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차 정상회담 유혹과 미망 (소나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3.5차 정상회담 유혹과 미망 (소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1-05 11:27 조회26,36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3.5차 정상회담 유혹과 미망

북 핵개발 시간과 돈만 뜯긴 6.15와 10.4, “정상회담 신중 하라” 교훈

李 대통령이 4일 국정연설에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 상시적인 대화기구 설립,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데 이어서 정상회담을 언급함으로서 연초부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전조율이나 정지작업만 잘 된다면 정상회담이 매우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정상회담이 만능일 수는 더욱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남북 간에 있었던 “2.5 차례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교훈이 긍정적이라기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첫 번째 김영삼과 김일성 간 남북정상회담은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시도해 본 것만으로 그치고 말았으며,

두 번째인 2000년 6월 13일~15일간 평양에서 개최 된 김정일과 김대중 간 회담에서 6.15선언은 위헌시비와 답방약속위반 핵실험으로 ‘휴지 쪽’이 돼 버렸으며,

세 번째인 노무현과 김정일 간 2007년 10월2일~4일 평양에서 개최된 회담과 10.4선언 역시 실행이 불가한 ‘불량어음’으로 그침으로서 남북 간 2.5차례의 정상회담은 남북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성과에는 전혀 못 미친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있을 이명박과 김정일 간 3.5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회담개최 요건과 전망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명박 정부에서 현인택 통일부는 과거‘친북정권’처럼 뇌물을 바쳐가면서까지 대화에 매달리면서‘정상회담을 구걸’하던 악습(惡習)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선은 다행이라고 할 만하다.

우리가 크게 유념해야 할 것은 먼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접근방식이 北의 대남혁명의 장이 되도록 허용해서도 안 되지만 南의 대북공작 차원의 행태도 벗어나야 함은 물론이요 밀실추진“단발성 깜짝 쇼”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이나 정상회담이라는 방식이 갖는 고유의 제약을 감안할지라도 헌법에 근거하지 않은 통치권(統治權) 운운이나 통일논의(統一論議)는 있을 수가 없으며,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나 의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동의는 물론 결과에 대한 인준이 필수이기 때문에 종래처럼 국회를 소외시키고 행정부가 독주해서도 안 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6.25남침과 아웅산폭파 및 KAL858기 공중폭파, 국군포로 및 납북어부, 1.2차 핵실험, 금강산 주부관광객 피격사망, 개성공단직원억류, 임진강수공 등 일련의 <과거사>에 대한 “시인 사과 및 재발방지”라는 명백한 입장정리를 부정, 기피, 유예한 채 “우리민족끼리, 미래로 앞으로”만 주장한다면 정상회담자체가 무의미 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북 핵 완전폐기와 남침위협 및 적화통일 망상 포기를 전제로 하지 않은‘정상회담’에 목말라 할 이유는 없다. 국내정치 상황과 연관, 무언가 크게 한 件이 필요 한 정부로서 정상회담이 갖는 매력과 유혹은 크겠지만 국내정치와 대북문제를 연계시킨다면 그 자체가 김정일이 노리는‘약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이 미북 양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카드로 핵실험제재로 인한 난관극복과 후계체제정착을 노리는 2트랙 전술에 놀아 날 이유가 없다는 점과 핵 보유에 필요한 시간과 돈만 네다바이 당한 결과가 된 6.15와 10.4선언에서 보듯 정상회담에 대한 장미 빛 기대와 부질없는 망상(妄想)은 오히려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毒이 되고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83건 46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53 쓸개 빠진 언론 국방위원장타령(소나무) 소나무 2010-05-04 20860 166
552 자신없으면 국방도 민간기업에 맡겨라.(雲耕山人) 雲耕山人 2010-05-04 19727 103
551 전군지휘관회의의 '남한산성' (비바람) 비바람 2010-05-03 22002 152
550 中道가 국군을 통수(統帥)한다는 넌센스 (산하) 산하 2010-05-03 19942 132
549 다급해진 김정일행보와 '미국및국민' 눈치보는 이명박 지만원 2010-05-03 23846 231
548 오합지졸 강요하는 군 지휘체계 지만원 2010-05-03 24021 207
547 김영삼의 '전두환 재판'은 무효다(뉴데일리) 죽송 2010-05-03 23837 193
546 남한의 국방위원장 자리 만드는 경계인 지만원 2010-05-02 23584 248
545 MB가 안변하면 국민이 버릴 수밖에(소나무) 소나무 2010-05-02 21560 183
544 김동길 교수님, 가면을 쓰셨습니까? 지만원 2010-05-01 31014 308
543 '김정일 위원장' 호칭하는 기자들은 '빨갱이 개자식들'입니다 지만원 2010-05-01 22451 256
542 어둠의 자식들에겐 군사정권이 묘약(만토스) 만토스 2010-05-01 20364 169
541 조선일보의 치사한 양비론 지만원 2010-05-01 25383 189
540 5.18이 무어냐고 간단히 묻는다면? 지만원 2010-05-01 28628 179
539 금강산 16명의 의미, 지금 구출하지 않으면 인질 지만원 2010-05-01 29374 225
538 장례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이 갈 길은?(소나무) 소나무 2010-04-30 18800 116
537 전교조 명단공개가 무서울 것이다 (만토스) 만토스 2010-04-30 23303 223
536 청와대에 담금질 당한 국방장관, 해도 너무 한다 지만원 2010-04-30 30512 229
535 한국교총이라는 게 겨우 이건가? 지만원 2010-04-30 25590 125
534 판사들의 전횡판결, 국민은 어찌 견디라고! 지만원 2010-04-30 24809 172
533 걸레 같은 국가 지만원 2010-04-30 25059 270
532 어쩌자고 교총은 전교조와 한편이 되는가? 지만원 2010-04-29 28009 202
531 천안함 갈팡질팡 대국민 사과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04-29 24354 136
530 연평해전 전사자 6명에 대한 대우를 보정해야 지만원 2010-04-29 29018 186
529 전교조와 벌이는 황산벌 결투 지만원 2010-04-28 23685 371
528 토의-연구문화는 없고 술문화만 있는 장군세계 지만원 2010-04-28 25238 236
527 군의 기형적 지휘체계 지만원 2010-04-28 24378 190
526 모래 위에 세워진 한국군 지만원 2010-04-28 23381 214
525 민주당 반역의 DNA 드러내(소나무) 소나무 2010-04-28 23165 181
524 손가락질 받는 전라도당 민주당 지만원 2010-04-27 28330 36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