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차 정상회담 유혹과 미망 (소나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3.5차 정상회담 유혹과 미망 (소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1-05 11:27 조회26,22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3.5차 정상회담 유혹과 미망

북 핵개발 시간과 돈만 뜯긴 6.15와 10.4, “정상회담 신중 하라” 교훈

李 대통령이 4일 국정연설에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 상시적인 대화기구 설립,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데 이어서 정상회담을 언급함으로서 연초부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전조율이나 정지작업만 잘 된다면 정상회담이 매우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정상회담이 만능일 수는 더욱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남북 간에 있었던 “2.5 차례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교훈이 긍정적이라기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첫 번째 김영삼과 김일성 간 남북정상회담은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시도해 본 것만으로 그치고 말았으며,

두 번째인 2000년 6월 13일~15일간 평양에서 개최 된 김정일과 김대중 간 회담에서 6.15선언은 위헌시비와 답방약속위반 핵실험으로 ‘휴지 쪽’이 돼 버렸으며,

세 번째인 노무현과 김정일 간 2007년 10월2일~4일 평양에서 개최된 회담과 10.4선언 역시 실행이 불가한 ‘불량어음’으로 그침으로서 남북 간 2.5차례의 정상회담은 남북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성과에는 전혀 못 미친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있을 이명박과 김정일 간 3.5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회담개최 요건과 전망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명박 정부에서 현인택 통일부는 과거‘친북정권’처럼 뇌물을 바쳐가면서까지 대화에 매달리면서‘정상회담을 구걸’하던 악습(惡習)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선은 다행이라고 할 만하다.

우리가 크게 유념해야 할 것은 먼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접근방식이 北의 대남혁명의 장이 되도록 허용해서도 안 되지만 南의 대북공작 차원의 행태도 벗어나야 함은 물론이요 밀실추진“단발성 깜짝 쇼”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이나 정상회담이라는 방식이 갖는 고유의 제약을 감안할지라도 헌법에 근거하지 않은 통치권(統治權) 운운이나 통일논의(統一論議)는 있을 수가 없으며,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나 의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동의는 물론 결과에 대한 인준이 필수이기 때문에 종래처럼 국회를 소외시키고 행정부가 독주해서도 안 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6.25남침과 아웅산폭파 및 KAL858기 공중폭파, 국군포로 및 납북어부, 1.2차 핵실험, 금강산 주부관광객 피격사망, 개성공단직원억류, 임진강수공 등 일련의 <과거사>에 대한 “시인 사과 및 재발방지”라는 명백한 입장정리를 부정, 기피, 유예한 채 “우리민족끼리, 미래로 앞으로”만 주장한다면 정상회담자체가 무의미 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북 핵 완전폐기와 남침위협 및 적화통일 망상 포기를 전제로 하지 않은‘정상회담’에 목말라 할 이유는 없다. 국내정치 상황과 연관, 무언가 크게 한 件이 필요 한 정부로서 정상회담이 갖는 매력과 유혹은 크겠지만 국내정치와 대북문제를 연계시킨다면 그 자체가 김정일이 노리는‘약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이 미북 양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카드로 핵실험제재로 인한 난관극복과 후계체제정착을 노리는 2트랙 전술에 놀아 날 이유가 없다는 점과 핵 보유에 필요한 시간과 돈만 네다바이 당한 결과가 된 6.15와 10.4선언에서 보듯 정상회담에 대한 장미 빛 기대와 부질없는 망상(妄想)은 오히려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毒이 되고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67건 46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47 개성공단 사람들 알아서 철수해야 지만원 2010-04-07 28397 291
446 천안함 사태는 ‘미니전쟁’이었다! 지만원 2010-04-07 24141 281
445 광주사태의 폭란적 속성 간과하지 마라(조영환) 지만원 2010-04-07 23507 123
444 금양호는 정부의 책임 지만원 2010-04-07 30151 176
443 이명박이 군 멸시-능멸하기로 작정했다 지만원 2010-04-06 28677 266
442 이런 청와대 안보회의, 누가 믿나? 지만원 2010-04-06 30574 225
441 황석영의 화려한 휴가 지만원 2010-04-06 24233 132
440 대통령, 왜 전작권 원상회복 저지하나 했더니! 지만원 2010-04-06 25950 260
439 VIP메모, 밑에서 알아서 한 것이다? 지만원 2010-04-06 26996 163
438 열린세상오늘(4월6일) 지만원 박사 인터뷰 전문 방송 관리자 2010-04-06 20358 207
437 대한민국의 통치권은 정상인가?? (송영인) 송영인 2010-04-05 20780 164
436 VIP가 편지를 쓸 때 김정일은 공연관람 (소나무) 소나무 2010-04-05 22277 148
435 이명박은 하야해야 할 운명 지만원 2010-04-05 25384 303
434 군과 국민은 북한공격에 앞서 청와대를 공격해야! 지만원 2010-04-05 24355 221
433 도발에는 응징보복 밖에 대책이 없어(소나무) 소나무 2010-04-05 22634 129
432 황석영이 정의한 ‘광주학생세력의 성격’ 지만원 2010-04-04 24053 76
431 황석영과 전남대 학생회장 박관현 지만원 2010-04-04 31283 75
430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퍼 옴- 마당쇠 2010-04-04 28239 62
429 내가 뽑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히 묻습니다!(무궁화) 무궁화 2010-04-04 21273 166
428 [서석구] 남한 주사파에 대한 이해와 대처 & 군 기밀서류가 MB… 흐훗 2010-04-04 21984 91
427 무공훈장수여는 敵의 공격시인이 전제(소나무) 소나무 2010-04-04 22085 150
426 광주가 타지역에 비해 민주화의식(?)이 높았던 이유 지만원 2010-04-03 30989 162
425 천안함 기동과 어뢰발사 시각을 싱크로시킨 배후 찾아야 지만원 2010-04-03 28488 215
424 김정일의 극비사항, 이명박이 아는 이유 지만원 2010-04-03 27810 213
423 군장비 탐지능력의 한계 지만원 2010-04-02 28563 191
422 이게 사실이라면 이명박은 물러나야! 지만원 2010-04-02 30468 291
421 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소나무) 소나무 2010-04-02 21303 128
420 5.18사람들과 북한당국은 한통속 지만원 2010-04-02 33128 146
419 청와대가 수상하다 지만원 2010-04-02 26621 220
418 문근영에 아부하다 무릎꿇은 데일리NK 지만원 2010-04-02 28033 10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