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총리의 눈물 정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대통령과 총리의 눈물 정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18 17:12 조회27,98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대통령과 총리의 눈물 정치


정운찬 총리가 충청도에 가서 60대 아주머니 앞에 두 무릎을 꿇었고, 다른 아주머니 앞에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용산에서 폭력을 쓰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 앞에 가서도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일국의 총리가 당당하게 정책으로 말해야지 이렇게 찾아다니면서 무릎을 꿇어서야 총리의 체면이 서겠는가? 국가의 체신을 정총리가 다 구기는 것 같다. 더구나 그는 계란 세례와 소금 세례도 받았다 한다. 


2008년 대통령은 서울의 도심을 촛불시위대에 빼앗긴 채 뒷동산에 올라 눈물을 흘리면서 운동권 노래 아침이슬을 불렀다고 고백하면서 촛불시위대를 향해 두 번씩이나 사과를 했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눈물을 흘렸다. 비상대책회의를 하다가도 눈물을 흘리고, 경로당에 가서도 흘리고,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한다.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이명박을 놓고 착하고 어질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표독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눈물은 정치의 도구라는 말인가?

     

                                   세종시 문제 세종시 땅에서 해결되나?


“우리가 뭘 요구했나. 정치인들이 나서 이랬다 저랬다 했지” “수정안이 좋은 거면 대선 때 공약 내놓지” 토라진 세종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세종시 문제는 세종시 땅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마당에서 해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총리는 무엇 때문에 세종시에 다니면서 계란세례 소금세례 맞고, 무릎 꿇고, 눈물 흘리고 다니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작 자기가 직접 나서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대통령은 약속을 어기면서 침묵하고 있다. 1월 11일,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은 그 자신이 직접 대국민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대통령의 세종시 특별기자회견과 충청 방문을 약속했지만 모두가 취소됐다. 박근혜가 시간을 주지 않고 즉시 수정안 수용불가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반대하면 기자회견도 충청 방문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취소된 것이다.


                                                    딱한 총리


사정이 이와 같이 돌아가는데, 총리가 가가호호 방문한다 해서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누가 보더라도 해결책은 충청도 땅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명확한 그림을 놓고 어째서 총리는 답답하게도 가가호호 다니면서 무릎 꿇고 체면 구겨가면서 눈물을 흘리는 수고를 하는가? 총리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는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저런 총리 왜 하지?” 이런 반응을 내놨을 것 같다. 대통령이나 총리나 바디 언어에 의한 정치를 삼가주고 당당하게 정책과 설득력으로 정치와 행정을 해주기 바란다.


                  세종시 문제, 충청도만의 문제 아니다

세종시문제가 어째서 충청도만의 문제란 말인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총리는 어째서 충청도 도민만을 상대로 개별 대화를 하는지,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무슨 꼴? 

정운찬 국무총리가 16일, 살던 마을이 세종시 건설 예정지가 되면서 인근 충남 조치원읍으로 이주한 정헌교(72)씨 집을 방문해 부인 이순자(64·왼쪽)씨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위로하고 있다. 정씨 부부는 세종시 때문에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2010.1.18.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67건 46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37 전교조 명단공개가 무서울 것이다 (만토스) 만토스 2010-04-30 23089 223
536 청와대에 담금질 당한 국방장관, 해도 너무 한다 지만원 2010-04-30 30303 229
535 한국교총이라는 게 겨우 이건가? 지만원 2010-04-30 25360 125
534 판사들의 전횡판결, 국민은 어찌 견디라고! 지만원 2010-04-30 24622 172
533 걸레 같은 국가 지만원 2010-04-30 24927 270
532 어쩌자고 교총은 전교조와 한편이 되는가? 지만원 2010-04-29 27868 202
531 천안함 갈팡질팡 대국민 사과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04-29 24235 136
530 연평해전 전사자 6명에 대한 대우를 보정해야 지만원 2010-04-29 28877 186
529 전교조와 벌이는 황산벌 결투 지만원 2010-04-28 23585 371
528 토의-연구문화는 없고 술문화만 있는 장군세계 지만원 2010-04-28 25098 236
527 군의 기형적 지휘체계 지만원 2010-04-28 24258 190
526 모래 위에 세워진 한국군 지만원 2010-04-28 23274 214
525 민주당 반역의 DNA 드러내(소나무) 소나무 2010-04-28 23044 181
524 손가락질 받는 전라도당 민주당 지만원 2010-04-27 28191 364
523 통일부엔 국가의 체통도 국민의 자존심도 없는가? 지만원 2010-04-27 29254 236
522 국가와 국민은 조기를 계양해야 지만원 2010-04-27 33360 167
521 박영선, 한국 국민인가 빨갱인가? 지만원 2010-04-27 26584 323
520 군이 총체적으로 썩었다. 썩어서 당했다. 지만원 2010-04-26 27589 341
519 천안함사태와 5.18의 동질성 지만원 2010-04-26 26176 216
518 선거전이야말로 색깔논쟁의 최적기(만토스) 만토스 2010-04-26 19346 104
517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신뢰(서석구) 지만원 2010-04-26 21759 93
516 황장엽의 말, 무겁게 들을게 뭔가?(소나무) 소나무 2010-04-25 19772 138
515 군은 무조건 북한 핵시설을 폭격하라 지만원 2010-04-25 25950 333
514 김동길의 안경에 먼지가 많이 끼어있다.(commonsense) commonsense 2010-04-25 25413 161
513 천안함 증거물 찾는데 돈 아끼지 말라 지만원 2010-04-24 29393 212
512 북의 재산몰수는 외국에 호소할 수도 없는 창피한 일 지만원 2010-04-24 26294 227
511 황장엽이 이끄는 ‘정치 캐러반’ 부대 지만원 2010-04-24 25130 275
510 지난 10여년, 김정일이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 지만원 2010-04-24 24476 217
509 어쩌자고 이판에 김문수 띄우기 인가?(소나무) 소나무 2010-04-24 22699 113
508 북한을 믿은 사람들은 망하는 게 순리 지만원 2010-04-23 28215 28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