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1-30 17:26 조회33,42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공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환경미화원도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면 공인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대통령이라 해도 자기 일신만 생각하면 샐러리맨과에 속한다.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의 관심분야는 매우 좁다. 관심분야가 좁은 사람의 두뇌는 오직 자기 자신 살아가는 쪽에만 발달한다. 여기에서 무슨 '공공의 선'에 대한 사고력이 길러지겠는가? 반면 관심분야가 넓고 다양한 사람은 사고력이 날로 성장한다. 돈을 벌고 출세를 하여 사회적 인물이 된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 올라가서 의외로 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가 샐러리맨 정신으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사람에게 어찌 의협심이 길러져 있겠는가? 가장 큰 범죄는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벌고 출세 좀 했다고 공직을 탐내는 것이다. 돈을 번 사람들, 사는 기술이 뛰어나 사회적 명함을 얻었던 사람들이 그 다음 노리는 것은 국회의원이라 한다. 이것이 한국의 정치문화를 망쳐놓았다. 능력 없는 천사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이들의 욕심을 내서 고위직을 차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죄악이 된다.


남을 생각하고 남의 입장에 자기를 세워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공인정신을 가질 수 없다. 최고경영자가 자기 자신을 말단 사원의 위치에 세우지 않으면 사원 역시 그 자신을 최고경영자의 입장에 서주지 않는다. 그래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돈과 끗발이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고개를 숙인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리더십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은 관이 없는 리더십(Uncrowned Leadership)이다. BC 220년 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은 형혈단신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그에게는 인사권도 없고 돈도 없었다. 그러나 그가 마을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그를 따르는 병사들이 눈송이처럼 늘어났다. 그는 이렇게 모은 병사들을 가지고 사상 처음으로 알프스산맥을 넘어 이태리를 점령했다. 바로 이러한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인 것이다.


사단장을 마친 장군도 사기업을 차려놓고는 단 몇 사람의 근로자를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리더십으로 병사를 지휘한 것이 아니라 끗발로 지휘한 것이다. 반면 지위가 낮아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남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스스로 즐거운 모습으로 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2009.11.3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463건 46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43 '김정일 위원장' 호칭하는 기자들은 '빨갱이 개자식들'입니다 지만원 2010-05-01 23466 256
542 어둠의 자식들에겐 군사정권이 묘약(만토스) 만토스 2010-05-01 21359 169
541 조선일보의 치사한 양비론 지만원 2010-05-01 26342 189
540 5.18이 무어냐고 간단히 묻는다면? 지만원 2010-05-01 29624 179
539 금강산 16명의 의미, 지금 구출하지 않으면 인질 지만원 2010-05-01 30382 225
538 장례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이 갈 길은?(소나무) 소나무 2010-04-30 19791 116
537 전교조 명단공개가 무서울 것이다 (만토스) 만토스 2010-04-30 24296 223
536 청와대에 담금질 당한 국방장관, 해도 너무 한다 지만원 2010-04-30 31511 229
535 한국교총이라는 게 겨우 이건가? 지만원 2010-04-30 26648 125
534 판사들의 전횡판결, 국민은 어찌 견디라고! 지만원 2010-04-30 25756 172
533 걸레 같은 국가 지만원 2010-04-30 25970 270
532 어쩌자고 교총은 전교조와 한편이 되는가? 지만원 2010-04-29 28942 202
531 천안함 갈팡질팡 대국민 사과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04-29 25295 136
530 연평해전 전사자 6명에 대한 대우를 보정해야 지만원 2010-04-29 29990 186
529 전교조와 벌이는 황산벌 결투 지만원 2010-04-28 24664 371
528 토의-연구문화는 없고 술문화만 있는 장군세계 지만원 2010-04-28 26157 236
527 군의 기형적 지휘체계 지만원 2010-04-28 25300 190
526 모래 위에 세워진 한국군 지만원 2010-04-28 24320 214
525 민주당 반역의 DNA 드러내(소나무) 소나무 2010-04-28 24168 181
524 손가락질 받는 전라도당 민주당 지만원 2010-04-27 29297 364
523 통일부엔 국가의 체통도 국민의 자존심도 없는가? 지만원 2010-04-27 30373 236
522 국가와 국민은 조기를 계양해야 지만원 2010-04-27 34411 167
521 박영선, 한국 국민인가 빨갱인가? 지만원 2010-04-27 27687 323
520 군이 총체적으로 썩었다. 썩어서 당했다. 지만원 2010-04-26 28679 341
519 천안함사태와 5.18의 동질성 지만원 2010-04-26 27197 216
518 선거전이야말로 색깔논쟁의 최적기(만토스) 만토스 2010-04-26 20436 104
517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신뢰(서석구) 지만원 2010-04-26 22946 93
516 황장엽의 말, 무겁게 들을게 뭔가?(소나무) 소나무 2010-04-25 20918 138
515 군은 무조건 북한 핵시설을 폭격하라 지만원 2010-04-25 27054 333
514 김동길의 안경에 먼지가 많이 끼어있다.(commonsense) commonsense 2010-04-25 26543 16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