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75)] 5.18 아킬레스건, 유공자 깡통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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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5-03 21:41 조회6,7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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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75)] 5.18 아킬레스건, 유공자 깡통 공적
전두환의 보안사, 북 특수군 왜 못 봤나?
1980년 당시 5.18 주동자의 용의선상에 오른 존재는 오로지 김대중 하나뿐이었다. 1980년 4월 초부터 시작된 전국학생시위의 중심에 김대중이 우뚝 서 있었고, 5월 16일, 김대중이 최규하 정부를 상대로 감히 선전포고를 했기 때문이다. 5월 19일까지 최규하 내각을 해산할 것과 계엄령을 해제할 것을 김대중에 통보하지 않으면 5월 22일을 기해 전국 폭동을 일으키겠다고 한 것이다. 이때 보안사는 김대중이 꾸린 혁명내각 24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이러하기에 당시 보안사는 5.18 주모자가 김대중 일당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북괴라는 존재를 용의선상에 올릴 것이 대해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북괴특수군은 군 상황일지에 드러나 있었다.
5월 18일과 21일 상황일지에 북 특수군 드러나 있어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령이 확대공표됨과 동시에 김대중 혁명내각 24명과 김승필, 이후락 등 부정축재자들이 체포됐다. 전국에는 계엄군과 경찰이 깔려 예비검속이 시작됐다. 젊은이들은 예비검속에 벌벌 떨고 모두 집에 박혀 있었다. 이런 살얼음판 정국에 광주 전남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으로 위장한 300명의 어깨들이 감히 공수부대를 찾아가 돌멩이 공격을 가해 7명의 병사에 부상을 입히고 다람쥐보다 더 빠르게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로 도망쳤다. 차량과 파출소들에 불을 질러 연기를 내 놓고, 그 연기로 시민들을 모이게 한 후 온갖 유언비어를 쏟아냈다. “경상도 군인만 뽑아 전라도 씨를 말리려 왔다”, “벌써 수십명이 죽었다”, “여대생의 머리가죽을 대검으로 벗기고 유방을 도려내 전봇대에 매달았다”. 전형적인 게릴라식 심리전이었다. 전국의 모든 젊은이들이 숨어서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던 순간에 어떻게 이런 과감하고 조직적인 심리전을 수행할 수 있는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바로 이 단계에서부터 의심을 품었어야 한다.
이어서 5월 21일 상황이 발생했다.
① 5월 21일 08시에 20사단 지휘부 차량부대가 광주 톨게이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극비정보를 어깨부대 300명이 입수하여, 장애물을 설치하고 매복해 있다가 정확히 08시에 그 지점을 통과하는 정예군 부대를 습격하여 사단장 지프차를 포함한 14대의 지프차와 35대의 트럭을 탈취해 그것들을 몰고 인근 군납업체인 아시아자동차공장으로 갔다.
② 09시, 군납업체에서 대형버스 4대를 몰고 온 또 다른 300명과 합세했다.
③ 이 600명은 장갑차 4대와 군용트럭 374대를 몰고 전남지역 17개 시군에 위장돼있던 44개 무기고를 불과 4시간 만에 털어 5,403정의 총기를 탈취했다.
④ 오후 1시, 전남도청을 사수하고 있던 계엄군을 향해 장갑차를 지그재그로 돌진시켜 계엄군을 깔아 죽이는 상황을 연출해 계엄군으로부터의 총소리를 유도해냈다.
⑤ 이 총소리를 배경으로 이용하여 금남로 빌딩의 옥상을 점령했던 무장괴한들이 금남로 건물들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던 광주 시민들을 순식간에 살육해서 40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40여 명의 부상자를 냈다. 그리고 이것을 계엄군 소행으로 뒤집어씌웠다.
⑥ 도청 지하에 광주시를 히로시마로 초토화시킬 수 있는 TNT폭탄을 2,100발 조립해 놓았다.
⑦ 광주교도소에 수용된 2,700명의 간첩수 및 죄수들을 해방시켜 폭동의 동력으로 삼기위해 야간 무장공격을 무려 5회씩이나 감행했다.
위 7개의 상황 중에서 ⑤번 항은 최근에 분석된 것이고, 나머지 6개 항은 모두 상황일지에 기재돼 있는 것들을 그대로 또는 요약하여 놓은 것이다. 그리고 ③은 내가 상황일지를 통계 처리하여 요약한 것이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게도 당시의 보안사나 계엄사에 종사했던 정보 분석관들은 북괴 특수군이라야만 수행할 수 있는 위 작전들을 감히 북 특수군이 광주에까지 내려와 수행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지 못했다. 게릴라 작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용의자가 옷깃을 스쳐 지나갔는데도 그 용의자를 용의자로 가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놓친 꼴이다.
