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받으려고 타미플루 줬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협박받으려고 타미플루 줬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22 13:35 조회29,10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협박받으려고 타미플루 줬나?


12월 8일 대통령이 느닷없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에 최근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건 없이 치료제를 지원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부처들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움직였다. 


12월 18일 오전 09:03분, 타미풀루를 전해주기 위한 9명의 인도단과 8대의 수송차량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곧바로 개성 봉동역에 도착해 타미플루 40만 명분과 리렌자 10만 명분을 북측에 인도했고, 의사 2명과 약사 1명이 북측 보건 분야 관계자에게 치료제 복용방법과 제반 주의사항을 전했다. 10억원 상당의 손세정제는 내달 중하순께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 한다. 이 모두가 178억원어치였다고 한다. 북한에 전달된 이 타미플루는 주민들을 살린 것이 아니라 주로 북한의 고위층 사람들을 살렸을 것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같은 날 개성공단에 북한 근로자용 신종플루 치료제 1,000 명분과 공단 내 북측 의료진용 신종플루 백신, 열감지 카메라 등을 제공했다 한다. 이를 받으면서 북한 보건성 약무국장 한수철은 "남측에서 경험을 좀 더 쌓았으니까, 이걸 보낸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라는 자존심 이 가미된 인사를 했다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한지 3일 후인 12월 21일, 북한은 우리를 향해 적대감정을 표하고, 협박을 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 해군은 아군 서해상 군사분계선 수역을 우리의 해안 및 섬 포병 구분대의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북측이 말하는 '서해상 군사분계선'이란 1999년 김대중을 믿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것이다. 1953년 휴전 때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던 유엔군이 설정해 지금까지 지켜져 오는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고 서해 5도(백령도·연평도·대청도·소청도·우도)를 모두 북측 수역에 들어가도록 멋대로 그은 선이다.


북한은 1984년 우리 수해 때 지원 물자를 서해로 싣고 와 NLL에서 우리에게 인계하고 돌아갔고,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도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 온 구역'이라는 표현으로 NLL의 실질적 존재를 인정했다. 북한의 이 협박은 NLL을 무시하고 NLL근방에서 우리 어선이나 해군 함정에 언제든지 해안포나 미사일 공격을 퍼붓겠다는 것이다.


이는 무슨 뜻일까? 지난 11월 10일, 오전 11:30분경,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에 나타나 NLL을 유린하려 했을 때 우리 함정은 적 함정에게 함포 세례를 퍼부어 함체를 대파시켰다. 북한은 이때 당한 수모를 잊지 않고 있으며, 기회를 보아 설욕전을 펴겠다는 앙칼진 협박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며 여러 차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부가 왜 북한에 필요 이상으로 목을 매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신종플루 앓고 있는 북한의 집권 족들을 살려주니까 힘이 나서 이런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북한 족들의 피속에 흐르는 DNA다.

2009.12.22.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64건 46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34 군과 국민은 북한공격에 앞서 청와대를 공격해야! 지만원 2010-04-05 23242 221
433 도발에는 응징보복 밖에 대책이 없어(소나무) 소나무 2010-04-05 21484 129
432 황석영이 정의한 ‘광주학생세력의 성격’ 지만원 2010-04-04 22785 76
431 황석영과 전남대 학생회장 박관현 지만원 2010-04-04 30027 75
430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퍼 옴- 마당쇠 2010-04-04 26970 62
429 내가 뽑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히 묻습니다!(무궁화) 무궁화 2010-04-04 20208 166
428 [서석구] 남한 주사파에 대한 이해와 대처 & 군 기밀서류가 MB… 흐훗 2010-04-04 20619 91
427 무공훈장수여는 敵의 공격시인이 전제(소나무) 소나무 2010-04-04 20874 150
426 광주가 타지역에 비해 민주화의식(?)이 높았던 이유 지만원 2010-04-03 29913 162
425 천안함 기동과 어뢰발사 시각을 싱크로시킨 배후 찾아야 지만원 2010-04-03 27362 215
424 김정일의 극비사항, 이명박이 아는 이유 지만원 2010-04-03 26781 213
423 군장비 탐지능력의 한계 지만원 2010-04-02 27507 191
422 이게 사실이라면 이명박은 물러나야! 지만원 2010-04-02 29419 291
421 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소나무) 소나무 2010-04-02 20203 128
420 5.18사람들과 북한당국은 한통속 지만원 2010-04-02 32057 146
419 청와대가 수상하다 지만원 2010-04-02 25578 220
418 문근영에 아부하다 무릎꿇은 데일리NK 지만원 2010-04-02 26940 106
417 군수뇌부는 그들 가족의 명예만이라도 지켜라 지만원 2010-04-01 25210 190
416 “천안함 사고 관련 국방부 해명내용-1” 지만원 2010-04-01 27160 181
415 5.18단체, 피해자 신분에서 가해자 신분으로 지만원 2010-04-01 28450 273
414 지만원 죽이기로 악용된 조갑제 홈페이지 지만원 2010-04-01 31452 295
413 사고가 아니라 패전이었다! 지만원 2010-04-01 27910 290
412 MB 정권 난맥상, 총체적 국가위기로(소나무) 소나무 2010-04-01 19804 165
411 썩은 군대, 썩은 통수권자에 안보 맡길 수 없다 지만원 2010-03-31 27526 261
410 국민 기망하며 농락한 청와대 용서 안돼 지만원 2010-03-31 27413 270
409 청와대가 이끄는 들쥐 부대 지만원 2010-03-31 27886 241
408 초계함침몰 진상규명과 위기대처를 위한 성명(서석구) 지만원 2010-03-31 23537 168
407 대통령의 조치, 진실규명인가 사건은폐인가? 지만원 2010-03-31 27934 250
406 국방장관, 군 미필자들을 위해 광대노릇 하고 있나? 지만원 2010-03-30 24721 245
405 북한이 취한 보복작전의 가상 시나리오 지만원 2010-03-30 27651 24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