 쏟아 붓는다한다. 이어서 용인시가 1,974억원, 용산구가 1,510억원, 원주시가 999억원, 금천구가 995억원, 관악구가 882억원의 국민세금을 쏟아 부어 국민을 분노시키고 있다. 부산 남구는 437억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는 바람에 재정난에 허덕여 직원들 인건비를 주려고 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한다.


이런 차제에 안양시가 참으로 해괴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1월 28일, 현재의 시청사 부지(6만736㎡)에 2018년까지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Sky Tower)을 짓고 이를 행정청사, 비즈니스센터, 호텔, 컨벤션센터,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지 7,349억원, 건축비 1조5,000억원 등 2조2,349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라 한다. 안양시 공무원들이 시행정은 팽개치고 국민세금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발상인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불과 14년 전인 1996년에 600억원을 투입하여 지은 현재의 호화청사(지하 2층, 지상 8층)를 녹색 저탄소 청사가 아니라서 허물고 거기에 새 청사를 짓는다고 한다. 더구나 안양시는 현재의 청사를 짓느라고 지방채를 발행하여 710억원의 빚까지 지고 있다.


안양시의 인구는 불과 61만 명, 생활수준이 대체로 열악하다. 시청 근방에는 비교적 저렴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는 뉴코아 백화점이 하나 있다. 그 저렴한 백화점 상품들도 생활수준에 넘친다며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 시청 근방에 롯데 백화점을 짓는다면 그 백과점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현재의 시청 자리에 100층짜리 초호화판 호텔을 짓는다면 이는 평양에 흉물스럽게 서있는 유경호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안양시는 호텔만 지으면 준공 첫해에 1,900억원의 수입이, 이후에는 연 370억원씩의 짭짤한 수입이 생긴다며 들떠 있다고 한다.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필자도 안양 사람이다. 안양시가 이렇게 큰 저지레를 쳐놓으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해야 하는가? 안양시민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공무원들을 믿다가는 살고 있는 아파트마저 세금으로 날릴 판이 아닌가? 누가 이런 빚더미 위에 올라간 안양시에서 살고 싶어 하겠으며, 누가 이런 정신 나간 공무원들을 믿고 안양시에서 살고 싶어 하겠는가? 시공무원들은 주민을 위해 서비스하라고 존재하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안양 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개념도 확실치 않은 녹색 저탄소가 공무원들에 무엇이기에 이런 해괴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


2010.2.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463건 46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63 이씨는 애초 싸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무궁화) 무궁화 2010-06-01 24516 173
662 국격(國格)이 견격(犬格) 됐다! 지만원 2010-06-01 24184 186
661 실사구시를 욕먹이는 이명박 중도실용(commonsense) commonsense 2010-06-01 20663 98
660 3류 변태정권에 더 이상은 속지 않는다(산하) 산하 2010-05-31 19179 164
659 광주 5월 19일을 샘플로 한 3개 자료의 비교 지만원 2010-05-31 22144 96
658 5.18폭동에 각계각층의 임무분담 누가 시켰나? 지만원 2010-05-31 29212 134
657 중도실용은 무엇이고, 국가정체성은 무엇인가? 지만원 2010-05-31 26910 227
656 정부.군당국자 삼국지라도 읽어 보라(소나무) 소나무 2010-05-31 21337 149
655 오마이뉴스의 청소년 망치기(만토스) 만토스 2010-05-31 21158 122
654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보이지 않는 정부(솔내) 솔내 2010-05-29 24815 94
653 부산 동서대 B.R. 마이어 소장의 한국민 비판(무궁화) 무궁화 2010-05-31 25974 129
652 단호함이 겨우 이것이었나? 지만원 2010-05-31 25108 215
651 6.2선거 승부는 단체장이 아니라 교육감(소나무) 소나무 2010-05-30 22754 139
650 새된 기분이다 (epitaph) epitaph 2010-05-30 24351 172
649 남쪽 적색분자들을 두고 왠 강경대책?(만토스) 만토스 2010-05-30 21188 196
648 중앙 선관위는 북괴를 고발하라 (epitaph) epitaph 2010-05-29 21507 130
647 영혼 없는 개성업체 사장들, 뻔뻔스럽다 지만원 2010-05-29 27238 360
646 전쟁막으려면 연합사해체 즉각 중단시켜야(김성만) 비전원 2010-05-28 19665 198
645 민주당은 이완용 앞에 엎드리라 (비바람) 비바람 2010-05-28 26498 209
644 김정일은 겁많은 쥐새끼 지만원 2010-05-28 29481 369
643 이명박 정부는 518 사태에서 활약한 연고대생 600명의 신원을 … 빵구 2010-05-27 27721 286
642 무기고 탈취에 대한 남북한 자료 지만원 2010-05-27 30160 149
641 황석영 책과 북한 책이 쌍둥이 책처럼 무섭게 일치 지만원 2010-05-27 23675 157
640 반가운 소식: 5.18재판의 새로운 판례 지만원 2010-05-27 30086 223
639 6.2일 투표를 계기로 개성공단 인력 탈출해야 지만원 2010-05-27 32449 252
638 천안함 시국의 요약정리 지만원 2010-05-27 24825 215
637 돌아온 냉전시대, 햇볕의 잔재를 청소해야 지만원 2010-05-27 32161 226
636 시원한 미국 지만원 2010-05-26 30800 333
635 개성공단 인력 북에 두고 심리전을 시작하면? 지만원 2010-05-26 28857 318
634 주적개념의 명문화 왜 반드시 필요한가? 지만원 2010-05-26 26984 23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