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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들의 연좌제,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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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03 08:49 조회31,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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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생들의 연좌제

연좌제는 5공시절에 폐기됐다. 제5공화국 창설에 공이 많았던 어느 한 인사의 친형이 대구폭동의 주동자였고, 일본 조총련을 거쳐 월북하였다가 간첩으로 남파된 뒤 검거되어 장기복역 후 전향한 사실이 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5공이 연좌제를 폐기시켰다고 한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필자는 연좌제 폐기가 지극히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좌제는 존속 시키되, 환경과 가족 상호간의 친밀관계를 고려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본다.

결국 이 나라에는 연좌제가 강제로 없어졌다. 그러나 과연 법으로 금지한 연좌제가 지금은 말끔히 없어지고 없는가? 아니다. 정신적 연좌제는 더욱 더 강해져 가고 있다. 형제간에는 얼마든지 사상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부모 자식 간에는 대부분 사상이 일치한다. 형은 닮지 않아도 보모는 닮는다. 학생들은 부모의 영향과 학교 선생님의 영향을 받는다. 전교조 교사 밑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좌경화되어 있는 지금의 현실을 놓고 연좌제가 비논리적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특히 우리가 보아온 빨갱이들의 후손들은 거의 예외 없이 빨갱이가 되었다. 한국의 부모들은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혼인을 시킬 때에도 부모의 내력을 따지고 지역을 따진다. 빨갱이들은 이런 것을 잘 알기에 호적을 폐지하고 주민등록 기록 내용을 바꾸고 자동차 번호판을 바꾼 것이다. 빨갱이를 부모로 둔 자식들에 대해 좋게 보아줄 사람은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 11월 17일, SBS가 느닷없이 필자를 공격했다. SBS가 방영 중이었던 ‘바람의 화원’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문근영에 대해 필자가 색깔을 씌웠다는 비방이었다. 이에 군소 빨갱이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소란을 떨었고, 조선과 동아도 마치 나서지 않으면 왕따라도 당하는 것처럼 체신 없이 빨갱이 언론들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이를 보는 국민들의 생각은 언론들과 정반대로 형성됐다. “아~문근영이 비전향 장기수, 지독한 빨치산의 외손녀였고, 그 슬하에서 컸구나!” 문근영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만 문근영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정신적 연좌제다.

지난 11월 29일, 고대 재학생들의 홈페이지 ‘코파스’ 자유게시판에 “고려대 총학생회가 민주당의 시녀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이 실린 모양이다. 이 글이 연좌제 파동을 일으켰다며 동아까지 합세하여 연좌제는 안 된다는 식의 기사들을 실었다.

이 글의 작성자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투표가 이뤄지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회장 후보로 나선 전지원 후보(경제학 4학년)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다. 그 이유는 전지원 여학생 후보의 아버지가 민주당 소속의 현역 국회의원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이라는 것이다.

이 글의 작성자는 “전 후보가 정치적 배후가 없는 비운동권 총학을 만들겠다고 해 놓고 정작 본인은 국회의원 딸이라는 사실을 숨겼다. 전지원 후보에게 표를 주면 총학생회가 민주당의 시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다.

동아일보는 이 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학생들의 반응만 뽑아 기사화하면서 이 글을 쓴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나타냈다. “이건 ‘연좌제’도 아니고 가족의 배경까지 들추는 네거티브에 불과하다” “요즘 상아탑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

대학생들의 의식이 어떻게 흐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우리 기성세대와 같은 의식이라면 정신적 연좌제가 투표에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민주당이 국회와 시청 앞 등에서 보여준 저질 행태에 치를 떨었던 사람들이라면 민주당 아버지를 둔 후보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번 고대 총학생회장 선거결과가 사뭇 궁금해지는 것이다.


2009.1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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