5.18 유공 공적 모두가 깡통일 수밖에 없는 이유
북 특수군은 5월 21일 밤 교도소를 5회 공격하다가 475명을 잃었다. 동력 잃은 북괴 파견대는 5월 24일 낮, 부랴부랴 도청을 비우고 철수했다. 당시 합참의장 유병현이 텅텅 비워준 전남 목포항에서 대형 선박을 타고 일시에 사라졌을 것이다. 5월 24일 오후부터 비워진 도청에는 운동권도 아닌 철부지 젊은이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들었다. 초중고생 아이들까지 모두 80여 명, 양아치, 구두공, 트럭운전수 등 젊은이들 중에는 소영웅심이 발동하는 20대가 몇 명 있었다. 이들 중에는 대학생이 2명 있었다. 한 사람은 김창길, 또 한사람은 김종배. 전자는 무기반납을 주장하는 유화주의자였고, 후자는 가진 것 없이 강경한 사람이었다.
김종배가 화물트럭 운전수 박남선을 포섭했다. 박남선은 유화파 김창길을 권총으로 협박해 추방했다. 그리고 김종배를 김창길이 맡고 있던 ‘시민학생 수습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종배는 정상용을 외무위원장, 허규정을 내부위원장, 박남선을 상황실장, 윤상원(본명 윤개원)을 대변인으로 지명했다. 그리고 19세의 구두공 윤석루를 기동타격대장으로 임명했다. 이렇게 서로 직책을 나누어 가진 날이 5월 25일 자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5월 24일까지 총소리가 날 때마다 이리저리 숨어 다니던 자들이었다.
5월 27일 새벽 3시경에 도청에 진입한 공수부대 특공조가 도청에 들이닥치자 이들은 모두 두 손을 번쩍 들고 항복했다. 위원장의 역할도 없었고, 기동타격대장이 수행한 역할도 없었다. 그냥 직책만 정해져 있다가 손을 든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무슨 민주화 공적이 있겠는가? 계엄군이 잡고 보니 이들은 5월 21일 지축을 흔들던 홍길동들이 전혀 아니었다. 지축을 흔들었던 홍길동들은 북괴 특수군이었다. 특수군이 저지른 행위는 사형과 무기징역에 해당했다. 그래서 계엄사는 이 피라미들에게 중죄를 씌울 수밖에 없었다. 만일 곧이곧대로 피라미들이 지축을 흔들어놓았던 장본인들이라 발표하면 계엄군이 양아치들에 놀아난 존재로 전락해 웃음거리가 될 판이었다. 따라서 계엄사는 형량을 ‘그들끼리 나누어 가진 직책의 경중’에 따라 부과했다. 어이없는 코미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들에게는 업적도 없고 죄도 없었다. 그냥 폼만 쟀다는 것이 죄의 전부였다. 그래서 곧 속속 조용히 풀려났다.
그리고 세상이 민주화 세상으로 바뀌었고, 광주가 성골지역이 됐다. 5.18이 성역이 되려면 그럴듯한 유공자들이 영웅으로 등장해야 했다. 유공자 급수가 1급에서 14급까지 매겨졌다. 가장 높은 유공자가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던 직책 중 가장 높은 위원장이 됐다. 그리고 ‘시민학생 수습위원회’를 ‘항쟁본부’로 이름을 대체하고 ‘위원장’을 ‘사령관’으로 바꿔치기했다. 김종배가 항쟁본부 사령관으로 등극한 것이다. 마치 제주 4.3사건에서 김달삼이 ‘제주 항쟁사령관’이 된 것처럼, 모양새를 새로 꾸민 것이다.
사실이 이러하니 이 인물들에게 무슨 민주화 공적이 기재돼 있을 수 있겠는가? 유공자 서열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되었다. 최고로 많이 받은 사람이 1991년 3억 1,700만원에 월 연금 420만원을 받은 사람이다. 우리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의 공적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이 한 사람의 정체와 유공 공적만 알면, 유공자 관련 복마전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광주시장이 움켜쥔 채 꼭꼭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대통령이 대통령 관리 하에 일원화해야 한다.
모든 국가 유공자 관리는 대통령을 대신해 보훈처장이 관장하고 있다. 그런데 5.18 유공자에 대한 관리는 광주시장이 철의 장막을 치고 독점하고 있다. 광주시장이 유공자를 선점하면 대통령은 시행을 해야 한다. 대통령 위에 광주시장이 있는 것이다. 만일 공개한다면 천지개벽이 요동칠 것이다. 5.18 관련자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약점이 바로 유공자 공적인 것이다. 사기를 쳐서 받아간 국민혈세도 물어내야하고, 가산점 혜택도 토해내야 할 것이다.
2023.4.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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