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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기동과 어뢰발사 시각을 싱크로시킨 배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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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3 13:41 조회29,2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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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기동과 어뢰발사 시각을 싱크로시킨 배후 찾아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해 내부 폭발에 의한 사고보다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국회에서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즉각 부인했다. 마치 무의식중에서 보인 조건반사적인 반응처럼 보였다. 청와대가 이렇게까지 북한을 감쌀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천안함의 함체를 인양하고, 선체 내부에서나 또는 바다 속에서 어뢰의 파편을 찾아내고, 지진을 측정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과학적인 유추를 이끌어내는 등의 노력을 우리는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 있다. 그러나 이런 규명활동과 병행하여 지금부터 조사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항목이 있다.  


천안함 중심부를 강타한 폭발력에 의해 함정은 반으로 잘라졌다. 폭발력에 의해 함미(40m)는 진로방향 반대쪽으로 날아갔고, 함수(48m)는 진로방향으로 빠르게 밀려갔다. 암초니 피로파괴니 하는 주장은 바로 이 사실에서 발붙일 곳을 잃는다. 전쟁상황에 익숙해 있고, 북괴의 기질에 익숙해 있는 노병들은 직감적으로 천안함이 어뢰의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훈련된 직감(Educated Guess)은 학문에서도 존중되는 중요한 자산이다.


모든 조사는 현실세계에서나 학문세계에서 훈련된 직관(Conjecture)을 미리 설정해 놓고 그 방향으로 논리와 증거를 가지고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다. 직관의 설정이 없다면 조사도 지리멸렬해지게 마련이다.


국방장관의 말대로 북한의 소형 잠수함이 사고지역에 접근하여 어뢰를 발사했다면 잠수함(정)은 백령도와 대청도 근방의 지형을 이용하여 매복해 있었고, 그 매복 시간은 잠수함의 성능 상 그리 오랫동안이 아닐 것이다. 바로 그 매복중인 시간대에 맞추어 평소에 잘 다니지 않던 그 사고지역에 천안함이 때를 맞춰 가게 된 과정을 조사해야 할 것이다. 배가 그 지역으로 간 시간대와 잠수함이 매복해 있었던 시간대가 일치(싱크로)했다면 이는 우연히 일치한 것이 아니라 계획되고 내통된 싱크로일 것이다. 두 시간대가 일치한 것이 우연히 발생한 일치(싱크로)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따라서 천안함이 사고 시간대에 그 자리에 있게 한 사람들을 모두 조사하고, 통신기록과 시각별 항해궤적을 추적해야 할 것이다. 승조원들 중에는 가족과 애인에게 전화를 한 사람이 두 사람 있다. 한 전화는 9시16분에 갑자기 끊겼고 한 전화는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한다. 9시16분부터 폭파시각인 9시 22분의 6분 동안 함정에는 무슨 비상상황이 발생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잠수함의 매복시간대와 천안함의 사고지점 통과시간대를 일치시킨(싱크로) 보이지 않는 손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들은 북한과 내통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천안함의 항로계획을 북과의 약속시간에 맞추었을 것이다. 계획을 짠 사람들, 교신을 한 사람들, 함장, 조타수를 조사선상에 올려놓고 지금부터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2010.4.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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