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119)] 해병 병사의 죽음에 대하여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지만원 메시지(119)] 해병 병사의 죽음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06 00:13 조회9,368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지만원메시지(119)] 해병 병사의 죽음에 대하여

 

장화신고 입수한 것은 족쇄차고 입수한 꼴

 

이번 경북지역 수재 현장에 투입됐던 해병 병사가 참으로 황당한 죽음을 당했다. 언론들은 사고의 원인을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돌리고 있다. 이는 오진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장화를 착용시킨 것이다. 장화를 신겨 격류 속에 투입시킨 것은 두 발에 쇠사슬을 채우고 투입시킨 것과도 같다. 장화를 신고는 헤엄도 칠 수 없다.

 

지휘관의 판단력 부재

 

병사들을 급류에 일열 횡대로 세워 시체를 찾아내게 하려면 최소한 로프(밧줄)를 공동으로 잡게 했어야 했다. 그리고 수색을 시키려면 상류에서 하류를 향해 훑어가도록 했어야 했다. 그래야 수색하는 데 불필요한 힘을 쓰지 않게 하면서 실족을 할 경우 로프가 가슴 앞을 막아주게 된다. 지팡이도 지급됐어야 한다. 평소 안전사고에 대해 많은 상상을 하는 지휘관이라면 이 정도까지는 착안하여 입수시키되, 병사들의 의견을 더 들어 지혜를 뽑아내려 했을 것이다.

 

전투는 체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혜로 해야

 

매우 안타깝게도 군은 체력단련이 훈련의 전부인 것으로 신봉해 왔다. 하지만 현 우리나라 청년들의 체력이면, 체력이 모자라 전투에서 지지는 않는다. 전투에서의 승패는 지혜가 결정한다. 지휘관에도 지혜, 병사들에도 지혜가 훈련돼야 한다. 지혜는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에서 생기고, 토의과정을 통해 훈련된다. 히딩크가 오기 전에 우리나라 축구팀에는 선후배 기율이 선수들을 얼게 만들었다. 히딩크는 축구경기 게임을 리플레이 시키면서 후배선수들도 선배선수의 잘못을 기탄없이 평가하고 지적하여 개선시키자는 토의를 주재했다. 자유로운 토의 문화에서 개선할 점들이 발견되었다. 지혜와 창의력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만 창출된다.

 

이번 수해의 경우에도 입수되는 병사들과 잠시라도 안전대책에 대한 토의를 시켰다면 이런 참담한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진중 토의문화 창달 절실

 

필자는 베트남 전쟁에서 많은 병사들이 불필요한 죽음을 당하는 현상을 목격했다. 대부분의 희생은 지휘관의 아집과 사고력 부재, 판단력 부재에서 야기됐다. 작전을 나가기 전에 병사들을 모아놓고, 병사들로 하여금 이번 작전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상상하게 한 후 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자기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내라고 토의를 시키는 지휘관이 있다면, 그 지휘관이 바로 히딩크같은 지휘관이 되는 것이다.

 

정말로 강한 군대는 토의를 생활화하는 군대다. 북한 군대에는 진중토의가 생활화되어 있다. 그래서 북한 병사들에는 아이디어와 창의력, 순발력이 훈련돼 있고 말들을 잘한다. 우리 군대에는 장교사회에나 병사사회에나 토의라는게 전혀 없다. 장교들과 병사는 늘 전쟁을 가상하고 늘 토의하는 습관을 시스템적으로 길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 군은 군복만 입었지 전투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 연평도에서 자루포가 북한 땅에서 날린 폭탄에 명중됐다. 필자는 즉시 홈페이지에, ‘연평도 섬에 포탄을 유도하는 관측병 역할을 하는 간첩이 있으니 빨리 포위해 잡으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연평도를 방어하는 해병에는 그런 착안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생각과 마음이 항상 전투현장에 있도록 진중토의 문화를 설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002건 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62 [지만원 메시지(167)] 패배만 연속하는 이념전쟁 관리자 2023-10-17 8018 181
13761 [지만원 메시지(166)] 호전 이미지로 불리하게 굳어가는 집권세… 관리자 2023-10-16 7527 146
13760 [지만원 메시지(165)] 어머니 관리자 2023-10-16 7770 218
13759 [지만원 메시지(164)] 지만원의 역사어록 관리자 2023-10-09 12439 218
13758 [지만원 메시지(163)] 지만원 어록 관리자 2023-10-06 14050 229
13757 [지만원 메시지(162)] 북괴의 몰락. 카운트다운 관리자 2023-10-02 15505 300
13756 [지만원 메시지(161)] 위원회 천국을 TF 천국으로! 관리자 2023-10-02 14299 176
13755 [지만원 메시지(160)] 이념역사 vs 논리역사 관리자 2023-10-01 12147 192
13754 [지만원 메시지(159)] 리더십 패러다임 바꿔야 관리자 2023-09-24 15132 209
13753 [지만원 메시지(158)] 전폭지지 잘 안되는 대통령 관리자 2023-09-22 16908 278
13752 [지만원 메시지(157)] 5.18 모래성 허무는 스카이데일리의 … 관리자 2023-09-21 17179 195
13751 [지만원 메시지(156)] 모래 위에 쌓은 성 5.18, 드디어 … 관리자 2023-09-21 12481 201
13750 [지만원 메시지(155)] 김양래, 5.18 왜곡하다 진실 실토한… 관리자 2023-09-19 11051 175
13749 [지만원 메시지(154)] 변호사 차기환을 분석한다 관리자 2023-09-19 9702 214
13748 [지만원 메시지(153)] 5.18 화신 김양래, 이슬로 사라지다 관리자 2023-09-17 10921 259
13747 [지만원 메시지(152)] (족적) 마구잡이 군사문화 관리자 2023-09-17 9845 176
13746 [지만원 메시지(151)] 이념전 선포한 단기필마 대통령 관리자 2023-09-12 9197 237
13745 [지만원 메시지(150)] 5.18단체, 정율성 못버린다! 관리자 2023-09-12 7536 197
13744 [지만원 메시지(149)] 1980.5.15. 중정, 북 공작조 … 관리자 2023-09-12 7142 181
13743 [지만원 메시지(148)] 김건희 여사에 바라는 새로운 역할 관리자 2023-09-12 6924 193
13742 [지만원 메시지(147)] 국제 영웅된 대통령, 국내영웅도 되세요… 관리자 2023-09-08 9981 233
13741 [지만원 메시지(146)] (지만원 족적) 광주교도소 수감기 관리자 2023-09-07 9512 212
13740 [지만원 메시지(145)] 김구는 반역자 관리자 2023-09-04 10774 262
13739 [지만원 메시지(144)] 공산당 이기려면 당신의 대일사관 의심하… 관리자 2023-09-04 10252 221
13738 [지만원 메시지(143)] 속속 드러나는 재심 사유 관리자 2023-09-04 7477 202
13737 [지만원 메시지(142)] 대통령의 근사한 말씀, 왜 어록대접 못… 관리자 2023-09-04 7482 189
13736 [지만원 메시지(141)] 탈북자 장인숙 딜레마 관리자 2023-09-01 8680 218
13735 [지만원 메시지(140)] 업보를 엮는 사람들 관리자 2023-09-01 8577 212
13734 [지만원 메시지(139)] 수십만 수용자와 그 가족들, 윤 정부에… 관리자 2023-08-30 7131 194
13733 [지만원 메시지(138)] 집권당 감옥은 이미 예약돼 있다 관리자 2023-08-30 6855 24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